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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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만나는 쉬운 호르몬 이야기

 

안철우 호르몬 미술관의 '호르몬 도슨트'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엔도르핀, 옥시토신, 갑상선 호르몬, 도파민, 멜라토닌, 인슐린, 에스트로겐 등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호르몬이다.

사실 호르몬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큰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호르몬 용어나 의학적 지식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등한시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을 읽으면서 호르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나의 행동들에 대한 원인이 호르몬 때문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호르몬은 몸의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로 신진대사의 중추적 역할, 몸의 변화, 항상성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까지 어렵고 피하고 싶었던 호르몬의 이야기를 저자는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는 위대한 화가의 손끝에서 출발해 우리 몸속의 호르몬 세계로 떠난다.

명화로 호르몬을 분석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다.

 

'에피파니 epiphany'

'우연한 순간에 귀중한 것과의 만남이 주는 깨달음'

 

저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 않은 호르몬과 미술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에피파니'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을 든 순간 이미 저자의 '에피파니'는 성공이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14가지 중요 호르몬을 명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호르몬의 개념이나 기능을 명화와 함께 읽으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명화들에 대한 의학적 평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호르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속 작품들과 나의 모습들을 비교해 보면서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는 인간사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제1관 기쁨(喜), 제2관 분노(怒), 제3관 슬픔(哀), 제4관 즐거움(樂)의 4관으로 구성해 호르몬으로 구성된 미술관이다.

 

저자는 호르몬 도슨트가 되어 큐레이션 한 미술작품들을 희노애락의 감정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에서는 챕터별 명화의 탄생과, 작품이 제작된 배경, 화가의 일생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준다.

추천한 작품들에서 호르몬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영향을 주는지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초상화를 보고 호르몬 부족 문제를 설명하고, 풍경화의 느낌을 호르몬 특징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말미에 '호르몬 처방전'을 내려 부족한 호르몬을 생성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 식이요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호르몬 지침서라 해도 될 것 같다.

'호르몬 처방전'은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어렵기만 했던 호르몬의 개념들을 이토록 쉽게 설명해도 되나 싶다.

가독성이 좋아서 한번 잡으면 계속 읽어야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 분야와 의학이 융합되어 지식의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어렵기만 한 의학적 지식이나 미술적 해석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이제는 저자가 보여준 명화를 볼 때마다 저자가 알려준 호르몬이 생각날 것 같다.

이제는 호르몬을 아는 것에 어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하다.

뭣이 중한디~ 실천!

 

일상에 기쁨을 더하고 싶다면, 나의 일상을 지배하는 호르몬에 대해 알고 싶다면

『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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