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마음 - 나를 돌보는 반려 물건 이야기
이다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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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사는 마음

나를 돌보는 반려 물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다희 작가의 『사는 마음』에는
1부 내가 돌보는 물건, 나를 돌보는 물건-책장, 바이올린, 웨딩드레스, 찻잔, 침대 밑, 트렌치코트, 누울 자리, 책상, 작업실이 있고,
2부 충동이 없으면 지불하지 않는다-건조기, 택배 상자, 책, 맥, 의자, 집, 신발
3부 살기 위해 사고, 사기 위해 산다-바지, 그릇, 가방, 블렌더, 만년필, 식물, 노트, 산수유나무,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읽다 보면 작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 같고 작가의 물건이 아니라 내가 돌보는 반려 물건 같다. 그래서인지 자꾸 책 옆에 그리고 앞과 뒤에 있는 나의 물건들을 자꾸 쳐다보게 만든다.

1부 내가 돌보는 물건, 나를 돌보는 물건

작가의 아버지이신 『그리스 로마신화』를 집필하신 고故 이윤기 작가님의 손때와 정성이 묻어 있는 책장 이야기가 시작될 때부터 그리고 할아버지가 주신 3000달러로 구입한 바이올린과 남보다 특별하기 위해 구입했으나 이제는 물려주지 말아야 하는 물건이 되어 버린 자신의 웨딩드레스와 작가의 친구들이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인 당근(당신의 근처)을 통해 팔고 있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비싼 찻잔들과 자신의 침대 밑 수납함에 정리되어 있는 항암 치료 시절 구입했던 가발고 작가의 반려묘 술이는 가슴 한구석을 저릿하게 만든다. 고심 끝에 세일 기간에 장만한 ‘바바리’라고 불리는 영국산 트렌치코트와 첫눈에 반했던 유럽의 골동품 가구를 흉내 낸 뷰로 책상(편지 쓰는 책상)을 얻기 위해 터트렸던 눈물로 30년간 책임감을 느끼며 손때 묻혀가며 쓰고 또 쓰고 있는 책상 이야기에 공감 버튼이 마구 눌러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간을 중요시 여기는 작가의 작업실 공간은 내 오랜 로망이라 그저 부럽고 또 부러웠다.

물려받은 것이 많은 사람은 좀 더 쉽게 싸워 이길 수 있겠지만 오로지 물려받은 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역경도 있을 것이다.(p19)

2부 충동이 없으면 지불하지 않는다.

건조기-모든 새것은 결국 허름해진다
늘 새 물건을 사는 일에만 열중할 수 없고 한정된 공간 들여놓을 수 있는 물건도 한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새 물건을 사는 데서 오는 쾌감을 삶의 주된 목적으로 삼지 않으려는 이유가 모든 새것은 결국 허름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책만은 예외라고 말하는 작가를 보며 또 한 번 ‘나구나!’ 했다.

택배 상자-내가 산 물건 뒤에는 노동이 있다
우리의 풍요로운 물질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 뒤에는 노동이 있다. 안다. 노동한 사람을 잊지 않았으나 적절한 대가를 지불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기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고마움은 잊고 있었다.

책 1-“왜”라고 묻는 순간 삶은 경로를 이탈한다
책 속의 언어를 찾으며 “왜”라고 묻기 시작하면 삶은 어려워진다. 하지만 질문해야 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책 2-시련을 극복한 영웅만이 전리품을 얻는다
아버지로 그리고 어머니로 동일한 텍스트로 출발해도 확장된 해석이 가능한 텍스트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 작가를 보면서 부모님에게서 시작해서 그녀가 얻어 낸 성취감이 그녀를 영웅이 되게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부디 그녀가 번역한 책들로 책장을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

맥-돈 버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일할 때 사용하는 장비는 일하는 사람의 취향이 고려되어야 한다. 물론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예외다. 능력만 된다면 프리랜서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장비로 일하고 싶은 것이 대한의 직장인들의 바람일 것이다. 장비를 사용하는 주체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므로.

의자-명품에 앉으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허먼밀러사의 에어론 체어. 가격이 어마 무시하다. 그럼에도 ‘이왕 사는 거’ 돈 쓰는 일을 하는 작가의 용기와 고생에 대한 위로에 박수를 보낸다.

집-충동이 없으면 구매하지 않는다, 예술가의 작품이자 우리 동네의 풍경
거대한 지름신이 강림해서 생애 최대의 소비를 한 것으로 대출 이자가 행복이 되어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던 작가 부부의 집. 그 집으로 마음을 움직여 이성이 흔드는 것이 아니면 돈을 내놓지 않는 그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감탄을 넘어 경탄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위해 집을 짓는다. 살아 있는 동안 지켜 내고 싶은 자신들의 팔라초 메디치를 건설했다.

