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어떻게 일하는가 -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신무경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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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초창기 웹 버전을 알고 있고, 지금까지 네이버의 변화를 봐왔기에 궁금했다. 국내외 수많은 포털사이트가 사라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성장했는지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포털 사이트는 야후와 알타비스타, 엠파스 삼파전을 구축하고 있었고, 네이버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았다. 야후의 디렉토리 검색이 대세였으며, 엠파스는 자연어 검색을 추구하면서 포털 사이트로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었으며, 역사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라이코스나 세이클럽, 사이월드 ,심파일, 천리안, 파란,하이텔 등등등 우리 곁에 머물렀다가 역사 속에서 사라진 포털 사이트들은 포털사이트로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였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네이버는 그들과 달랐으며, 점점 더 포털 사이트로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커뮤니티의 강자 다음 마저도 네이버에게 왕관을 빼앗겼으며, 다음 커뮤니티가 가지는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PC기반 체제에서의 네이버는 모바일 체제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된다. 네이버는 검색이 핵심이면서 소비자의 관점과 경영자의 입장은 상반되고 있다. 그 이유는 네이버의 폐쇄적인 검색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그랬다. 단어 한마만 바꿔도 제대로 검색이 찾을 수 없다. 그러면서 국내에 종속되어 있고, 정치 문화 경제 이슈를 다루면서 소비자의 동태를 네이버에 묶어 놓는다. 정치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는 새로운 검색어로 대체되고 잇었다. 네이버가 타포털과 다른 차별화라면, 바로 웹 서비스와 웹 커뮤니티였다. 다음 커뮤니티에서 네이버 커뮤니티로 유저들이 옮겨 가게 되었고, 네이버는 한게임과 통합하면서 게임 유저까지 흡수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게임과 네이버는 사업 파트너로서 꾸준히 유지 하기엔 서로의 목적과 지향점이 너무나 달랐으며, 이별할 수 밖에 없었다.책에는 바로 한게임과 네이버의 관계, 그 안에서 두 기업이 헤어진 이유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그건 서로의 핵심분야가 달랐으며, 서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합병했지만, 그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 또다른 문제들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 파트너로서 분리되고 말았다.


이 책에는 네이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나열하고 있었다. 최근 드루킹 매크로 사건으로 인해 네이버 대표가 앞에 나서서 뉴스 서비스를 재편한다는 약속을 한 적 이 있었다. 그 당시 한성숙 대표가 나왔을 때 , 한성숙이 누구인지몰랐다. 그 궁금증을 바로 이 책에서 불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실질적인 수장은 1990년대 벤처신화를 이끌었던 이해진이며, 그는 은둔형 경영자 답게 사람들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지만 은둔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국내의 핵심 사업과 서비스를 한성숙 대표에게 일임하고 글로벌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네이버의 현재는 또다른 대표가 하고 있으며, 이해진은 네이버의 미래 전략, 네이버가 먹고 사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네이버 대표직에 물러나 있었던 것이다.


네이버는 디테일에 강하다. 그리고 수평적이면서 보수적인 생체를 띄고 있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복지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들의 엄무 강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뛰어 넘는다. 자유로움 속에서 책임을 부여하는 네이버 안에 존재하는 사내 시스템, 디테일과 완벽을 추구하는 이유는 바로 네이버 유저들이 수천명에 달하고 그들은 다양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네이버 메인을 캡쳐해 네이버 고객센터에 신고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매크로를 사용해 네이버 순위를 끌어 올리려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네이버는 수익을 얻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네이버를 중심으로 유저들 간에 새로운 경제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것은 네이버 직원들의 일이 늘어나는 또다른 이유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네이버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네이버 사내의 혁신을 도모하였던 그들은 지금 다시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이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과 자율 주행자동차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이 눈에 들어왔으며, 네이버는 구글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지도가 구글에 넘어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 이유, 네이버가 시행하고 있는 자율 주행자동차가 이제서야 3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을 보면서 네이버는 제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제4차 산업혁명에 역행하고 있는 걸까에 대해서 질문 하고 싶어졌다. 중국이나 미국이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다양한 서비스와 혁신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제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각 사업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 제4차 산업 혁명을 코앞에 두고 발목잡고 있는 건 아닌지, 그것이 의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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