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왕자와 초록 코끼리
공순자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환상의 모험 세계로 빠지고 싶다면

동심 가득 안고 출발!

엄마와 함께 읽는 시와 동화

『 도깨비 왕자와 초록 코끼리 』

 

『 도깨비 왕자와 초록 코끼리 』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조합이지만 제목부터가 흥미로운 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록 코끼리.

'어떤 조합으로 이야기가 진행될까?'

많은 궁금증을 안고 펼쳐본 책이다.

 

상상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도깨비 마을.

인간이 잠든 사이 인간의 꿈속을 여행하며 인간 세계의 그림자를 가져와 건설한 나라 도깨비 왕국.

풍요롭고 활발했던 도깨비 왕국에 근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시간을 줄여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게 되자 도깨비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마왕이 그림자를 찾아 도깨비 왕을 찾게 되고, 환상의 나라를 모두 지배할 수 있는 초록 코끼리 안에 그림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왕에게 완강하게 버티던 노왕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어 도깨비나라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간세계에서 돌아온 다다앙뿌, 인간세계에서 건너온 잔잔, 살아남은 도깨비를 중심으로 도깨비 수호대가 결성된다.

도깨비 수호대는 노왕의 찾고 환상의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도깨비 수호대가 원정을 떠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되는 장소와 에피소드들은 아이들과 마음껏 상상하기에 좋은 책이다.

내가 그림을 잘 그렸더라면 그 모습들을 그림으로도 표현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상상하며 그림을 그려보았다.

재미있는 환상의 애니메이션이 그려졌다.

『 도깨비 왕자와 초록 코끼리 』는 이야기 속 신선한 발상과 재미있는 상황 설정들이 많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책이다.

내심 삽화가 있었으면 인물들의 모습을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오히려 삽화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야기 틈새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직접 상상하고 그려보니 읽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 도깨비 왕자와 초록 코끼리 』는 아이들의 상상력의 확대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챕터별 이야기가 끝나면 한 편의 시가 있다.

챕터와 관련된 시였다.

생각보다 시의 깊이가 있어서 좀 놀랐지만 아이들은 편하게 받아들였다.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었나 보다.

시를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뜯어 읽기를 했나 보다.

시를 편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시를 읽고 이야기를 해도 좋고, 시를 아이와 함께 나만의 시로 꾸며도 좋다.

활동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를 읽으며 상상한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려보기를 추천한다.

동화책인데도 상당히 스펙터클하다.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설정이 뛰어난 작품이다.

아이들의 무수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잠자리 동화로도 좋을 것 같다.

오늘 밤 꿈에서 다다앙뿌와 함께 도깨비 나라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 도깨비 왕자와 초록 코끼리 』는 아이와 함께 환상의 모험 세계로 여행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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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었다 - 김영철 에세이
김영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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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영철의 진솔한 이야기

『 울다가 웃었다 』

 

『 울다가 웃었다 』는 방송인 김영철의 진솔한 고백과 자신에게 거는 주문들이 담긴 에세이다.

우리의 삶은 늘 즐겁지도, 늘 슬프지도 않다. 어느 날에는, 어느 순간에는 즐거웠다가 어느 순간에는 눈물이 핑 돌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헛헛하거나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늘 한결같은 생이야 있을까마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만큼은 현재를 즐기며 소소한 행복이라도 찾고 즐겨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울다가 웃었다』는 저자 김영철이 가슴 깊이 숨겨둔 형과 누나들에 대한 이야기, 유년 시절의 상처, 일상에서의 깨달음, 방송 에피소드,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그를 지켜주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국 진출기 등 울다가 웃는, 웃다가 우는 우리의 모습들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 보면 웃음과 울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늘 함께이고,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웃음과 울음이 균형을 이룰 때 삶은 풍요로워질 수 있다. 나의 풍요로움은 타인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력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노력하다 보면 안 되는 일은 없다. 나를 믿고 내 꿈을 향해 도전해 보자. 저자는 이 순간을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카르페디엠

동전의 양면성 같은 웃음과 울음.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자체 오디오북이 된다.

솔직한 그의 입담이 필력으로 전해지나 보다.

웃고 웃으면서 나를 단련시키게 된다.

 

내가 아는 김영철은

재미없는 개그맨

똑똑하게 영어 쫌 하는

열심히 사는

눈물 많은 연예인 정도다.

하지만 『울다가 웃었다』를 읽으면서

인간 김영철이 새롭게 보였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보였다.

김영철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었다.

싱거운 사람인 줄 알았더니 배려심 많고 따뜻한 진중한 사람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김영철의 진면목을 찾을 수 있다. 늘 계획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긍정 에너지를 받게 되었다.

뭐~ 별거 있어 하면 되는 거지!


끊임없이 노력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김영철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오늘은 또 어떤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을까?

어떤 꿈이든 상관없다.

그의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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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장이브 뒤우 지음, 최보민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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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신적 지주 뇌

신비로운 뇌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을까?

