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이 걸스 큰숲동화 11
정미 지음,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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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개미와 베짱이> 속에서 개미는 성실이 일하고 베짱이는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개미와 베짱이의 서로 다른 모습은 결국 개미는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바로 그런 개미와 베짱이의 모습이 감춰져 있다. 공부보다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손나래와 개미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비밀을 감추고 있는 재봉이, 어른들은 베짱이와 같은 손나래보다는 개미와 같은 재봉이를 더 좋아한다. 물론 나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으며, 재봉이를 본받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시대는 달라졌다. 개미가 하는 일이 있고, 배짱이가 하는 일이 따로 있다. 베짱이처럼 일해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고, 개미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는세상이 찾아오고 있었다.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있었고, 나래의 엄마가 나래를 한심하게 바라보고, 바꾸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춤잘 추고 노래 잘부르는 나래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이유는 나래의 아빠 때문이다.,나래에게 말하지 않는 엄마의 속사정이 이 동화속에 나와 있으며, 나래는 결국 엄마의 마음과 속내를 이해하게 되었다.


까불이 걸스, 이 책은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동화책이다. 책 표지 속에 등장하는 까불이 원,투 ,쓰리,그들 나름대로 각자 맡은 역할이있으며, 나래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한다. 또한 여기서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나래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 아이들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들을 쫒아다니면서 연예인 지망생이 되고 싶은 아이들, 그들이 가지고 잇는 재능을 살려야 할지, 막아야 할지, 그것은 기존의 어른들의 선택과 판단에 의해서 결정난다. 나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분위기를 바꿔 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자칭 딴따라 라고 부르는 그들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터 놓는게 더 낫지 않을까,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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