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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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복잡하고, 스피드한 세상에 살면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자극이 일상화되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가 내 앞에 놓여지게 되고, SNS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 공유가 자유로워지고, 우리는 표현의 자유도 늘어나게 된다. 과거보다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고 수용하는 상황이 늘어났으며, 그로 인해 여유로운 삶은 멀어지고 피곤한 사회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싶어도, 내 앞의 차와 안전거리를 유지 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세상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히 따져보고, 내가 가야할 방향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이 책을 읽는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내 앞에 놓여지는 대상들에 대해 대수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생각이 많고, 그걸 나 중심적으로 생각함으로서 생기는 문제들 뿐 아니라 감정의 찌꺼기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어서였다.


막상 분노를 억누르려고 해도 자신이 느끼고 있는 분노라는 감정 자체에 대해 '그것은 좋지 않아'라고 또 다른 분노를 발산하게 된다. 오히려 더 복잡한 감정 상태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분노가 분노를 낳는 동안에, 성격은 점점 더 비뚤어지고 감정은 꼬여만 간다. 불교에서 권하는 대처 방법은, 억압과 발산이라는 길이 아닌 제3의 길, 즉'응시'이다. 이때 우리가 응시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p51)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평범한 감정 표현은 나 스스로를 안정적인 상태로 바꿔 놓는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이나, 내가 미리 대처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때 그것을 스스로 감내하지 못하고, 내가 가진 힘이나 능력을 십분 드러낼 때가 있다.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할 때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그 반대의 경우 내가 상처를 입게 된다. 여기서 사람은 나에겐 관대하지만 상대에게 엄격한 모습을 드러네며, 그것이 갈등과 분노,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자기 스스로 그 어리석은 행동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스스로 멈출 수 없는 폭주기관차가 된다. 얌전한 사람이 어느 순간 내 안의 분노의 감정들을 한순간에 드러내는 건 바로 여기에 있다. 


소리를 듣고 탐욕과 욕망과 분노의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은 
스스로 깨닫고 조절하는 힘을 잃고
마음이 이야기에 흘려, 그것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소리가 만드는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또 그의 마음은 욕망과 분노 때문에 상처받는다.
이처럼 상처를 쌓아가는 사람은
마음의 평안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생각을 점검해 깨달으며 소리를 듣게 되면, 
소리를 듣고 탐욕을 부리거나 반발하지 않는다.
마음이 그 소리에 사로잡히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소리를 듣거나 받아들이는 사람은
상처를 받지도 상처가 쌓이지도 않는다.  -마리래불경 摩梨來佛經- (P104)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내 안의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이다. 책에 나오는 불교적 교리를 현실에 적용하게 되면 내 삶은 평온한 삶으로 바뀌게 된다. 조급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으며, 상처입지 않게 된다. 내 안에 감정의 찌꺼기가 쌓이지 않으면 그 감정을 누군가에게 발산하지 않게 되고,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불식간에 나를 치고 가더라도 분노하지 않게 되고, 누군가 내 앞에 새치기를 하더라도 화내지 않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많은 자극들을 내가 그대로 흡수하느냐 흘려보내느냐는 다른 사람의 의지이기 보다 내 의지에 달려 있다. 매일 매일 나의 의식을 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쓰여진다면, 내 눈앞에 놓여진 인공적인 것들에 자극받지 않고 , 자연적인 것들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면, 내 삶은 현재보다 더 여유로워지고,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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