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셀렉트 북 - 로컬 트렌드세터가 추천하는 도쿄 아이템 250
강한나 지음 / 니들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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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너에게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여정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적당한 위험 속에 나 자신에게 짜릿한 경험을 얻는게 아닌가 싶다. 긴장되고, 때로는 혼자 남겨진다는 외로움과 고독함, 기다림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면서 독특한 매력 중 하나이다. 특히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면서, 다른 언어를 쓰고 있으면서 많은 걸 공유한다. 특히 그들의 문화 양식이라던지, 정치,경제,문화, 종교까지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특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도쿄 셀렉트 북>의 남다른 장점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고, 따져 보게 된다.


도쿄 안에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유적지를 소개하지 않는다. 책 대부분은  맛집과 서점이다. 진보초 거리에 있는 헌책방 거리는 일본을 좋아하는 마니아 층, 어릴 적부더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일본 에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일본은 먹는 것에 있어서 남다른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한국처럼 천편일률적인 맛집의 형태가 아닌 , 대대로 이어져 오는 그 가게 만의 특별한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유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며, 유행에 따라 무언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주기도 빠르다. 그것은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데 적당하지만, 가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얻기엔 무언가 부족하다. 어떤 가게가 10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게의 신뢰와 맛은 검증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으며, 그것은 일본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저자 강한나씨는 일본 연예계 진출 7년차이며, NHK 방송국에 머물러 있다. 도교 곳곳의 맛집 정보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 책은 일본에 한시적으로 여행왔다가 가는 여행족보다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나 교환학생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서울 사람이 서울 곳곳의 맛집을 잘 모르듯이, 도쿄에 오래 살았다 하더라도 도교 곳곳에 있는 맛집은 모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하다. 그것은 일본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무언가 한 분야에 있어서 성공하게 되면, 외형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달리 그들은 기존에 자신이 해왔던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들의 이런 모습은 커파 전문점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세계 4위의 커피 수입국 일본은 그들의 일상 속에 커피거 있으며, 프랜차이즈 커피 뿐 아니라 미국이나 북유럽 커피 전문점이 도쿄에 진출해 있다. 푸글렌 도쿄에는 세계최고의 오슬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건너온 커피전문점 "FUGLEN TOKYO"는 해외 첫 진출로 도쿄는 선택하였으며, 아이스 라떼와 북유럽 전통 빵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에는 동네 서점이 여전히 살아있다. 대한민국이 대형 서점으로 인해 동네 서점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부야역 가까이에 있는 "시부야 퍼블리싱 &북 셀러스"가 잇고, 만화책과 에니메이션 마니아층이 찾아오는 "마다라케 콤플렉스 아키하비라" 는 일본이 자랑하는 애니메이션,만화 관련 자료를 얻을 수 있는 헌책방이다. 2011년에 오픈한 "츠타야 서점 다이칸야마"는 책을 좋아하는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음악과 책, 카페를 융합시킨 "브루클린 팔러 신주쿠'는 책과 문화를 함께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 할 수 있었다. 아트 서적과 문구 류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는 "북마크"는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서점이다.도쿄 곳곳에 잇는 서점들은 그들만의 차변화된 요소들이 잇으며, 그들은 그것을 활용해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도쿄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과 마주하게 된다. 본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본 사회의 모습들은 그들의 삶 곳곳에 채워 나가고 있다. 한국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의 강점이기도 하며, 무서움이라 할 수도 있다.책에 나와 있는 도쿄 곳곳의 서점들은 지금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동네 서점들이 생존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며, 책을 읽는 것 뿐 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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