신발-자기혐오는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
발을 수치스럽게 여기게 만든 사회적 메커니즘과 기제. 그 시대는 그랬다. 여자의 발은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됐다. 미덕의 세상인 지금과는 다른 시대였다.

우리를 낳아 주고 키워 준 사람으로부터, 우리의 고향으로부터, 우리의 바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개인으로 오롯이 다시 태어나는 일은 실로 영웅적인 위업이다.(p131)

3부 살기 위해 사고, 사기 위해 산다.
바지로 분석형 INTJ의 소비생활을 보여주고, 그릇으로 왜 살며(Live) 왜 사는가(buy)를 말하면서 삶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삶의 이유를 말하고, 가방으로 ‘짭’을 지양하고 창작자의 노력과 고민의 산물을 지향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 블렌더로는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와 ‘관심과 오지랖’의 차이를, 2022년을 끝으로 남산의 밀레니엄 힐튼이 사라짐을 이야기하며 만년필로 마이클 코프먼이 말했던 가진 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권을 경계할 것을 피력한다. 식물로 살아 있는 것을 가꾸고 돌보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노트에서는 만년필에 맞는 종이를 찾는 작가를 보며 또 내 모습을 만나고, 작가의 동네 골목 어귀에 즐비한 산수유나무로 독자들이 살고 있는 동네 골목을 바라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선물 받은 새 바이올린으로 생겨난 옛 바이올린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오래된 자동차에 매달린 사연을 들으며 추억은 그냥 과거가 아님을 보게 된다.

나를 들여다보는 일, 남의 말을 듣는 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 이 모든 것은 목청 높여 간결한 구호를 외치는 이로다 복잡하고 어렵다. 단시간에 끝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유하고 행동하는 능력은, 인류 모두에게 주어졌는지 도통 의심스럽기는 해도, 우리 중 아주 많은 사람에게 어떤 대가도 없이 주어진 귀중한 특권이다.(p224)

추억이 담긴 오래된 물건에는 각자의 과거가 담아져 있다. 그렇기에 그 과거를 버릴 때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삼일절인 오늘, 예의를 갖춰 태극기를 달아야 하는 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추억에 대한 적절한 마음을 가지고 버려야 하는 것이다. 새것이 좋고, 비싼 것이 좋은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럼에도 작가가 『사는 마음』을 통해 보여주듯이 그리고 정여울 작가가 추천 글에 쓴 것처럼 진정으로 아끼는 물건들에는 함께 한 사람과의 시간과 그들과 같이 나눈 추억이 묻어 있다. 나의 손이 닿았던 반려 물건들에는 새것에는 없는 따스함의 결이 있다.

[한겨레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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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첫 강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법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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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하라.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라"라고 강조하는 프랭클린의 3-5-7-9 시간 관리 법칙(일 9시간, 수면 7시간, 식사 및 여가 5시간, 독서 및 자기 계발 3시간)을 말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작가의 책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에는 명언들로 가득하다. 그 명언만으로도 이 책은 유익하다.

Part 1 무엇이 당신의 시간을 빼앗는가?
올더스 헉슬리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24시간이면서도 공평하지 않는 24시간이다’라는 말로 업무 과부하라는 생각이 든다면 현재의 업무 상황을 살펴보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업무 위임과 권한부여의 효과에서 관리자가 적절하게 업무를 위험하거나 권한을 부여하는 일이 중요함을 말하며 이를 통해 시간도 아끼고 부하직원의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기대가 크면, 좋은 것도 좋지 않게 된다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일을 더 망칠 수 있다고 하고, 내일 또 모레로 미루는 습관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나쁜 습관임을 강조한다. 통제 불가능한 시간에서는 불필요한 회의로 버려지는 시간 낭비에 대해 경계할 것과 같은 맥락에서 불필요한 출장, 불확실한 목표로 시간관리 문제를 잘 살펴보고 계획하라고 한다. 또한 메일을 처리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는 아니지만 잘못된 사용 방식으로 시간 낭비를 부르는 메일 확인은 자제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업무에 지장을 주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쉬기 전에 버려지는 시간을 계산하라고 하고, 모든 성과물의 바탕은 시간이므로 시간 계획을 잘 짜는 방법-효율적으로 시간 배분하기, 시간 활용 잘하기,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시간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자투리 시간 잘 활용하기-과 시간 사용 일지 만들기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미래를 신뢰하지 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버려라, 그리고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롱펠로

