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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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안녕, 드뷔시의 도서 장르를 검색했다. 일본 장편소설, 추리/미스테리.

의문이 들었다.

추리소설을 접한 경험이 많지 않아 이런 류의 이야기를 추리라고 하는 것 인가? 의문이 살짝 들었다. 책을 읽는 과정 과정에 이 책의 제목이 <안녕, 드뷔시>인 이유를 나름 생각하고 예상 했더랬다. 그러면서 이 책의 장르는 추리라기 보다 희망? 휴먼? 드라마 라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신간이 나오면 저마다 말하기를 무슨무슨 작품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라는 화려한 간판을 엎고 많은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가 하면 또 어떤 작품은 반전에 반전을 반복하는 멈출 수 없는 이야기라며 독자를 자극하기도 한다. 과연? 그 현혹된 문구에 도서 선택을 후회했던 적이 도대체 몇 번 이었던가. 하지만 오늘 정말 제대로된 반전의 반전을 반복하는 도서를 만났으며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적이 드문 내게 인지도 하나 제대로 뇌리에 심어준 작가의 도서를 만났으니 나는 아마도 이 도서를 많이 사랑하게, 아니 이 작가를 많이 사랑하게 되지 싶다.


<안녕, 드뷔시>

책을 펼쳐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 페이지도 나를 쉬지 못하게 만들었고, 반전에 반전의 기술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나를 감쪽같이 배신하고 제대로 속여주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이래서 추리/미스테리 였구나.






너는 비뚤어질 만한 아이가 아니다.

그러니 끝까지 불행에 끌려다니지 말거라.


피아니스트가 되기위해 공부하는 한 소녀 하루카에게 닥친 재난과도 같은 불행한 사건들. 화재로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사촌 루시아를 잃고 전신의 34%에 해당하는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살아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하지만 훌륭한 의료진을 만나 그녀는 완벽히 재생되었다. 할아버지의 사망과 함께 통보된 유산상속. 할아버지는 자식이 아닌 손녀 하루카에게 재산의 반을 상속했다. 단, 그 유산은 그녀의 장래희망인 피아노를 위한 학비와 그 관련된 용도로만 쓸수 있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남은 재산의 반밖에 상속받지 못한 삼촌. 그 나머지는 하루카의 아빠가 상속받았다. 하루카의 아빠는 장남인 관계로 집을 따로 상속 받았다. 아... 설마, 유산 문제로 이 이야기가 더티하게 흘러가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할 무렵 하루카의 엄마가 사고로 사망한다. 이쯤되면 재력가 집안에 불어닥친 불행의 사고들이 사건으로 비춰질 수 있게 마련이다. 형사들의 등장으로 독자인 나역시 범인을 추격하기 시작 한다. 참 불쌍한 소녀구나. 순수한 아이가 어른들의 때묻은 돈싸움에 노출되어 안스럽구나 라며 하루카를 안아주고 싶어진다.


하루카의 손가락은 화상으로 인해 피아노를 연주 할 작은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입학이 예정되었던 음고에서도 그 아이를 받아줄지 의문이다. 하루카를 지도했던 렛슨 교사까지 하루카를 거부한다.

하루카는 불행한 사고를 당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인복 하나만은 제대로 타고났다. 미사키. 요즘 핫하게 떠오른 피아니스트. 그가 하루카를 지도하겠다고 나선다. 미사키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 법을 전공한 사람. 실력이 출중하여 업계의 관심을 받았으나 그 길을 두고 엉둥하게 피아니스트가 된 전설 속 인물. 미사키의 과거를 알 수 없는 하루카는 실력자인 미사키가 자신의 스승이 되준다는 말에 용기를 갖는다.

