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처의 크기가 내 사명의 크기다 - 송수용 라이팅북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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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120개의 잠언이 들어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글들이 담겨져 있으며, 그동안 읽었던 책들에 나와있는 명언들을 저자의 남다른 해석을 통해 다시 듣는 기분이 들었다. 책 속에는 '상처' 라는 하나의 주제로 우리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우선 책 제목 '내 상처의 크기가 내 사명의 크기다' 이 제목은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궁금했으며,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책제목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큰 그릇이 되려면 나에게 찾아올 수 있는 상처들을 이겨낼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 문장을 꼽씹어 보자면 큰 사람이 되려면 시련과 고난은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었다. 큰 그릇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는 어떻게 마주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그것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말들 중에는 이유없는 상처가 들어있는 말들이 반복적으로 우리 앞에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고난과 고초를 겪어야 할 이유와 명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없는 간섭이나 상처들에 대해 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 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맞았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 내 아이가 똑같은 경험을 느끼지 못하게 할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상처받지 않아도, 시련과 고난이 없더라도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게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상처가 내 성장의 연료였다.

상처는 처음에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 다음에는 나를 소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상처를 극복하고 나자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상처가 내 성장의 연료였다. (p48)

내 상처의 크기가 내 사명의 크기다.


인생은 그릇이 큰 사람에게 큰 시련을 준다.
나에게 그런 아픈 일들이 있었던 것은
재수가 없어서, 운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p92)


옳은 의도가 옳은 행동을 낳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의도와 자기 행동의 차이 때문에
일을 망치고 있으면서도 그걸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옳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옳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 눈에는 훤히 보이지만
당사자에게 애기해줄 수가 없다.
애기해주어도 전혀 다르게 
자기중심적으로 이해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온전히 안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오늘도 나를 돌아보자. 나를 성찰하자.
의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가 좋아야 한다. (p120)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53번째 글이다. 나를 안다는 건 참 쉽지 않다. 내가 누군가를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나를 그렇게 바라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살면서 우리가 후회하고 자책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군가 건네는 말과 행동의 숨어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내 스스로가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 속에는 나 자신을 보호하고, 내 안의 욕구가 상실되지 않기 위한 또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다른 사람이 나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관계가 깨질 까 싶어서 , 서로가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기 성찰이란 결국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과정이며,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바꿔 나가는 것, 나의 욕구와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 바로 자기 성찰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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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5 1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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