Part 2 효율적인 시간관리 목표를 정하라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로 판단된다’ 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로 자신의 가치 알기의 중함을 알리며, 인정받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성, 의사소통(대화의 기술), 업무능력, 열정의 기본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표를 정했다면 일단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 목표를 세운 다음 그 목표를 상기시킬 목표 설정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우선 마인드맵을 이용한 목표 구체화, 실현 가능한 목표 세우기, 목표를 파트별로 나누는 방법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앞에 있는 한 명을 따라잡는 것’처럼 적당하게 어려운 목표를 기준으로 삼아서 방향성과 원동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고, ‘중요한 것’과 ‘급한 것’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이 필요하며, 진행 상황에 따른 목표 수정과 단계별 목표 실현, 파레토법칙-80:20법칙으로 20%의 소수가 나머지 805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을 이용한 시간관리 능력의 철저함을 장착해야 한다고 한다.

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단테

Part 3 나만의 시간관리표를 만들자

하버드 출신의 성공한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시간관리의 중요성’, ‘시간관리 전략’ ‘시간관리 혁명’ 등의 화려한 제목으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관리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일 리스트, 스케줄러, 일간/ 주간 계획표, 스케줄 어플 및 프로그램 등이 있고, 시간 계획 짜기에 적합한 시간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와 저녁에 쉬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일상생활의 시간관리 법칙으로는 뚜렷한 목표와 분명한 과정이 있어야 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만의 시간관리 리스트 작성은 특정한 시간 내에 특정한 업무를 끝낼 수 있게 도와주며, 당신이 그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최대 효율을 내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효율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일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 헛됨이 있어서는 안되며, 시간 활용을 위해서는 제대로 못 하는 것보다 거절하는 것이 낫다. 또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업무시간 알기를 자각해야 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에 집중해서 업무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 시간 관리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완벽주의와 작별하는 것도 필요하다. 너무 이른 판단으로 스스로의 발전을 억누르는 일이 생기게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다. 단 하루면 인간적인 모든 것을 멸망시킬 수 있고 다시 소생시킬 수도 있다.-소포클레스

Part 4 권한부여와 업무 위임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주어진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업무를 위임하는 법-자신의 역할 제대로 이해하기, 업무 위임의 기능 이해하기, 직원의 능력에 따른 업무 위임, '역 업무 위임'의 상황 방지-을 배워야 한다. 배움으로 업무 위임을 잘하면 시간관리에도 효율적이며, 그 효율성을 높이려면 업무의 내용, 위임받을 사람에 대한 업무 위임 후 평가하기가 필요하다. 준비를 확실하게 한 다음 업무 위임을 하자. 효율적인 업무 위임의 원칙과 방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 업무 위임의 순서와 업무 위임 과정 통제와 감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면 영원히 노예로 산다. 세상을 지배하고 싶다면 자신을 먼저 지배해야 한다.-소크라테스

Part 5 업무시간관리 장애 극복
시간을 빼앗는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했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목표 관리 방법을 설정하고, 자신의 시간관리표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업무 효율이 낮다면 이유는 단 하나다. 지나치게 많은 일들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업무환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어수선한 업무공간을 정리하고 사장의 생각 읽기와 업무 간소화, 명확한 팀 목표 설정하기 그리고 방향이 불분명한 업무지시와 아이젠 하워의 원칙-중요도와 급선무에 따라 업무를 '중요하면서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 않으면서 급하지 도 않은 일'이라는 4개의 구역으로 분류해서 생각하는 방법-을 이용한 시간관리, 미루는 습관 버리기, 다른 사람의 힘 빌리 기와 확실한 시간관리 방법 찾기로 업무 효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에디슨

Part 6 효과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간관리 방법
이미 갖고 있는 기술과 조건을 활용할 줄 모르고 시간 관리 방법과 기술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효과를 모르는 것은 실패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전화 사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메일 사용법을 습득하고 인터넷으로 빠르게 정보 얻기와 교묘하게 시간을 절약하는 소통 방법을 익혀야 한다. 업무를 나눌 때의 원칙과 기본 구조를 알아야 하고 적절하게 자투리 시간 이용해 업무 효율을 최대한 높이고, 관리자들이 시간의 반은 버려진다고 생각하는 회의 효율 높이기와 외부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대 만들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한계가 있으니,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살자- 스티브 잡스

Part 7 업무와 일상생활의 균형 맞추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업무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내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업무태도 바꾸기와 가치 없는 일과 불필요한 물건이나 약속 등 개인생활 정리하기를 통해 자신을 살펴보고, 업무와 휴식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좋은 컨디션 유지하기, 잠과 밤샘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감정 컨트롤, 가족과 많은 시간 보내기, 휴식시간 잘 보내기,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으로 신경을 옮겨 다음을 다시 받아들이면 된다.

