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권혁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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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에 혼자 사는 어떤 아저씨는 하양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매일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두심 주변을 산책을 나가는 아저씨의 뒷 모습을 보면, 무언가 쓸쓸함이 느껴질 때가 잇다. 1인가구가 늘어나고,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사회 속에서 타의반 자의반 반려견이나 반려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데, 시골에서 뛰어 놀았던 반려견의 본능은 도시로 터전을 옮기면서 새로운 습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반려견이 이웃집 주인을 물어서 생기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반려견 에티켓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반려견과 주인 사이의 유착관계 뿐 아니라예의를 갖춰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배워 나갈 수 있다.


도심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반려견들은 그러한 본능들을 최대한 억제하며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냥 본능이 강한 반려견이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때 보호자는 반려견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산책줄을 짧게 잡는다든가, 반려견을 앉히든가, 엎드리게 하든가. 반려견의 앞에 끼어드는 등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반려견의 행동을 저지합니다. 반려견이 흥분하지 않고 매너있게 행동하면 칭찬이나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기도 합니다. (p136)


반려견이 가지고 있는 본능은 시골에서 자유롭게 다녔던 습관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의 패턴으로 바뀌게 된다. 큰 강아지에서 작은 강아지를 선호하면서 사람들은 강아지가 안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속수 무책인 경우가 많았다. 나이든 노령견과 어린 반려견과 함께 한 집안에 살아갈 때 주인은 노령견과 어린 반려견 사이에 우선순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노령견이 보여주는 이상적 행동에 대해서 문제 행동이라 단정지으면서 벌을 주는 행동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 대신 노령견이 이상한 행동을 할 때 그것이 문제의 행동이 아닌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행동이라는 걸 주인이 인식하게 된다면, 노령견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으며,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정형화된 행동을 보여준다면 노령견이 안고 있는 스트레스를 반으로 줄여줄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인간보다 더 적은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자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면, 노령견일수록 무료함을 느끼게 되고, 수면 시간은 어린 반려견에 비해서 늘어난다. 그런 경우 주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노령견에게 제공하는 것, 스스로 불안 증세에서 벗어나 좀더 평온한 상태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노령견이라 해서 밖에 산책을 줄이는 패턴 변화를 보여준다면 노령견의 수명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대신 신체적 특징에 맞게 산이 아닌 나무가 우거진 공원에서 주인과 산책을 하면서, 여느 강아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 주인과 노령견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산책을 한다면 노령견은 즐거운 산책을 느끼면서 강아지로서 본능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저자는 12살 노령견 초코와 함께 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제 두 마리 남아있는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저자에게 남아있는 팻로스 증후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사라졌다. 노령견과 함께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죽음을 직점 마주하게 되는데, 노령견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잘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반려견을 들일때 그 아픔은 덜해질 수 있으며, 새식구와 함께 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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