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이동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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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기다리지 못하였고, 참지 못하게 되었다. 과거보다 내 앞에 놓여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이 불안하고, 걱정한다. 감정적 노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있다. 소비가 일상이 되고,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서 항상 우리 일상은 분주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확실히 우리 삶 속에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 과거 내가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면, 사람들은 대체로 포기하지만, 지금은 정보를 얻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포기할 줄 모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이 피로한 상황에 노출된 것에 대해 볼합리하고, 억울하다고 외치면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감정이란 이런 과정들 속에서 샘솟고 우리는 그 감정의 찌꺼기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는 감정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지 곰곰히 생각하였고 따져 보았다. 세상을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재해석한다.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해석은 단순하고 일차원적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차원적이고 복잡함으로 바뀌고 있다. 슬기로운 감정생활은 우선 내 앞에 놓여진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해 나는 어떤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데 , 어떤 이는 작은 문제를 키우고, 그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절망의 씨엇을 뿌리고 있다. 책에는 연예인 조세호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개그맨으로서 조세호의 변화는 사람들에게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의 부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이 긍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감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처리하는지 하나의 대안을 얻을 수 있다. 조세호 뿐 아니라 김생민 씨 이야기도 소개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지금 불명예스런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 상황이 아니었다.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이 문제였다. 스트레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적응과 반응이 문제라는 것이다. (p34)

'화를 내기'로 결심한 것은 자신이다. 화를 내서 문제가 해결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화를 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화는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화를 낼 건지 말 건지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p120)


진정한 의미의 긍정은 '인정하는 것사실이다. 인정한다는 것은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이것이 우리가 '좋은 감정' 또는 '행복한 감정'을 갖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다. (p164)


스트레스가 내 앞에 놓이면 사람들은 적응과 반응 이 두가지가 놓여지게 된다.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어떤 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여기서 사람들은 화를 낼지 말아야 한지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 때 그것이 처음이 아닌 반복적이고, 비슷한 상황이 항상 내 앞에 재현된다.이런 것들은 망각되었던 부정적인 기억들이 다시 나타난다.부정적인 상황이 적은 사람일수록 적절한 적응과 반응을 드러내고, 스스로 누군가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참을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같은 상황이 항상 내 앞에 나타나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 나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드러나게 하는 누군가가 나타나고 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화를 내지 않는게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 스스로 감정적인 붕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우리는 그럼으로서 화낼 상황이 아님에도 화를 내는 상황이 연출된다. 우리가 후회를 많이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반복되더라도 우리는 긍정적인 씨앗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저자의 그런 노력이 엿보인다. 매일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 바로 긍정적인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저자는 10년 넘게 감사 일기를 쓰고 있으며, 그 변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하루 10분의 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에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을 일상화 한다면, 안 좋은 상황을 좋은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내 앞에 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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