나노 신경학자와 떠나는 뇌 탐험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

 

“과학 대중화

예술의 경지에 오른 작품”

미스터 브레인과 함께

만화로 알아보는 뇌의 비밀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뇌과학



우리의 신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정신? 육체?

엄격히 정신이라기 보다 사고와 판단이 이루어지는 '뇌'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신체에 비해 작은 용량임에도 우리를 지배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뇌'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에서는 작지만 큰 '뇌'의 비밀을 그림으로 쉽게 밝힌 뇌과학 만화이다.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는 뉴런의 생김새부터 뇌과학 전반을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뇌의 기본적인 특징부터 뉴런과 신경교세포, 해마, 시냅스, 신경전달물질,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뇌를 젊게 유지하는 법, 역사적으로 유명한 뇌, 진행 중인 뇌 연구들과 최신 성과까지 알차게 만화로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만화지만 다양한 형식으로 출력된 기법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을 줄여주어 마음에 들었다.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는 뇌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바로 즐길 수 있는 뇌과학 도서이다.

 

 

뇌가 주름을 펴고 일어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호두같이 쪼글쪼글한 우리의 뇌가 펴진다는 기발한 뇌의 상상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에서는 궁금증을 찾아 '뇌' 자신인 '미스터 브레인'이 나노 세계의 신경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뇌 속으로 들어가 뇌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설명된 책이다.

'미스터 브레인'이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을 하고 있어서 찾아보는 즐거움은 덤으로 따라오는 책이다.

딱딱한 줄글이 아니다 보니 아이들도 쉽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곤 했다.

이것이 만화 형식이 가지는 책의 장점이 아니겠는가.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한 색채와 밝은 느낌의 색상은 뇌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만화 형식의 표현은 재치 있는 그림과 대화로 한결 부드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빠지거나 웃음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다.

'뇌'에 대한 기본 지식 등 있을 건 다 있는데 재미있게 알차게 구성된 책이다.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어렵기만 했던 '뇌'의 이야기를 부담감 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뇌'와 관련된 책은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는 뇌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한 책이다.

누구나 쉽게 '뇌'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분홍분홍 그려진 뇌의 모습은 봄꽃처럼 싱그럽게까지 느껴진다.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뇌'

아직도 미지의 세계이자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뇌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련된 기관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뇌과학자들은 '뇌'의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최근에는 뇌의 암호를 풀어내고 있는 과학자들이 하나의 뇌에서 다른 뇌로, 뇌에서 기계로 바로 소통하거나 생각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개발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생각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치가 빨리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읽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멋있게 서평으로 완성해 줄테니.

'뇌'를 연구하는 많은 뇌과학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는뇌에 관심 있는 뇌과학 책을 찾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의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뇌과학 교양서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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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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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만나는 쉬운 호르몬 이야기

 

안철우 호르몬 미술관의 '호르몬 도슨트'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엔도르핀, 옥시토신, 갑상선 호르몬, 도파민, 멜라토닌, 인슐린, 에스트로겐 등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호르몬이다.

사실 호르몬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큰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호르몬 용어나 의학적 지식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등한시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을 읽으면서 호르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나의 행동들에 대한 원인이 호르몬 때문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호르몬은 몸의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로 신진대사의 중추적 역할, 몸의 변화, 항상성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까지 어렵고 피하고 싶었던 호르몬의 이야기를 저자는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는 위대한 화가의 손끝에서 출발해 우리 몸속의 호르몬 세계로 떠난다.

명화로 호르몬을 분석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다.

 

'에피파니 epiphany'

'우연한 순간에 귀중한 것과의 만남이 주는 깨달음'

 

저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 않은 호르몬과 미술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에피파니'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을 든 순간 이미 저자의 '에피파니'는 성공이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14가지 중요 호르몬을 명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호르몬의 개념이나 기능을 명화와 함께 읽으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명화들에 대한 의학적 평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호르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속 작품들과 나의 모습들을 비교해 보면서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는 인간사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제1관 기쁨(喜), 제2관 분노(怒), 제3관 슬픔(哀), 제4관 즐거움(樂)의 4관으로 구성해 호르몬으로 구성된 미술관이다.

 

저자는 호르몬 도슨트가 되어 큐레이션 한 미술작품들을 희노애락의 감정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에서는 챕터별 명화의 탄생과, 작품이 제작된 배경, 화가의 일생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준다.

추천한 작품들에서 호르몬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영향을 주는지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초상화를 보고 호르몬 부족 문제를 설명하고, 풍경화의 느낌을 호르몬 특징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말미에 '호르몬 처방전'을 내려 부족한 호르몬을 생성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 식이요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호르몬 지침서라 해도 될 것 같다.

'호르몬 처방전'은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어렵기만 했던 호르몬의 개념들을 이토록 쉽게 설명해도 되나 싶다.

가독성이 좋아서 한번 잡으면 계속 읽어야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 분야와 의학이 융합되어 지식의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어렵기만 한 의학적 지식이나 미술적 해석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이제는 저자가 보여준 명화를 볼 때마다 저자가 알려준 호르몬이 생각날 것 같다.

