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
김범준 지음 / 위너스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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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착각한다. 무슨 말을 할 때 '상대를 생각해서 말한다' 고 말이다. 사실은 다르다. 상대에 대해서는 눈곱만큼 관심도 없고 생각도 하지 않으며 자신의 말만 쏟아낸다. 상대를 생각해서 말했다면 "맞을 만하니까 맞은 거지!"라고 말할 수 없다. 상대가 겪은 모멸감과 허탈감 그리고 기가 맞힘을 생각한다면 저렇게 말하지 못한다. (p27)


우리가 쓰는 언어들 중에는 쓰레기가 많다. 미디어 속에 남용하는 언어들 속에는 우리가 쓰지 말아야 하는 언어들이 나열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혼탁해지고 그 안에서 내 마음도 부정적으로 바뀌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 아닐런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 우리는 서로에 대해 헤아리지 않고 내 말만 한다. 그것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내가 쏟는 언어의 나열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 마음이 불편하고, 때로는 낯설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임에도 주워 담을 게 많고 밑줄 그을 곳이 많다. 내 앞에 놓여진 낯섦과 어색함은 분명 내가 바꿔야 하는 실체이며, 그걸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어색함을 느낄 수 있고, 불편해진다.


웃고 긍정하며 기뻐하는 연습을 반복해서 하자. 그래야 자기 것이 된다. 그렇게 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이해관계는 없지만 좋은 사람이 모인 자리를 찾아다니면서 연습하자. (P74)


생각을 바꿔야만 내가 사용하는 말이 바뀔 수 있다. 말을 쉽게 쓰고, 남에게 상처를 준다. 가끔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 말하는 것에 대해 의아스러울 때가 많다. 우리는 예의를 강조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버려지는 게 예의이다. 그건 아닌 건 아닌거다. 돌이켜 보면 인간관계가 힘든 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버려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충돌하면서 , 우리의 마음 속 불안과 걱정은 부정적 생각의 씨앗이 되고, 그 생각이 언어를 통해 내 앞에 놓여지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바로 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정화하고, 말눈치를 배워 나가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고 ,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말눈치의 기본이며, 내가 바뀌어야 남이 바뀔 수 있다는 그 자명한 논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절대 반드시 결코 마지막

누군가와 대화할 때 이런 단정적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는가. 그동안 은연중에 소통의 벽을 만드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제하려고 노력해보자. 단정적인 언어는 상대방에게 더 이상의 후퇴공간을 남겨두지 않는 언어다. 숨을 못 쉬게 한다. 상대방에게 여유를 주고 숨을 쉴 수 있는 단어를 말핮다. 

가끔 때때로 이렇게도 앞으로도 (P130)


변화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변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고자 한다면 나부터 바꿔야 한다. 조직의 리더라면 더 그렇다. 내가 쓰는 단어부터 바꿔 보는 것, 그것이 말을 바꾸는 첫 시작이다. 형용사를 바꾸고 부사를 바꿔 나가는 것, 내가 써야 하는 단어와 내가 쓰지 않는 단어를 구별해 쓴다면 내가 쓰는 말은 바뀔 수 있다. 과거를 향햐는 말이 아닌 미래를 향하는 말을 쓰고, 냉정함이 묻어나 있는 숫자를 나열하는 걸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위치에 따라 쓰는 말이 달라지고,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남을 헤아리지 않고, 나부터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우리의 말에 대한 잘못된 습관이 되고, 다른 사람은 답답함으로 남아있지만, 정적 그걸 느껴야 할 나 자신은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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