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프로그램에서 나온 어떤 장면 하나 생각났다. 계속 위 다리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물고나무 서는 장면, 하지만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물구나무 서기 하다가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 물론 여성이 생존하였기 때문에 그 장면이 나간 거지, 세상을 떠났다면 그 동영상은 나오지 못했을 거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런 무모한 도전, 자신의 목숨을 거는 도전이 비일비재하며, 실제로 무모한 도전을 하다가 죽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무모한 도전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우연적으로 일어난 어떤 사건들을 책에 싣고 있다.
우주선이 달을 벗어나 화성과 목성을 지나 태양계저 넘어까지 도달하고 있다. 명왕성을 지나 카이퍼벨트까지 무인우주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우리의 과학기술은 과거에 비해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나 동물을 태운 유인 우주선은 여전히 태양계의 또다른 행성 화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체로서 제한적인 조건들이 우리의 과학 기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산소와 중력에 기반을 둔 인간의 생존력은 지구 밖 진공 상태에 노출되거나 ,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온도의 범위를 넘어설 경우 살 가능성보다 죽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한계를 뛰어 넘는 무모한 일을 소개하고 있으며, 1만 미터 성층권에서 비행기를 감싸고 있는 유리창이 깨질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대기권 밖에서 지구로 우주 다이빙 할 경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은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실제로는 인간이 우주 다이빙하면 마하 25이상의 속도로 추락하게 되고, 인간의 몸은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
100년전 일어난 타이타닉호가 지금 다시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배 안에 구명조끼가 없고, 추운 바다에 뛰어 내린다면 인체는 추운 바다에 어떻게 적응하게 되는지 최대 몇분에서 몇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 신기하다. 또한 인간이 자연상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영하 200도 이하의 차가운 액체가 담겨진 욕조에 몸이 노출된다면 사람은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책에는 실제 헬륨이 영하 200도 이상의 절대온도에 가까운 원소이며, 헬륨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부연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에 있는 대형 강입자 충돌기 운행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으며, 다행이 사고가 일어날 때 터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책에는 이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때 사람이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많은 인파들이 모인 곳에서 갇힌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분석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실제로 과거 경북 상주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05년 10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주 공설 운동장에서 지역 주민이 모이고 수맣은 인파들이 서로 깔리면서 큰 참사가 일어난 적이 있어서 책에 소개된 과학 이야기를 웃으면서 읽을 수 없었다. 그대 11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그로 인해 11월에 열리기로 했던 상주곶감 대회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은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목숨을 머릴 수 있다 하더라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호기심은 때론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위험한 도전과 함께 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확인하려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