우리는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한다- 헬렌 켈러

시간을 아끼는 사람은 늘 행운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하버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바로 ‘시간의 소중함’이다. 책의 제일 마지막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는 F. 실러의 말처럼 지금의 삶에서 자신이 걷고 있는 시간의 걸음걸이를 잘 살펴야 한다. 너무 빨라도 그렇다고 너무 느려도 안 된다. 나의 시간을 나만의 걸음으로 걸으며 제대로 잘 활용해야 한다. 내가 바라는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리드리드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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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들의 기록 - 철학자 김진영의 마음 일기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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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김진영 님의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조용한 날들의 기록』 속 언어들은 들뜨거나 소란스럽지가 않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일상을 글로 조곤조곤 말한다. 


문장 곳곳에 콜론-문장 부호의 하나. ‘:’의 이름. 표제어 다음에 해당 항목을 들거나 설명을 붙일 때 쓰거나, 희곡 따위에서 대화 내용을 제시할 때, 시(時)와 분(分), 장(章)과 절(節) 따위를 구별할 때, 의존 명사 대(對)가 쓰일 자리에 쓰인다-과 세미콜론-문장 부호의 하나. ‘;’의 이름. 문장을 일단 끊었다가 이어서 설명을 더 계속할 경우에 쓴다. 주로 예를 들어설명하거나 설명을 추가하여 덧붙이는 경우에 쓴다-이 있는 것도 일반적인 여타의 도서들과는 다르다. 쓰여 있는 숫자가날짜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철학자의 문장은 무상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고적했고, 책 면면에서 드러나는 것들의 많은 부분이 나에게는 모호하게 와닿았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는 문장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2010년 1월 3. p8에 처음 등장한다.  ‘또다시 반복하는 질문: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해 12월 3. p65 ‘눈뜨면 되노는 주문: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 어찌할 것인가?’에 나타났다가, 다음 해 2011년 2월 19. p79에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한 줄을 덧붙인다: ‘...그런데 빛이 있다. 아주 희미한, 그러나 꺼지지 않고 반짝이는 어떤 빚이 있다. 이 빚은 무엇인가?’로 다소 희망을 보여주었다가, 마지막으로 그 해 3월 6. p84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다시 쓴다. 소설을 읽는다.라고 쓰여있다. 네 번이나 반복된 이문장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도대체가 어떤 의미로 쓰인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 이 문장이 작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물어볼 수 없어 갑갑했다. 


2011년 5월 8. 쉽게 생각하자고 다짐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글씨부터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메모를 할 때마다글씨들이 무너지고 흩어지고 깨진다. 이 글씨들부터 바로 세울 일이다. 또박또박 정자로 정확하게…....필적을 잃으면서마음을 지킬 수는 없는 일.(p109)을 읽으며 작가의 필체가 궁금했다. 쉽게 생각하기 위해 글씨가 무너지는 것이 사고의무너짐을 초래한다는 작가의 마음과 필적을 잃으면 그 마음을 지킬 수 없다는 말이 깊게 와닿는다. 필적을 잃지 않도록조심해야 한다. 


2012년 3월 22. 자클린 뒤 프레를 듣는다. 현의 물질성과 육감성에 놀란다. 앨범에서 보았던 그녀의 사진 한 장. 다리 사이에 첼로를 안고 홍소(입을 크게 벌리고 웃거나 떠들썩하게 웃음) 하던 젊고 건강한 여자. 첼로는 악기가 아니라 그녀의풍만하고 우아한 육체였다. 분명히 소리는 정신이고 물질이다. 그러면 음악은 물질을 기화시키는 걸까, 아니면 정신을 육화시키는 걸까.(p158)라는 말에 자클린 뒤 프레가 연주하고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찾아 들었다. 연주하는 자클린의 얼굴에는 홍소는 보이지 않았다. 소리에 심취해 집중하는 진지한 얼굴만 있었다. 병으로 연주를 하지 못했던 그녀의 삶을 생각하며 자크 오펜바흐가 작곡한  ‘자클린의 눈물’을 듣고 있으니 음률이 더없이 애절하다. 


2013년 4월 13. 이제 아이의 부모들은 더 이상 울부짖지 않는다. 그냥 가슴을 껴안고 앉아서 아이들이 묻혀 있는 바다만바라본다.(p326) 하염없이 작가가 써 놓은 글자를 보고 또 본다. 2013년 아이들을 바다에 묻고 그 바다만을 바라보는부모들은 더 이상 울부짖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울부짖을 힘이 남아 있지 않음이 보인다. 


