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부부 -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행복찾기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9
조창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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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다. 부부들의 하소연을 듣다보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논쟁을 보는 것 같다. 상처받아 응어리진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로 상대방을 비난한다. 자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현실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합리화하면서,상대방은 아주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고 매도한다. 이들이 연애 때부터 악처와 악부는 아니었다. 자기표현 방법이나 상대방과 소통하는 방법이 서투른 사람들일 뿐이다. 결혼 생활 중에 발생하는 불만과 분노를 참고 삭히다 보니 악순환이 가중된 것이다. (P111)


맘까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랑에 관한 이야기, 시댁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곤한다. 때로는 낯뜨거울 정도로 신량에 대한 평가가 자세히 묘사될때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시댁과 시월드에 대한 이미지가 나쁜 건 어느정도 맞지만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아내를 때리거나 무관심한 채로 방치하고 있는 경우는 드문다.그런데 왜 그런 걸까, 생각해 본 적 있다. 아내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말로 풀고, 남편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행동으로 푼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과 표현의 차이는 서로에게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어 버린다. 특히 말로 푸는 아내의 입장에 보자면 신랑의 일거수 일투족아 아쉽고, 서운하고 ,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부부 관계에서 한쪽만 문제가 되는 겨우는 거의 없다. 아내 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신랑은 그 문제들을 주변에 노출 시키지 않는다.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흉이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랑이 부부 관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진짜 문제가 발생한 경우이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부부 관꼐에서 생각과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풀어야 한다.
긍정적인 감정 체험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빼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강화해야 한다.
부부 대화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여 가족 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P167)


연애를 하고 어쩌다 부부가 되어서 살아가는 보편적인 남녀 관계는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기대치, 남편에 대한 아내의 기대치. 그 기대치가 연애에서 봤던 그 모습에서 벗어나게 되면, 서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드러난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그 관계는 새로 설정되고, 시댁은 부부 관계에 개입할려는 성향이 자주 나타난다. 문제는 시댁이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가 될 때이다. 여전히 유교적 관습이 남아있고, 수직적인 가치관이 현존하는 가운데, 아내의 입장으로 보자면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시댁 식구들의 모습들이 답답하고 서운하다. 공교롭게도 남편은 아내 편을 들지 못하고, 시댁식구 편을 든다면 아내는 두 번 이상 서운한 감정들을 노출하게 된다. 저자는 바로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대화를 통해 제거하고 긍정적인 생강들로 채워 나가야 한다 말한다. 그동안 부부 사이에 사용했던 표현들, 말투부터 바뀌어야 하며, 말투는 서로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이기 때문에 바꿔야만 부부 관계는다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또한 부부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 외부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이 개입되면,부부관의 문제가 부부 사이에서 해결되지 않고 집안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대다수의 이혼 문제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서로의 입장 차이, 권리의 의무 관계가 결혼 후 달라지는 것에 대해 참지 못하면서 부부 사이는 서로 엉클러지게 된다는 걸 이 책에서 말하고 있으며,부부 관계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선 서로 양보하고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는 모습부터 바뀌어야 한다.그것이 부부 관계회복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부부 관계는 일방적으로 한쪽 잘못만 있어서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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