이제는 호르몬을 아는 것에 어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하다.

뭣이 중한디~ 실천!

 

일상에 기쁨을 더하고 싶다면, 나의 일상을 지배하는 호르몬에 대해 알고 싶다면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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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부터 미중패권경쟁까지 흥망성쇠의 비밀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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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흥망에 관한 한국 역사가의 대답

세계사 입문서

『 제국의 시대 』

 

저자가 외부 강연을 다닐 때

"왜, 제국은 흥망을 되풀이하나요?"라는 공통된 질문을 받으면서 '한국인의 눈으로 제국의 역사를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에서 『 제국의 시대 』를 계획했다고 한다.

한 번도 제국인 적이 없는 나라에서 제국을 논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시각이었다.

(저자의 표현에 이의를 제기할 분들을 위해 잠시 보태자면 이름만 제국인 시절이 잠깐 있긴 했었다. 제국이라 할 수 있을까마는. 제국의 결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시길 바란다.)

역사는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에 저자는 어떤 모습으로 제국의 흥망을 표현할지 기대가 되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영원한 제국은 없다.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 제국의 시대 』를 편찬한 목적을 밝혔다.

 

『 제국의 시대 』는 저자가 '전문가를 위한 도서가 아니라 교양 있는 시민,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외우기가 싫어 듣는 둥 마는 둥 졸면서 역사 시간을 흘려보냈을지도 모를 시민을 염두에 둔 책'이라고 밝혔다.

집필 목적과 대상이 명시되어 있어 책이 대략적으로 제국의 흥망에 초점을 맞추어 흐르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 제국의 시대 』를 읽는 동안 나의 생각과 달리 전개되는 역사들을 보면서 짧은 지식의 섣부른 판단을 반성했다.

 

『 제국의 시대 』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단순 과거의 사실들뿐만 아니라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넓은 혜안이 있는 도서이다.

 

역사학자 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필자 역시 역사에 있어서 현대적 가치를 중시하는 편이다.

역사는 현대적 가치가 있을 때 살아움직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글은 살아 움직이는 산 역사서라는 생각이다.

『 제국의 시대 』는 진정 과거와 현대를 잘 해석한 역사서가 아닌가 한다.

광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속한 사회가 역사 속 제국 또는 문명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인류 사회는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라는 대전제 속에 로마제국부터 인류를 화려하게 수놓은 제국을 설명하고 미래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제국의 시대 』는 시간적 초월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뒤흔든 제국의 흥망을 설명해 주고 있다. 클로스오버 역사가 이야기를 더욱 실감 나게 한다. 

 

『 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 몽골제국, 오스만제국, 대영제국. 독일제국, 일본, 현대의 패권 국가인 미국과 소련 그리고 신흥 제국이라고 여겨지는 중국까지 9개 제국의 성공과 실패, 제국을 이끈 인물, 결정적 사건 등을 역사를 움직이는 결정적 6가지 힘과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전쟁의 위력, 지정학적 위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종교 및 정치사상, 지도자의 역할, 위대한 시민, 전염병과 기후변화를 변수로 인식하고, 이들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제국의 흥망성쇠가 이루어졌다고 해석한다.

대부분의 주제들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특히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에서 조선이 설명된 점과 정조를 흥미롭게 해석한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다.

보통의 세계사 서적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찾기가 어려운데 『 제국의 시대 』에서는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19세기 조선이 망국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근대화 인식에 대한 국가별 차이, 중국, 일본의 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명시도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에 깊은 동의를 하며 앞으로 태평양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제국의 시대 』는 저자의 두 가지 질문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제국의 흥망성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사건과, 그 사건과 결정적으로 관계가 깊은 인물은 누구인가?'하는 질문이다. 즉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구분할지, 제국의 역사에 이정표를 묻는 질문들을 던졌다.

 

둘째, 시야를 넓히려는 의도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려고 했다. 책에 소환된 사건과 인물이 서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사건과 현대의 사건에는 어떤 영향일 있는지 과거와 현재를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역사에 숨은 뜻과 질서를 찾아내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두 질문의 결론은 우리는 제국의 역사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다.

"역사란 결국 사람이 만든다." 평범한 진리에서부터 제국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제국의 시대 』는 역사 이론이나 딱딱한 정치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국의 발전과 쇠퇴를 사람들의 활동과 사상, 인문 중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 제국의 시대 』를 읽는 동안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제국의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가 현재 인간의 삶으로 걸어 나오게 될 것이다.

 

지도자의 능력에 따라 제국의 존망이 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는 단순히 특정 인물의 역사로만 평가될 수도 없지만 인물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인물의 특징과 사회적 변화 모습, 기후 등 다방면적인 분석을 통해 흥망성쇠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후적 측면이나 바이러스는 재미있기도 했고, 오늘날 코로나19의 사회 속에서 있을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각적 검토는 역사적 사실의 종합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서로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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