2014년 11월 2. 책에 빠졌다. 의미에 빠졌다. 문장에 빠졌다. 요즈음은 단어에 빠진다. 단어가 구멍처럼 열리고 나는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p400)고 하는 작가를 보며 나도 싯다르타에 빠졌어요. 싯다르타가 가졌던 비움의 의미에 빠졌어요. ‘내가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였다.’는 문장에 빠졌어요. 요즈음은비움과 채움이라는 단어에 빠진다고 말하고 싶다.


2015년 7월 16. 나이가 든다는 건 날씨가 민감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아무리 슈퍼컴퓨터라 해도 날씨는, 특히 태풍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고 어느 기상학자는 말한다-누구나 자기 안에 태풍을 하나씩 갖고 있을 거다. 누구나 그걸 알아보는 건 아니겠지만...... (p470)적어도 나는 그렇다. 날씨에 민감하고 날씨 따라 변하는 마음으로 나이 듦이 더힘겹기도 하다. 거기다 내 안의 태풍으로 휘청거리기도 한다. 


2016년 12월 8. ‘있다’라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있다’라고 말할 수 없다. ‘있었다’라고만 말할수 있다. ‘있다’와 ‘있었다’ 사이에 있는 것, 그것이 세월이다. 사물들과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는 이 세월을 보고 그래서 보이는 것 안에는 환영이 있다. 이것이 왜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 앞에서 필연적으로 꿈을 꾸는가의 이유다.(p704) '있었다‘와 ’있다‘ 사이의 세월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것들 앞에서 필연적인 꿈을 꾸며 살아온 작가의 바람이 있다. 나 역시 있던것들이 있었던 것들로 바뀌는 시간, 그 세월의 시간 안에서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이렇게 작가의  『조용한 날들의 기록』이 끝이 난다. 그의 기록은 조용해 보이나 결코 조용하지 않다. 그가 왜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고 어찌하냐고 묻고, 중간에 '...그런데 빛이 있다. 아주 희미한, 그러나 꺼지지 않고 반짝이는 어떤 빚이있다. 이 빚은 무엇인가?'라고 했다가 다시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고 결론짓듯 말했는지 읽고 나니 알듯도 하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죽음 앞에 결코 인간은 초연할 수 없다. 그가 했던 무수한 기록과 질문에서 받아들였으나 놓고 싶지않았던 삶이 보인다. 조용해 보이지만 결코 조용하지 않았던 그 치열했던 마음을 독자인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렇게  그의 날들을 보며 나의 날들은 어떤 날로 이루어졌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많은 날들 중에 하루. 2016년 3월 24. 집필은 계획적이다. 글쓰기는 돌발적이다. 글은 복병처럼 예기치 않은 순간과 지점에서 돌출한다. 그리고 한동안 자기 길을 질주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역시 이유도 없이 사라진다. 글을 쓴다는 건 이글들의 발작과 행로를 따라가는 일이다. 이 글들의 행적은 나중에 영화처럼 편집된다. 글들 사이사이로 끊어진 길들을 패치워크처럼 바느질하는 일이 소위 작가의  유일한 작업이다. 그 작업의 끝에 책이 아니라 텍스트가 있다. 텍스트는 흩어짐과 이어짐, 분산과 응집의 몸짓이다. 그것은 몸부림이다.(p643)에서 나의 날을 찾는다. 발작과 행로를 따라가는 일을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나의 날을 조금씩 찾아간다. 다만 나는 작가의 책의 끝에 있는 텍스트가 아니라 책의 시작 제목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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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조금만 - 자부심과 번민의 언어로 쓰인 11인의 이야기
이충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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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질문은 조금만

‘모든 사람은 고유한 언어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하는 작가는 자신만의 자부심과 번민의 언어로 11인과의 사려 깊은 대화를 『질문은 조금만』에 풀어놓았다.

어떤 세계 안에서 끌리는 대상의 정확한 팩트 위에 설복(알아듣도록 말하여 수긍하게 함)의 힘을 갖춘 낱말, 전문적인 섬세함 위에 유머와 억양을 갖춘 쉼표, 언제까지나 귀 기울이고 싶은 압축된 지혜,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를 탐문하는 이야기 속에 숨겨두었던 삶이 책 곳곳에 그들의 언어와 작가의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다.
​
자신만의 사조를 만들어 현실을 노래하는 가수 최백호.
표지 같은 선배 거포들의 루키 시절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야구 선수 강백호.
인간은 본래 부족한 존재고, 나약한 존재고 흔들리는 존재라 다만 좀 덜 흔들리는 쪽으로 나아간다 말하는 법륜 스님.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삶인데 항상 염세적인 생각을 한다는 강유미.
실증적인 사람으로 과학적으로 카르마와 윤회를 이야기하기 시작한 정현채 교수.
나이 드는 거에 대해서는 한 번도 두려워해본 적이 없다는 정경화 전 외교부장관.
외로움을 사랑하는 한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로 모호함은 한숨, 확실함은 목숨이라는 생각으로 옷을 만드는 진태옥.
한예종 최초로 학생, 교수, 직원, 강사, 구성원 모두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된 김대진 총장.
<대추 한 알>-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라는 짧지만 강력한 시로 알려진 시인 장석주.
어린 나이에 풍화된 목소리가 아니라 알아서 성숙을 배우며 도약의 점프를 하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동작 하나 혹은 목소리 아니면 찰나적인 호흡 또는 스텝의 문제보다 손가락 하나의 문제에 가장 큰 예민함이 있다고 말하는 박정자가 있다.

