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ouse-Boat on the Styx (Paperback)
John Kendrick Bangs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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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하다. 인문학 책이지만 무겁지 않다. 그래서 사실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소설처럼 유쾌하게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영미권 사람들의 유머가 돋보이는 책이다. 돌이켜 보면 인문학 하면 먼저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내것으로 소화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먼저 들지만 이 책은 그런 일반적인 통념에 벗어나 있으며, 가벼움과 진지함을 같이 엿볼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 노아, 베이컨, 데모스테네스, 사무엘 존슨, 공자, 햄릿, 나폴레옹, 월링턴이 모였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스틱스 강 위에 떠 있는 '하우스보트'는 클럽에 모였으며,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서 스틱스 강이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강 이름이며,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존재한다.스틱스 강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어쩌면 오싹하고 두려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은 가볍고 유쾌하다. 그들은 서로 한 곳에 모여 지적인 유희를 즐기고 있으며, 남다른 지식을 갖추고 있다. 때로은 공격적이고, 그 안에서 서로 말로서 자신의 논리를 펼쳐가고 ,힘겨루기 하고 있었다.


공자의 진지함,셰익스피어에 대한 또다른 모습과 성찰,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또다른 인물 햄릿, 더 나아가 우리는 여전히 셰익스피어에 대해 궁금하다. 그의 작품은  전부 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인지 아니면 누군가 쓴 작품을 셰익스피어 작픔이라 우기는 건 아닌지,그건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지금 남아있는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필체가 각각 다르며,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서 셰익스피어 작품이라 알려진 문학에 대해 누군가 썻다면 그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부르짓는 우리의 위선과 명예는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책에는 노아의 방주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등장하고 있다. 책 속 이야기를 보자면, 노아는 선견지명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살았던 당시에 노아의 업적을 주변 사람들이 이해했을까 의문스럽다. 지금도 한 인물이 남겨놓은 것들이 그가 죽은 후 재해석되어서 후대에 사람들에게 재평가된다. 대홍수로 인해 수맣은 동물들을 방주에 실어 날랐던 노아에 대해 최고의 동물원을 꿈꾸는 인물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흥행술사 바넘과 노아의 대화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또한 죄를 지은 사람과 죄를 덮어쓴 사람들,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서 각자 다른 해법을 내 놓고 있다.,여기서 아담과 이브의 원죄에 대해서 블랙스톤 판사가 등장하고 잇으며, 우리의 법과 제도가 아담과 이브에겐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온전히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업적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그들의 유쾌한 대화 속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 공론화하고 해결하려는 과정들을 보면, 우리가 가진 문제들이 때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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