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 카이사르부터 히틀러, 케네디까지 그들이 선택받은 11가지 힘
함규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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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되어버린 인물을 이어받은 사람은, 그 유산이 축복일 뿐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실수가 그 신화에 대한 봉인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p158)



영국을 히틀러에게서 지켰다고 불세출의 영웅 대접을 받았던 처칠조차 전후에는 국민에게 외면당했음을, 그러나 그는 당내 독주와 장기지권 끝에 한껏 교만해져 있던 나머지 독단을 고집했다. 일부 지방정부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각료들과 참모들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두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감세를 핵심으로 삼던 신자유주의 정책기조에도 어극났을 뿐 아니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머릿수로만 내는 세금이므로 저소득층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불공평한 정책이었다.(p339)

지도자는 국민이 원해서 되고, 스스로 쟁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 두가지는 모두 민심이 필요하다. 처음 민심을 얻었던 이들도 언제든지 민심을 잃을 수 있고, 그런 모습은 우리의 역사속에 드러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역사 속에 민심을 잃은 수많은 사례들이 있었음에도 그들은 언제나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정치는 무엇이며, 정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 진지하게 고민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국민들의 선택을 얻기 위해서이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그것이 고생끝에 얻던, 무임승차나 다름 없던 간에 국민의 선택과 지지는 지도자들에게 절대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책에는 11가지 정치인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다. 마지막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한페이지를 차지 하고 있는 김대중과 김영삼 대통령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집정관으로서 로마의 독재자가 된 경우이며, 그의 뒤를 이어 옥타비아누스가 로마의 황제가 된다. 율리우스 다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이슬람 역사의 한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였다. 종교와 정치의 연결 고리는 이슬람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다음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한 칭키스칸이며, 칭키스칸이 아시아와 유럽을 지배하면서 그들의 정치적 변화가 도드라지고 있다. 유목민들이 농경민으로 바뀌게 되면서 ,그들의 생활양식도 바뀌게 된다. 그것이 그들에겐 또다른 부패의 씨앗이 되고 있으며, 정치와 부패의 연결고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진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1848년 루이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나폴레옹 1세의 후광을 업고 로마의 황제가 된 나폴레옹 3세, 그의 이름이 바로 루이 나폴레옹이다. 여기서 나폴레옹 3세의 비참한 역사와 마주하게 되는데 , 1866년 일어난 병인영요이다. 병인양요는 루이 나폴레옹이 프랑스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쟁이었고, 그 이후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인해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된다.이런 역사는 이후 독일의 히틀러로 인해 최악의 결과와 마주하게 된다.국미의 지지와 선택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걸 과거의 정치의 역사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마지막 김대중과 김영삼 이야기 . 그 사람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로 나뉘는 두사람은 권력을 쥐기 위해서 화합을 하고, 때로는 분열하였다.특히 익히 알고 있듯이 지금 현재 지역 감정의 시작은 바로 두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김영삼, 여기에 김종필이 합세하였고, 전두환 정권은 종지부를 찍었지만 그들은 화합하지 못했다. 언론은 지역감정을 부채질 하였고, 3김을 부각 시켰다. 서로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잇을 거라 생각하였고, 지역감정을 조장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생각은 잘못되었고 실패로 끝났다. 지금 와서 서로가 양보했다면 역사는 바뀔 수 있었다 말한다. 하지만 1987년 그 당시 김대중과 김영삼의 나이는 60대였고, 앞으로 권력을 쥘 수 있다 없다 갸늠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닭 쫒던 개 지붕쳐다본다가 바로 여기에 쓰여질 수 있다. 두 사람의 경쟁은 노태우에게 유리한 쪽으로 대선이 흘러가게 되었고, 세사람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재 대통령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과거의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인가 궁금하다. 지도자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정치 지도자는 힘들다. 그것이 정치인들의 숙명이며, 독이 든 성배라 할 수 있다. 나폴레옹 1세와 나폴레옹 3세의 정치 역사는 우리의 박씨 부녀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이며, 누군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된다는 건 우리 나라 정치 시스템으로 보자면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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