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어른 여자 - 워라밸, 소확행, 휘게의 삶을 꿈꾸는 20대 여성들에게
박미이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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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소확행,워라벨,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그 때의 유행을 들여다 보게 된다. 의미 불분명한 단어의 나열, 그 단어에 대해 아는 사람보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우리가 쓰는 단어조차 불분명해지고, 유행에 따라 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내 주변 사람들의 의식은 그 변화에 역행한다. 과거의 습관과 문화, 삶의 양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들이 잘 되는 것에 질투하고, 간섭하고 분석한다. 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섭하는게 아닌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섭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 그것이 성공하면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고 실패하면, 내 말을 안들어서 실패한 거라는 얼렁 뚱땅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된다. 이런 우리의 모습들을 20대 청춘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고, 꿈조차 꾸지 못하며 방황하기도 한다.


저자 박미이는 그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었다. 스펙과 대기업에 목매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무리 잘 해도 인 서울에 들어가기 힘들고 토익 900점을 넘기 힘는 세상에서 눈을 돌려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미칠 수 있는 분야였다. 포르투갈에서 본 빵가게를 보고 빵에 빠지게 된 박미이씨는 한구에 돌아와 빵에 관련한 일을 시작하게 된다. 뚜레쥬르 마케팅 팀에 입사하고, 빵 기획부터 출시, 마케팅, 홍보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었던 건 이런 이유였다. 생각을 바꾸니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남다른 선택에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고,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게 된다.


박미이씨의 남다른 노력은 그냥 된 것은 아니었다. 남들처럼 하면 남들과 똑같아지는 세상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나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장점과 강점을 찾아냈다. 사람들은 자기를 가장 잘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 자신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 내가 해야 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나서 주변 사람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 될 수 있고, 때로는 험난한 길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험난한 길도 감수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꿈의 실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남다른 노력을 들여다 보면 그녀의 성실함과 꾸준함도 보여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내려 놓아야 하는 것과 가져야 하는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내 삶게 끼어 들어서 간섭하는 사람들, 나를 흔드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그들의 간섭에서 벗어나는 거다. 내가 가진 자존감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들보다 내 자존감을 채워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그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것이 박미이씨가 말하는 '멋진 어른 여자'의 비결이며, 꿈을 키워 나가는 또다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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