존재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작가의 원근법으로 바라본 존경할 만한 인격을 가진 끌리는 대상 11명에게 조금만 질문해서 듣게 된 삶에 대한 사유가 있다.

지금의 노래 최백호
-여전히 스탠드 마이크로 노래하는 가수 최백호.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졌어요. 성대가 이미 굳은 지금, 고음이 더 잘 나오는 원인은 저도 모르겠어요.’라는 답을 하게 만든 질문이 무엇일까 궁금하게 만들고, <낭만에 대하여>와 <낙엽은 지는데>를 듣다가 그는 고독을 노래하지만 노래로 덜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 싶게 한다.

저는 노래하는 저만의 방법, 이런 게 없어요. 같은 노 래도 할 때마다 다 달라요. 똑같이 못해요. 음반처럼 똑같이 못 불러요.(p41)

마운드의 토르 강백호
-오늘 못해도 내일 잘 할 수 있는 연극 같은 야구에서 다른 선수들을 많이 관찰하고 입 밖으로 낸 약속은 꼭 지키는 선수 강백호는 이승엽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시즌 114경기를 치러야 되고, 그 경기 속에서 항상 배우는 게 있다고 말하는 그는 데뷔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슬러거(야구에서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힘을 가진 타자)의 적자가 된 사나이다.

제 성격이 현실을 직시하는 편이에요. 오늘은 오늘의 경기, 내일은 내일의 경기. 하루하루에 길게 연연하지 않고 그다음 날을 보는 편이에요.(p67)

다름의 평등함 법륜
-1988년,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해 종교라는 강고한 사슬을 벗어나 강한 침투력으로 시민 사회를 파고든 스님의 어조는 연잎처럼 나직하다. 그러나 ‘만일결사’를 해내신 스님의 역량은 결코 부족함이 없다. 침묵을 길게 늘어뜨리는 법이 없다. ‘즉문즉설’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스님의 미니멀 언어는 너무 짜릿하고 긴요하며 실제적이다.

제가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건 ‘지금 출발이다’. 어 제까지 연습이고, 지금 또 출발이고, 지나면 다시 연습이 고, 지금 또 시작이고,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p99)

마음속의 완구 공장 강유미
-사춘기 땐 음침하고 무서운 다크함의 끝이었다고 말하는 강유미는 대본을 직접 쓴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으로 코미디언더러 왜 희극 ‘배우’라고 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2008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홍준표, 김성태 같은 정치적 요주의 인물들에게 다짜고짜 마이크를 들이대는 인터뷰로 세간의 이목을 끈 그녀는 1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사람, 사랑스러웠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p135)

파도 속의 영원 정현채
-죽음학의 마스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의 권위자, 죽음에 대한 포괄적 사색이며 죽음의 재정의 조서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의 저자 정원채 님은 제주도 조천읍에서 살고 있다. 그는 우리가 죽어도 그 특성과 개성이 유지된다고 하면서 죽은 뒤에도 모든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은 죽음에 뒤따르는 충격을 완화해 줄지도 모른다고 했다.

우리는 부모의 유전자 조합으로 아무 인연 없이 태어난 게 결코 아니고, 심지어 태어나기 전에 어떤 부모, 어 떤 환경에서 자라날 건지 자기가 결정하고 오는 존재라는 거죠.(p152)

최초의 이름 강경화
-2017년 6월, 그가 외교부 장관으로 등장했을 때, 여성이 내각 구성원의 일부로 매우 중요한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거의 급작스러운 문학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직은 가장 좋은 방책’이라는 말을 모토로 삼고 있는 그녀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라고 하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저는 최초의 여성이 되고 싶어 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저한테 기회들이 왔을 뿐이고, 이제는 그런 수식어가 필요 없는 세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p187)

백자의 마음 진태옥
-흰 셔츠를 입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녀는 한국 패션의 보통 명사이자 기록과 같은 디자이너로 소재부터 디자인에 피팅까지, A부터 Z까지 다 커버한다. 일 중심으로 삶을 맞추지 않고 삶 위주로 일을 조정해온 세월을 보낸 자신을 달 항아리 백자라고 했다.

