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 지도로 읽는다
바운드 지음, 전경아 옮김, 미츠다 타카시 감수 / 이다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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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꽤 익숙하다. 소설로도 알고 있고, 게임으로도 알고 있다.  위 촉 오 세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힘겨루기, 유비, 조조, 손권은 후한 말기 184년 황건의 난과 이민족의 침입으로 멸망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원소와 원술은 힘을 가지고 있었고, 조조와 유비는 힘을 가지지 못했다. 동탁과 여포는 자신의 힘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게 된다. 이 책은 지도를 통한 실제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 이야기 이외의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고, 역사를 재해석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후한이 멸망하고, 위 촉 오 세나라로 다시 재편되는, 제갈량이 말한 천하 삼분지계가 현실이 되었다. 여기서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중국의 역사 뿐 아니라 그 나라와 인접한 한반도 땅 고구려의 역사이다. 정사 삼국지는 조조를 주로 다루고 있고,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는 유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소설은 역사에서 왜곡된 부분이 있는 게 현실이다. 소설에서 유비는 덕망이 깊고 유약한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지만 역사 속 유비는 그렇지 않다.


유비가 죽고 조조가 죽었다. 후계자를 남기지 못한 원소와 달리 유비와 조조는 일찌감치 후계자를 남겨놓았고, 촉한은 유선이 유비의 후계자였다. 하지만 유선은 유비가 죽었을 당시 16살 어린 나이였기에 제갈량이 뒤에서 촉한의 정사를 돌보는 역할을 하였고, 오장원 전투에서 제갈량 자신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 유지의 제갈량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느껴진다. 또한 조조와 조조의 책사 사마의, 조조가 죽고 조비가 위나라의 권력을 잡으면서 위나라는 사마씨 가문에 힘이 실리게 된다. 여전히 위 촉 오 세나라 사이에 이민족은 끊임없이 침입하였고, 힘을 과시하고 있었다. 촉한의 무리한 북벌 정책은 스스로 멸망을 좌초하게 된다. 유선의 항복, 그리고 위나라는 진나라가 되었고, 오나라 마저 삼켜 버렸으며, 사마씨의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되면 지도를 통해 중국을 이해할 수 잇을 뿐 아니라 인물 클로즈업을 통해서 삼국지연의 속에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인물들을 재조명하게 된다. 육손과 여몽,위연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위나라의 조조가 죽은 이후 중국에 힘을 과시하는 또다른 인물들의 역사도 병행해 배워 나갈 수 있다. 이름은 알고 있지만, 그들의 업적을 알지 못하였고, 게임 속 캐릭터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캐릭터들, 중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고구려는 요동 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었으며,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놓여지게 된다. 또한 소설에서 유비와 촉한의 역사가 익숙하지만, 실제 우리의 역사와 겹쳐지는 나라는 바로 조조와 사마의로 대표되고, 고구려와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위나라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위나라와 고구려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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