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출판
이승훈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이승훈의 <자비 출판>은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책은 어떻게 출간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수의 책 가격을 제시하는 것, 책 표지 선정 방식과 홍보에 대해서 저자의 남다른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건 저자 이승훈씨는 이 책의 저자이면서 출판사 해드림 출판사의 출판인 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책은 완벽을 추구하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거다. 정교한 오타체크와 교열작업,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출간한다면,  책을 쓰고,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1000권의 책을 내는 것이나 300권의 책을 내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며, 인지도나 평판이 낮은 작가는 300부의 책을 써내고 , 1000부를 출간하는 방식을 취하는게 낫다. 물론 몇몇 유명인들은 3000부 이상의 책을 출간할 수도 있고 유명한 작가들은 100쇄 이상의 인쇄하는 경우도 많다.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저자의 출판사 운영 방식이다. 저자는 작가와 출판사 간으 win-win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책을 첫 출간할 때 저자의 몫은 55퍼센트를 추구한다. 그건 대형 출판사에서 인쇄를 받는 것과는 다른 수익구조이다. 인지도가 높은 작가는 저자의 출간 방식을 취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유명한 작가들은 이런 방식을 추구하지 않으며, 대형 출판사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그건 대형 출판사의 브랜드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생각하였다. 블로그 이웃들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출간하고, 서로 품앗이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조건은 책을 출간하고 홍보하는데 있어서 제약 조건이 많다. 홍보를 적절하게 하지 못하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역량도 다른 작가들에 비해 출중하지 못하다. 내 글은 거의 대부분 신변잡기에 불과하며, 체계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죽기 전에 책 한 권은 쓰고 싶다, 그 책 한권이 가져다 주는 이익은 얼마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밥벌이로서 책을 쓰는게 어닌 내 인생의 하나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이다. 또한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이 하나 하나 아까워지기 시작하면서 책쓰기에 대한 욕심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책을 쓰는 건 어렵지 않다. A4원고지 분량 100매 정도를 쓸 수 있다면 책 한권은 충분히 나올 수 있으며, 300만원 정도면 작가로서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문제는 책을 파는 것이다. 책의 컨텐츠가 좋다 하더라도, 독자들이 보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수만종의 책들 중에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과 같은 베스트 셀러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독자들의 니즈를 정확하 파악하고, 그들의 감성을 깨워줄 수 있어야만 책은 비로서 독자들 앞에 놓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국내에서 출간된 책이 해외에 팔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서 책을 출간하고 홍보할 때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다. 내 블로그 이웃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건 그들의 책 홍보 방식은 바로 품앗이 홍보였다. 서로가 자신의 책에 다른 작가의 책을 소개하고, 다른 작가 또한 그런 방식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 독자들은 그것이 눈에 딱 드러나기 때문에 감히 이 책이 양서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또한 500만원의 돈을 들여서 일간지에 광고한다 해도 그것이 제대로 홍보효과가 된다고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빚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르고 책을 쓰는 것보다 알고 책을 쓰는게 더 효과적이다. 이 책은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자비를 들여서 책을 쓸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저자 이승훈씨에게 챡을 쓰는 목적과 과정에 대해서 상담 받을 수 있고, 서로의 조건이 맞는다면 계약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작가는 책을 쓰고, 모든 걸 출판사에 일임하는 것보다, 작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책 소개는 작가가 하는 것이 좋고, 책 표지 작업은 출판사에 일임하는 게 좋다. 책에 대한 이해는 출판사보다 작가가 더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홍보에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보도 자료로 쓸 수 있는 홍보자료는 작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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