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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격증 -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초보 엄마를 위한 28가지 조언
진이주 지음 / 라온북 / 2018년 5월
평점 :
나는 딸에게 너의 존재를 알게 너만의 소리를 크게 내지르라고만 했지 주변의 줄과 조화를 이루어야 멋진 음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못했다. 무조건 남보다 앞서야 한다고 경쟁만을 강조했던 엄마 때문에 딸은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p230)
대한민국 사회는 경쟁 사회이다. 어릴 적부터 친구와 경쟁하고 부모와 경쟁하고 , 사회와 경쟁하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점점 더 촘촘해지는 삶을 만들어가는 가운데, 그들은 경쟁을 당연시한다. 이런 모습에 염증을 느낀 부모들은 도시를 피해 시골에 전원주택을 내 아이가 안전하게 밖에서 뛰어놀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준다. 도시에서 골목길을 누비면서 흙을 만니면서 놀았던 지금의 부모들의 삶과 다른 패턴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모습을 보면, 인위적이면서도 뭔가 불편할 때가 있다. 자연속에 모여지지 않고, 과학기술에 도취되어 살아가면서, 우리 삶이 점점 더 비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갈등과 충돌은 바로 이런 가운데서 형성된다. 내 아이에게 내가 가진 열등감을 채워주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부모는 아이가 내 욕구를 채워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게 된다. 공교롭게도 한 아이에 대해 부모의 욕구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욕구도 함께 채워진다. 주변 사람들과 경계를 두려는 부모들은 이웃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았던 과거의 모습들이 점차 잊혀지게 되고,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삶으로 바뀌게 된다.
이 책은 바로 부모의 마음이 투영되고 있다. 내 아이에게 화풀이 하고, 자신의 불안을 그대로 노출 시키게 되는데, 부부 싸움은 부부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아이의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참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점점 더 상실되는 원인은 여기에 있으며, 엄마의 부정적인 생각은 고스란히 내 아이에게 표출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친정 부모님,시댁 부모님과 손주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은 부모로서 죄책감과 후회의 씨엇이 되며, 대다수의 부모들은 그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
참부모가 되기 위해선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의 불안과 걱정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지 들여다 보고 , 어른으로서 부모의 자아가 아닌 어린이로서의 부모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 하지 전에 아이에게 했던 문제의 행동의 씨엇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나 자신의 불안함과 마주하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만 나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꿀 수 있고, 내 아이에게 원칙에 따라서 육아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말과 글, 울음이다. 엄마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사람에게 가감없이 말을 통해 표현해보는 것이다. 단, 어렵게 드러낸 어린아이의모습을 공감해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에게 표현해야 한다. 아니면 더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