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키친 - 식재료 낭비 없이 오래 먹는 친환경 식생활
류지현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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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정집 수십 곳을 들르면서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대형 양문냉장고를 채 몇 번 못 봤다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남김없이‘ 씹어 소화한다면 분명 지구는 지금보다 건강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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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귀환 - 누구나 아는,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제이슨 바커 지음, 이지원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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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쓴 게 <자본>인지 <치질>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소설. 치질, 체스, 기차 환상으로 소설의 상당 부분은 소비되고, 정작 그의 명망 높은 저서는 어쩌다 뒷걸음질로 탄생한 인상만 남긴다. 4페이지면 족할 사적인 일화를 400페이지 넘게 늘려 변죽만 건드리다 북소리 한 번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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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걸 못 견디죠 창비시선 428
이기인 지음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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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이해 안 되면 인신공격성 평이라도 괜찮은 걸까? 그는 애초에 왜 ‘시’라는 것을 감상하려 했던걸까? 물리학 이론서도 제가 이해 안 되면 이런 식의 평을 남길까? 시집은 글자 수가 적어서 만만한 걸까? 과연 ˝중년 사내의 장난 노트˝란 어디에 있는 무엇인가? 이 시집이 진정 어렵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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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예절론 - 박상수 비평집
박상수 지음 / 문예중앙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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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체성의 일관된 서사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애쓰는가. 비교적 ‘나‘에 가까운 행위를 선택하며, ‘나답지 않다고 생각되는 행위는 버리거나 반복하며 정체성을 유지해나간다. 그러나 이것은 말을 바꾸면 수많은 ‘나‘답지 않은 것들을 희생시켜가며 매우 빈약한 ‘나‘다움을 간신히 유지해나간다는 말과 같지 않을까.

우리 시대의 권력은 ‘억압하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생산‘하면서 다가온다는 점일 터이다. 자본이라는 권력은 각 개인에게 ‘너는 충분히 너자신을 네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자유의 이름‘으로 다가왔고, 이러한 자유주의적 신화는 억압이 아니라 강렬한 유혹으로 이 시대 개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다.

"물론 진실은 언제나 건강한 자들이 아니라 앓는 자들의 편에 있다."

우리는 이미 20세기 초, 프로이트가 마주했던 히스테리자에게서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하지 않았는가. 히스테리자는 몸의 고통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 고통이 멈추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고통이 쾌락을 산출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주이상스‘ 이다.

"시를 자아와 세계의 동일시라는 상투어로 정의하는 관행은 오래되고도 끈질긴 것이다. 이를 자아의 세계화(투사)라 부르건 세계의 자아화(동화)라 부르건 자아는 세계 전체를 틀 짓는 강력한 근거였다. 그러나 상기했듯이 이로써 세계의 실상을 드러낼 수 없다."라고 정리하며 이제는 ‘자아 중심의 시론‘ 대신 ‘주체 중심의 시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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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의 힘 민음의 시 223
서동욱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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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무엇이 나로 하여금 ˝올해 들어 읽은 시집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이라는 수식어를 쓰도록 하는가. 그가 시집에 덧붙인 <시>라는 제목의 글은 나의 이런 비밀스런 속내와 많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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