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익숙하다, 그리고 불편하다. 항상 평균에 대해 말하면서, 누군가 평균 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선도 가지고 있다. 평균이라는 것, 그것이 평균 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기준이 된다. 누군가 평균값에 근접하길 원하는 사회적 시선들, 그것은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사회의 요구에 따라 생성된 것이다. 70년전 테일러주의가 나타나면서 우리는 평균을 일상적으로 이야기 하였고, 처음 등장할 당시 평균을 언급한다는 게 상당히 불편했다. 하지만 그것은 합리성, 효율성과 맞물려 평균 내는 것보다 평균 내지 않은 게 더 불편하다는 보편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점점 더 달라지게 된다.


이 책은 평균에 대해 말하면서 기업의 입장과 교육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기업은 평균이 어떤 것의 기준이 되었고, 사라들을 그것에 가깝게 겹쳐 놓았다. 기업은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모든 걸 교체하기 쉬워지도록 시스템을 바꿔 놓게 된다. 우리의 공교육 시스템은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기 보다는 하나의 근로자로서 맞춰나가는데 초점에 놓고 말았다. 그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반복적으로 해 왔으며, 중간은 가야 한다는 인식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학교 내에서 우열반이 있고, 그 안에서 평균을 내는 시스템, 그런 모습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면서, 잘못되었다고 생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 책에는 그 평균에 대해 의심하고 있으며, 평균의 종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내 결정들은 들쭉날쭉의 원칙, 맥락의 원칙, 경로의 원칙이 궁극적으로는 서로 협력 관계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는 아에게 잘 맞는 길을 선택하기 위해, 그러니까 구체적 예를 들면 수강할 과목의 순서를 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들쭉날쭉성(지루함을 견디지 못하지만 어떻게든 흥미가 끌리게 된 내용에는 초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측면 등) 을 이해해야 했고 내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만한 맥락(고등학교 때 알던 아이들이 듣는 수업을 피하고 논쟁과 아이디어 중점식의 수업을 찾아보기) 을 알아야 했다. 나는 내 들쭉날쭉한 측면과 상황맥락적 기질을 이해한 덕분에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독자적 경로를 정할 수 있었다. (p209)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평균에 근접할 수록 평안함을 느끼고 안정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 범주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에게 주목 받게 되고, 시선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세상은 그걸 용납하지 않는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에서 남과 다른 선택을 해왔고, 문제아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성인이 되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 바꿔 나가게 된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자신에게 딱 맞는 길을 찾아 갔으며, 그것은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부모님은 저자를 이해하였고, 배려해 왔으며, 새로운 길을 걷더라도 방향을 잃지 않았으며, 내 삶을 주도하게 되었다. 과거 월마트가 보여줬던 인재는 이제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구글이 보여주는 새로운 인재로 바뀌게 되었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평균의 종말'이 바로 기존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맞는 교육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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