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 - 유럽 11개국 유학생들이 직접 겪은 유럽의 정치·사회·복지 이야기
정치경영연구소 지음 / 홍익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시 태어나면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한때는 막연히 영어가 세계 공용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면 사는데 큰 지장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 아니면 다시 한국, 그런대로 살만하니 이 나라에 그대로 태어나도 나쁠 건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즘 이러저러한 사회문제들을 마주하게 될 때면 이 나라에 대한 회의가 들곤 한다. 우리나라가 한때는 개발도상국을 지나 선진국으로 가는 듯했으나(누군가는 선진국이라 말하기도 한다.) 과연 이 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고 있는 건 맞는 것인지, 다시 후진국이 되어가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힘든 시절을 극복해내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빈부격차는 심하고,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점점 낮아지는 듯하다. 최근 뉴스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있고, 국가에 대해 불신할 수밖에 없는 기사들도 접하게 됐다. 최근 나온 뉴스 몇 가지만으로도 국민들의 불안감과 긴장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알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스웨덴에 관한 책을 읽었다.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차이를 담았고, 그로 인해 느끼는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만족감에 대한 차이를 읽을 수 있었다.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나에겐 믿기지 않을 내용들이었다. 스웨덴의 복지정책이나 국민들의 모습은 마치 유토피아를 연상케 했다. 그 책을 보고 난 후 내가 살아보고 싶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바뀌었다. 국민들이 살만한 나라, 국가에 대한 불신이나 피로감보다는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마치 환상 같은 이야기가 비단 스웨덴만의 일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이 책은 유럽의 11개국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모습이어서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더해졌다.
책 속 국가들의 사회, 정치 이야기들을 보며 우리나라는 언제쯤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당장에 실현될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면 우리나라도 빠른 미래에 가능해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국가는 국민을 위한 정치와 정책을 펼치고, 국민은 가까운 현실보다는 미래를 생각해 국가를 믿고 따른다면 우리나라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