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 독립공방
북노마드 편집부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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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동사무소가 이전하고, 그 자리에 도시재생지원 센터가 들어섰다. 도시재생센터의 취지는 구도심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모여 경제 살리는게 첫번째 목적을 띄고 있었다. 정부의 지원을 통해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몇의 공방이 하나둘 생겨나게 되었다. 가방 공방이나 목재소, 유기농 빵가게가 생겨났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지원에 기대면서 공방에 대한 인지도는 열악한 편이다. 청년 창업과 구도심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은 여전히 현존한다. 그건 공방의 수요는 한정된 반면 공급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점차 늘어나지만, 공방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에 나오는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조직의 틀에서 나와 자신의 자립기반을 다지기 위해 공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서울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는 있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고, 실제 공방을 운영하는 이들의 경험으로 보자면 3년간 풀칠하는게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만, 공방을 차리면서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이 협업하고 매뉴얼과 시스템이 확립된다면 어느정도 타산을 맞춰 나갈 수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한 하나의 절충과정이다. 점점 더 변화를 우선하는 세상이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는 게 공방이 우리 앞에 놓여지는 또다른 이유이며, 3D 프린터가 등장하면서 그들의 생각은 어떤지 엿볼 수 있다. 


공방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장인 정신, 수작업, 아날로그다. 더 나아가 디자인이 덧붙여지고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맞춰 나간다. 공방을 꾸준히 유지 하기 위해선 수요가 중요하며, 팬을 확보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방으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공방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면서 다른 나라들이 공방에 대한 지원책과 활성화가 나타난다면 우리 사회에도 공방에 대한 인식은 바뀔 수 있다. 


옷, 가방, 가죽, 그릇, 먹거리, 금속공예, 디자인 이런 것들은 공방으로서 적합한 분야였다. 더 나아가 남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공방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공방 경영에 대한 경험들을 보자면, 그들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연이나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한가지에만 눈을 돌리기엔 최저임금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찾아낸 묘안이다. 더 나아가 책 속에는 몇가지 잘문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공방은 어떤지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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