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노 미도리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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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있는 것은 언젠가 망가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물건은 망가질지라도 추억은 영원하다. 때문에 아끼던 물건이 망가졌더라도 슬퍼하지 말자. 그보다는 '물건으로서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함께해줘서 고마워"라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네자. 어쩌면 새로운 물건과 만날 기회를 주고자 당신을 떠난 것인지도 모른다, (p41)


생각이 문제이고, 집착이 문제였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내 안에 숨어있는 집착은 많은 걸 성취하게 하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것이 겉돌다 보면서 우리는 점차 집착에 사로잡히게 된다. 나와 내가 만나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상처를 얻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내가 가진 걸 놓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건 내가 가진 사물이나 무형의 가치 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울함이 쌓이는 건 스스로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끊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선  나 자신을 들여다 보고 관찰하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가 되어야만 스스로 바뀔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용 기라는 건 어쩌면 대단한 것이면서도 대단하지 않은 것이 아닐런지...사람의 마음이란 한 순간에 바뀔 수 있고, 때로는 죽을 때까지 안 바뀔 수 있다. 내 습관 하나만 바꾼다면 내가 갈 수 있는 길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다람쥐 챗바퀴 마냥 같은 길을 맴도는 것은 남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나답게 살기' 였다. 예전 법륜 스님의 강연을 들은 적 있다. 그 강연은 지금까지 자꾸만 생각난다. 그분이 남겨놓은 메시지는 나 스스로 알고 있었고, 거부하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거다. '나 답게 살기'는 어쩌면 '내 맘대로 살기' 가 아닐런지. 남들이 내 영역이 침범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이들이 이제 그만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다. 그러면서 그들과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기준이 되는 게 아닌 타인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당연한 것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걸 기대하고 의지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나 스스로 알고 있지만, 그걸 적용하지 않는 건 나 스스로 상실되어지는 상황에 벗러나고 , 안전한 길, 쉬운 길로 나아가고 싶어서는 아닌지, 이 책을 읽어본다면 , 저자의 생각 속에서 저자의 '내 마음 챙기기' 답에는 나 스스로 그 답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거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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