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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자본주의 - 스위스 사업가의 평양생활 7년
펠릭스 아브트 지음, 임상순.권원순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2018년 4월 27일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인 한페이지였다. 김정은과 김대중의 만남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파급효과를 만들었다. 기존에 북한 다큐멘터리, 남북의 창, 통일전망대, 탈북자들이 나와서 하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으며, 김정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새로 만들어 나갔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에서 특전사 요원중 한 사람이었던 문재인은 42년 뒤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악수를 청하는 역사적인 사건 하나를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으며, 북한을 다시 보자는 인식의 변화를 생성해 나갔다. 그것은 보수의 몰락과 연결되었고, 그들이 주장하는 안보의식과 애국심은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그들은 모르고 있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 전쟁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남한을 버리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 그들은 북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고, 그것은 70년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을 하나의 틀에 가둬버렸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들은 그렇게 만들어졌으며, 북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시간은 흘러갔다.
스위스 사업가 펠릭스 아브트가 본 북한은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본 북한에 대한 인식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북한에 대해서, 그들이 마약을 생산하고, 전기가 부족하며, 여전히 경제적으로 낙후된 것은 맞다. 사회적 인프라, 산업 인프라가 열악한 것도 맞다. 하지만 미국이 악의 축으로 내세웠던 몇가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드러나고 있다. 북한이 미국정부가 주장하는 위조지폐를 만들어 내는 국가에 대해 반박하고 있으며, 그들이 달러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건 국 달러를 찍어내는 기계가 스위스산이며, 그것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북한에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이 동아시아 몇몇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한다. 유교 사상이 뿌리깊에 내리고 있는 북한 체제 안에서 북한 사람들의 문화와 경제에 대한 관점도 바뀌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북한 탈북자 대부분이 북한의 국경을 등지고 있는 경계지역에 사는 이들이며, 그들이 북한의 정치에 대해서 우호적인 시선을 보여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평양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의 모습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한 나름대로 경제 체제가 북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시선으로 북한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현대그룹 총수 정주영에 대한 관점과 통일교 문선명에 대한 관점에 대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북한에 있는 자동차들은 문선명 교주에 의해서 북한 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으며, 연간 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이 북한에 있다.
북한과 남한은 청치적으로 바자면 아직은 긴장상태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한 체제의 변화이다. 그들이 여전히 사회주의를 내세워 독재정치를 한다면, 동유럽 국가가 붕괴된 것처럼 북한 체제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북한 체제가 무너지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마주하게 된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한의 불시착이 아닌 북한의 경착륙이다. 북한과 우리의 상호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 북한 사회가 갑자기 붕괴되지 않도록 서서히 변화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한다면 그것은 남한 기업에게 이익이 될 수 있으며,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대해서 중국이 선점하기 전에 남한에게 우선권이 돌아온다면 북한과 남한은 서로 윈윈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북한과 남한의 경제 교류가 있기 전 서로간에 신뢰가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