그냥 저기서 누군지 모르는 모델이 새카만 옷 한 벌 입고 나오는데,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최고의 미니멀리즘. 하나로 딱 떨어지는 그것. 사람들이 모두 저게 바로 진태옥이다. 난 그거면 끝이에요.(p231)

캠퍼스의 호로비츠 김대진
-9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총장으로 예술적 헌신이 타인의 인생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믿는 음악 스승이자 마에스트로이자 비르투오소(예술이나 도덕에 상당히 특별한 지식을 가진 사람)로 한국의 모든 클래식은 그를 통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다. 그는 현재 행정의 업무를 해 나가면서 학생들을 음악의 체류자로 만드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저는 소리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 소리는 절대로 다른 사람이 만들 수 없고 나만 낼 수 있는 나만의 감정이거든요.(p256)

소년의 심장 장석주
-열다섯 살부터 명료하게 빛나는 금욕주의로 시를 써온 시인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쓴 아홉 권의 시집 가운데 66편을 추린 다음, 팽팽하게 압축된 138개의 사유를 잇댄 시선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를 출간했다. 그는 시를 쓰는 것으로 언어 자체가 가지는 힘을 증명하고 있다.

시인한테는 살아서 쓴 시 하나하나가 자기의 비석이 되거든요. 저는 묘비명에 이렇게 쓰고 싶습니다. '나는 쓴다.‘(p275)

얼음의 꽃 차준환
-올해 22살의 차준환은 피겨 스케이팅 인프라와 체계가 부족한 국가에, 그것도 겨울처럼 굶주린 국내 남자 피겨 싱글 부문에 어리둥절한 행운처럼 나타났다. 아니, 그냥 자기가 알아서 하늘에서 툭 떨어졌다. 매 시즌 무수한 과정을 거친 그의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기록이 되었다.

저는 항상 대범한 편이에요. 뭔가 자신이 없을 때 소 심해지지만 그래도 결국 대범해져요. 소심한 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p320)

죽음의 왈츠 박정자
-2003년, <19 그리고 80)을 준비하던 박정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에 나는 아무런 꿈도 없었어. 되고 싶은 것도 없었어. 그런데, <19 그리고 80)을 하면서 꿈이 생겼어.” 그리고 약속했다. “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거야. 여든 살에 그만둘 거야.” 그리고 2021년 5월 23일, 상상마당 대치 아트홀에서 원제대로 공연했던 일곱 번째 <해롤드와 모드>는 18년 전의 약속을 사수한 마지막 무대가 되었다.

세상은 무엇이든 다 그림자일 뿐이에요. 실체가 뭘까요? 진실이 뭐예요? 어떤 사실,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영원히 미스터리예요.(p332)

[한겨레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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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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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찾아 그 상처의 원인과 치유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야오 야오의 책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 법칙』는 너무나도 복잡다단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심리적 질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우리는 뜬금없이 바닥에 들러붙은 껌처럼 고집스럽게 동굴 속에 숨어 우울감을 호소하는지, 왜 잠 못 들고 뒤척이며불면의 밤을 보내야 하는지, 왜 나도 모르는 의식 너머의 세계로 인해 원하지 않았던 미친 짓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말하면서 그 원인을 찾아 상처를 보듬고 치유를 위한 처방을 내려보자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인간의 잠재의식을 살펴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재의식은 우리의 삶의 온갖 ‘극악무도’ 한 것들을 혼자 감당하면서 우리의 의식이 정상적으로 보이게 해 준다. 의식은마주하고 싶지 않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잠재의식으로 모두 넘겨 버린다. 그래서 의식의 세계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바람조차 없이 잔잔해 보인다. 하지만 의식의 바로 아래에는 거친 파도가 용솟음치는 ‘잠재의식의 세계’가 존재하고, 이잠재의식 속에 ‘암울한 것’이 너무 많이 쌓이면 의식의 영역까지 영향을 받게 되어 여러 부정적인 감정과 심리적 질병이표출된다. 


이렇게 의식의 등 뒤에 숨어버린 잠재의식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최면이라는 도구를 이용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잠을 ‘달리기하는 수면 소년’에 비유해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유도하고 마지막으로 누구에게나 두렵고 피하고 싶은 죽음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정서적 불안으로 인한 다양한 심리 상태와 이를유발하는 원인, 그리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보다 안정적인 삶을 찾아가도록 도와준다. 


