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인생의 여름휴가
히노 오키오 지음,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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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가 바라보는 질병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 나는 앞으로 내 앞에 주어진 누군가의 삶과 죽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쥰텐도 대학 의학박사인 히노 오키오가 말한 '암철학외래'는 언어치유이며, 나 자신이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거나,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암과 같은 질병이 걸릴 때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암과 부딪쳐야 하는지 , 하나의 답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생각은 지금 현재 암에 걸려 투병하고 있거나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암과 싸울 때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말라고 합니다. 독서를 통해서 미리 죽어간 그들의 삶의 자세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암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암이 걸렸을 때 내가 해야 하는 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으며,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란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면, 치유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최선입니다. 질병을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면 질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힘든 길로 가지 않아도, 암과 마주할 수 있으며, 나는 살아 생전에 무얼 남길 것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인색한 농부는 씨엇을 아껴 뿌리며, 그 자리에서 큰 수확을 기대한다. 그런 농부에게 돌아오는 것은 기근뿐이다. 현명한 농부는 좋은 씨앗을 뿌리고, 최선을 다해 기른다. 곡식은 백배나 열리며, 농부의 수확은 풍족하게 넘쳐난다. (p191)


20년전 방영했던 드라마 '아망의 전설'이 생각납니다. 그 때 당시 주연이었던 최수종, 유동근의 어머니 역할로 나왔던 배우 김영애씨가 나옵니다. 그분은 2017년 4월 안타까운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췌장암에 걸렸음에도 연기자로서 마지막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종영되고 나서 김영애는 방송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 당시 췌장암을 감추었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배우 김영애씨의 삶이 이 책을 쓴 히노 오키오 씨가 생각한 <암철학 외래>의 본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고,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걸 깨닫게 된다면, 무엇을 선택할 수 있고, 무엇을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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