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난임이다 - 원인불명의 난임부터 고령임신 그리고 쌍둥이 출산까지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썰을 어디서 풀어야 할까, 나는 난임 여성도 불임 여성도 아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난임 여성들의 고민에 대해 그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어서이다.대한민국 사회에 난임 여성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않은 이유는, 난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불편함 때문이다. 잘 모른다는 이유로, 자신이 경험했다는 이유로 말로서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는 우리 사회의 정서상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또다른 난임 여성들, 내 아이를 기다리는 수많은 엄마들의 고뇌와 아픔이다.


저자는 다행이도, 난임이었지만 두번의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가지게 되었다. 인공 수정을 거치고, 시험관 시술을 할 때 느꼈던 고민과 초조함, 아이를 낳고 5년이 지난 현재 이 책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회 생활을 하고, 사업을 키워 나가면서 고령엄마로서 난임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불편한 이야기들이 책에 등장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이 또다른 엄마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한다.


마음을 편하게 먹어라, 좋은 한의원이나 좋은 병원에 다니면 된다. 자연 속에 자신을 내맡기면 아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말말말들이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들에게 또다른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난임을 겪는 엄마들은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하였고,  그걸 자신에게 맞춰 보았을 것이다. 여기서 난임여성들이 고민하는 시험관 시술에 대해서, 저자는 망설이지 말고 빨리 시도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험관 시술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며, 아이를 낳기 위해서 행하는 치료들이 엄마들에게 또다른 고충을 야기 하기 때문이다. 시험관 시술을 할 때 프로테스테론 주사를 맞을 때 전문 간호사를 통해 맞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내가 사는 작은 소도시에서 프로테스테론 주사를 주사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힘들어하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소식들이 들릴 때 자신은 왜 되지 않는 걸까 좌절하고 자괴감이 들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고령엄마들이 자연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아내의 예민함은 남편에게 전달될 수 있으며, 남편은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남편의 배려가 난임으로 고통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게 성공확률을 높여준다. 저자는 다행스럽게 시험관 시술 이후 배란이 되었으며, 의사는 5년전 세쌍둥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였다. 두 쌍둥이 이상의 아이를 가질 때 고령 엄마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변화를 책에서 알 수 있으며, 임신을 했지만 장애아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순간 신중하고 조심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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