내 마음의 깊은 병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들여다보려 할수록 더 깊은 동굴을 찾아 숨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마음을 아프게 하는 원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그러기에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일 또한 내가 해야 할일이다. 책을 통해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은 작가는 이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그럴 것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한다. 


1장 예측할 수 없는 심리의 고수, 잠재의식

‘잠재의식의 등장’이라 쓰고 ‘실수’라고 읽는다

-자신의 내면 속에 깊숙이 침잠해 있는 또 ‘하나의 나’ 그것을 ‘잠재의식’이라 부른다(p21)

잠재의식, 네가 없으면 우리는 어떡해

-의식과 잠재의식의 관계는 둘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각자 맡은 업무를 완수하고 책임도 따로 진다.(p46)

잠재의식이 던지는 ‘암시’ 받아먹기

-잠재의식은 ‘인간을 행복하게’하며, 인간이 초인적인 깨달음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p54)


2장 여러 해 나를 따라다니는 어두운 그림자_우울증

세상 가장 깊은 절망, 눈물 없는 우울증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아득한 광야에 아무도 없이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을 느낀다.(p63)

Melancholy in the box : 우울의 원인을 밝히는 보물 상자

-우울증의 발병 원인을 심리학은 크게 ‘행동주의, 신분 석주의, 인본주의’ 유파가 크게 삼국을 이루고 있다.(82) 프로이트는 ‘우울함은 일종의 마음속 분노’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p84)

정교한 무기로 우울증이라는 ‘요괴’를 처단하다 

-우울증이라는 요괴를 겁낼 건 없다. 우리에게는 이 요괴를 처단할 강력한 무기 ’인지-행동’ 전술이 있다. 이 ‘인지-행동’ 전술은 인지주의와 행동주의가 서로 결합한 산물이다.(p96) 1단계:현재 상태를 기록하라 2단계:문제 원인을 파악하라 3단계:중앙처리장치를 수리하라.(p97-101)

조증과 울증을 오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조울증은 우울증과 조증이 서로 번갈아가며 악순환을 거듭하는데, 인간의 정상적인 정서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만큼힘든 고통이다.(p110)


3장 잠을 잘 수 없는 극강의 고통_수면 장애

등 따습고 배가 불러야 자아실현이 가능한 이유 

-수면은 인간의 ‘욕구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지만, 주요한 밑바탕 중에 하나며 생명 유지를 보장하는 무척이나 심오한욕구이다.(p122)

밤을 향해 달려라, 수면 소년!

-자신의 수면 소년이 순조롭게 뛰지 못하면 수면 장애를 앓는다.(p126)

'반드시 자야 한다'라는 수면 강박의 두려움 

-불면증 자체는 잠이 부족하다는 것이지, 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128) 우리는 수면 ‘신호총’부터 수리해야 한다. (p130)

기묘한 시간, 엉뚱한 공간에서의 단잠

-수면 장애 중 하나인 발작적 수면증의 특성인 ‘졸도(갑작스러운 정전사태)’(p133) ‘수면성 마비(혼이 탈출하는 현상)’(p134)‘수면 전 환각증(잠자는 나를 보는 끔찍한 경험)’ (p136) 이 있다. 


4장 아홉 단계를 오르내리는 오묘한 궁전_최면

시간을 주무르고 공간을 집어삼키는 최면 

-최면은 잠재의식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하나의 방식이다.(p160)

고통을 피해 여행을 떠나는 영혼- 해리성 장애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일종의 극단적인 방식으로 ’영혼을 가지고 도주‘하는 데 그로 인해 생겨난 것이 바로 ’해리성 장애‘다.(p166)

영화 <인셉션>보다 더 황홀한 최면 속 지하 궁전 

-최면은 <인셉션> 속 꿈보다 더욱 복잡한 9단계로 이뤄진다.(p176)

이제 당신은 최면에 빠져들 것이다, 레드 썬!

-나의 잠재의식에 침투하기 전에 나를 알아야 한다.(p188)


5장 죽음, 생을 찬양하는 최고의 순간_호스피스

죽을 만큼 두려운 죽음

-인간에게는 삶의 본능은 물론이고 죽음의 본능이 있다는 사실 또한 누구나 안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말하면 인간의 고통은 어디나 존재하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데에 있다.(p211)

죽음을 노래하는 레퀴엠 5악장

-평온하게 인생의 마지막 노래인 <죽음의 5악장>을 들으며 죽음의 두려움에서 다소나마 벗어난 채 세상을 떠나길 바란다.(p226)

죽음이야말로 가장 ‘진실한’순간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음 1초가 인생의 마지막 1초가 될 수도 있다.(p254)


[미디어 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포스팅입니다]


#나도모르는내마음의심리법칙

#야오야오

#미디어숲

#우리는왜가끔미친짓을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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