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해독하는 법 - 해독解讀하면 해독解毒 된다
서이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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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같은 단어, 같은 발음인데도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과가 그렇고, 밥이 그렇다. 먹었다 라는 동사 안에는 수많은 파생어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책을 소개하면서 뜬금없이 한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책 제목에 등장하는 단어 '해독'을 말하고 싶어서다. 해독은 두가지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첫번째 해독(解讀)은 나를 이해하는 것이며, 두번째 해독(解毒) 내 안의 독을 없앤다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물론 책 제목에 등장하느 해독은 해독(解毒) 으로 쓰여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우리 삶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나는 어떤 삶읋 살고 있는지 재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재시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나답게 산다는 게 뭐지'라는 질문에 갇혀 버리게 된다. 나는 나답게 살지 못하고 있으며, 항상 그것에 대해 왜 그런 걸까 괸하고 또 고민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건 내 주변의 상황과 환경, 사람이 있어서다. 나답게 살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나답게 산답시고 우리는 내맘대로 사는 경우가 많다.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타협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되고, 내 주변의 상황이 바뀌면 나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나답게 살지 못하더라도 적절한 타협은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남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그 안에서 나를 인정하고 남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 나갈 수 있게 된다. 때로는 내 앞에 당황스러운 상황이 갑자기 나타날 때 그 순간을 최악의 순간으로 만들지 않고, 적절하게 상황을 이해하고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바로 이런 것들과 연계되어 있고, 나 스스로 위로하는 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억울하다. 우리는 항상 억울하다는 생각에 갇혀 있을 때가 있다. 내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은 잘못이 내가 아닌 남에게 있을 때였다. 그건 나 스스로 자기합리화에 빠지게 되고, 스스로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미디어와 내 주변 사람들을 보더라도 그렇다. 억울하다는 사연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자기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조차 놓치게 된다. 내가 아닌 남이 기준이 되는 삶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그 안에서 서로에게 욕하면서도 그걸 당연시하는 풍토가 점차 우리 안에 독(毒)을 키워 나간다. 남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면, 스스로 바뀌지 않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며, 바뀌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노력해도 , 성실하게 살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남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살아가지 않더라도, 왕따가 되거나 아웃사이더가 되더라도 말이다. 그들이 내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더라도 나는 나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해독(解毒)의 실체이고, 나 자신을 관찰하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안다면 나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엄마"라는 말을 내뱉기까지 2,000번 넘게 "엄미."라는 말을 열심히 들었던 시절을 생각해봅니다. 고작 몇 번 해보고 "안 될 거야."라고 말하는 지금의 나, 무슨 일이든 될 때까지 시도했던 어린시절의 '초심'을 잊어버려서가 아닐까요?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버텨내는 '뒷심' 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P51)


'남의 시선'때문에 휘청거리고 있지 않나요? 남이 어떻게 볼까 신경 쓰는 대신, 내가 나를 어떻게 볼지 더 많이 생각해 보세요. 그러고 나서 주눅이 든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 다음 "남이사!!"라고 외쳐 보세요.(P113)


'감정'은 '똥' 같은 것입니다. 배출하지 못하면 답답하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 알 수 없으며, 내보내고 나면 시원한 것,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으면 똥은 냄새도 지독하고 색깔도 황금색이 아닙니다. 평소에 좋은 식습관을 가져야 건강한 똥을 둘 수 있는 것처럼, 평소에 건강한 마음 습관을 가지면 '분노' 같은 지독한 똥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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