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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미래, 비트코인은 혁명인가 반란인가
임정빈 지음 / 시사매거진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 현재 우리가 쓰는 달러와 원화는 법정화폐이다. 정부 통제와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대체로 국가의 운명과 같은 변화를 겪는다. 나라가 바뀌면 법정화폐도 바뀌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썻던 화폐와 지금 대한민국이 쓰는 화폐는 그 특징이 다르다. 사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원화의 효융가치는 3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광복 이후 처음 도안된 화폐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물가는 올라가게 되면, 지폐가 가지는 우너래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데 있다. 또한 실물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고, 누군가 죽음을 맞이 하게 되면, 그 화폐의 다음 주인이 어떤 사람이 될지는 법적인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정부의 신뢰속에 발행되는 화폐는 안정적인 자신이 되지만 그 만큼 정부에 에속되어 있으며, 화폐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20년전 1만원 권 지폐의 가치가 지금과 비교하면 얼마나 떨어졌는지 본다면 법정화폐의 단점이 무엇인지 분명하다. 또한 짐바브웨처럼 국가의 재정적인 문제가 생기면 종이보다 못한 가치로 변질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건 바로 이러한 화폐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장난을 치면(?) 얼마든지 화폐가치는 떨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국민이다. 여기서 국가과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리게 되면, 화폐가치는 힘의 논리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IMF 이후 우리가 경험한 것은 달러의와 금의 혀용가치였다. 이 두가지가 바닥남으로서 우리는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하였으며, 정부와 국가 안에 예속되어 있는 기업들은 헐값에 다국적 기업에 매각될 수 벆에 없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문제들로 인해 생겨난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그 아류로 생겨난 알트코인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가상화폐, 블록체인에 관한 책들을 보면 구글이나 해외 몇몇 기업들을 소개하고 그 안에서 가상화폐의 미래전망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서 뭔가 책들 내용이 비슷비슷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이 투자가치로서의 효용서에 대해 이야기 할 거라 생각하였지만 이 책은 그 범주를 뛰어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의 등장 배경에 대해서, 비트코인 운영의 본질적인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흘러온 역사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여기서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맞물려 있어야 그 의미가 확장되며, 비트코인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는 무결성을 띄고 있지만, 비트코인 거래와 거래소는 여전히 미흡하고 불완전하다. 특히 뉴스에서 봐 왔듯이 거래소 주변에서 해킹이나 거래소 자체에 대한 제도적 문제점은 현실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의 장래적인 가치는 분명하지만, 그것이 사회적으로 야기하는 또다른 문제들은 여전히 현존한다. 해외의 전체 자산에 비해 극히 일부분이지먼 암거래의 원천이 되고, 무기나 마약과 같은 검은 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다. 해외에선 실재 국내 사이트를 해킹해,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여러번 있었고, 그 때만 해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금보다 낮았다. 이제 비트코인은 김치 프리미엄의 날개를 달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며, 그 문제점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이다. 어쩌면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를 미래에 해결한다 하더라도 또다른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