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애 - 그저 조금 다른 언어와 방식대로 사랑하는
코코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태양을 도는 작은 행성 지구에서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다. 저 먼 곳 명왕성에서 보면 작은 불빛에 지나지 않은 점과 같은 공에서 우리는 서로 비슷한 패턴에 따라 서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삶과 죽음의 테두리 안에서 공존하게 된다.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약점을 감추고 싶고, 나의 사랑이 누군가에게 폄하될까봐 숨기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용기 있는 하나의 시도였다. 그것은 2014년 어느 시점이었고, 코코는 죽음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보았다. 그것이 그림 에세이를 쓴 또다른 이유였다. 코코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3살이 되던 해 의사 선생님을 통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지금까지 평범함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제제와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서로 사랑을 싹틔워 나가게 된다.


용기는 뭘까, 우리는 왜 용기를 강조하는 걸까, 용기가 나에게 주는 건 무엇이며, 잃어버리게 하는 건 무엇이었던 걸까, 스스로에게 말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의 나약한 걸 드러내는 건 하나의 용기였다. 코코는 어릴 적부터 사오정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왔던 지난 날 남자친구 제제의 목소리만은 또렷히 들리는게 신기했다. 비음 섞인 발음을 가지고 있었던 코코의 목소리는 제제의 사랑을 그대로 누리기에 부족하지 않다. 서로 천생연분이란 이런 걸까, 자신이 가진 장애로 인해 절대 누군가와 사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코코는 마음 속에 열등감을 숨기고 살아왔지만, 제제와 만나면서 그 열등감이 누군가에게 사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고 위로를 얻게 된다.


이 책은 코코의 일상과 사랑이 섞여 있다. 두 사람이 만나고 10년이 되던 해, 서로 사랑을 주고 받게 된다. 먼저 사랑을 표현한 이는 코코였고, 그것은 다시 제제가 코코에게 프로포즈를 하면서 서로 사랑을 '기브  앤 테이크' 하고 있다. 결혼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두 사람은 코코와 똑같이 닮은 코코의 엄마로 인해 결혼을 서두르게 된다. 죽을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 내일 자신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들, 코코가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과 걱정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완성 시켜준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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