하루카는 시련과 고통을 뒤로하고 수없이 끊임없이 재활을 거듭한다. 유능한 스승이 그녀를 가르치며 그녀에게 많은 용기를 준다. 다시는 연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자신의 망가진 신체변화를 겪고 일어서는 시련과 고통을 이겨낸 하루카, 2분을 견디지 못했던 손가락이 조금씩 그 시간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하여 다시금 학교로 부터 인정을 받게되고 콩클에 나가게 되었다. 콩클에서 입상한다면 피아니스트에 대한 꿈으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시련이란 녀석이 하루카 앞에 나타난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손가락 마비.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있게되어 아마도 제목이 <안녕, 드뷔시> 려나? 이 때 까지는 안녕의 의미가 Hello 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흥미진진하고 희망적 스토리에 감슴 벅차오른다.



그런데,



이 모든게 거짓말이었다. 아.. 이 배신당한 기분.



<안연, 드뷔시>의 안녀은 헬로우가 아닌 Bye의 안녕. 이었다.





너, 누구야?



인도네시아에 불어닥친 쓰나미로 두 부모를 잃게된 소녀 루시아. 할어버지 집에 숙모의 딸로 살아가게 된 비련한 소녀. 어느날 할아버지가 머무는 별채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할아버지와 루시아는 사망했다. 루시아는 얼마나 가여운 소녀인가. 키도, 혈액형도, 취미도 같았던 하루카. 하루카는 본인만 살아난것이 죄스러웠다. 그런데 때아닌 엄마가 내게 뭍는다. 너, 누구야? 엄마는 왜 딸에게 누구냐고 묻는 걸까.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보아야 할 도서이다.


이야기의 전반적 흐름은 한 소녀의 역경을 딪고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희망의 스토리를 지녔다. 하지만 나카야마 시치리는 감동 뿐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하는 흥미로운 장치를 심어놓고 감동에 젖을 때쯤 하나 하나 터트려준다.

진실로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장에 조차도 한바퀴의 반전을 내게 선사했다.



재미있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 되었다.


주말을 <안녕, 드뷔시>덕에 재밌는 영화 한 편 본 느낌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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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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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리의 데뷔작... 블루홀6의 도서로 만나게 되어 기뻐요.
현재 소장중인 모든 시치리의 도서가 모두 블로홀6라서 무조건 읽어보겠다 다짐하고 있어요^^
표지도 넘 이쁘고... 너무 갖고 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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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지음, 공진호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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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떤 한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작가이다.

-벤 존슨-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호가스 출판사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오늘날의 가장 인기 많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다시 쓰도록 후원하는 프로젝트이다. 8권의 도서가 만들어진 듯 한데, 나는 7권의 도서를 소장하게 되었다. 그 중 첫 번째 읽게 된 도서가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에 의해 새로쓰여진 리어 왕 <던바> 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이 도서로, 공연으로, 뮤지컬로, 각종 문화계에서 시대를 구분짖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고, 삶의 지혜 관계의 진실에 대하여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현대 문학이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 펼쳐 준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한 편, 한 편, 가슴에 세겨본다.





자식이 없음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물려 줄 돈이 없는 가난함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던바는 불행한 노인이었다.

하지만,,, 결말을 기대해 본다. 그의 불행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를 따라올런지.





대체로 오만하고 도덕관념이란 찾아볼 수 없었는 두 딸. 심지어 남편이 없는 둘째 딸 메건은 물론, 남편이 있는 큰 딸 애비게일은 던바의 주치의 닥터 밥을 애인으로 두고 변태 성행위를 일삼는다. 그런 두 딸이 던바의 모든 재산을 꿰하고자 수작을 버렸으렸다. 정신이 오락 가락하는 늙은 던바를 시설이 좋은 요양원에 감금했다. 며칠 후면 이사회가 열린다. 기어이 던바의 모든 권한을 법적으로 빼앗아야만 두 딸이 안심하게 될 터이니. 하지만 그 며칠 사이 사건이 발생해 줌으로써 독자를 흥분의 도가니로 인도해 주었다.


요양원에서 탈출한 던바는 눈덮인 산을 오르며 두 딸에 대한 분노로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하고자 오락가락하는 정신을 부여잡는다.

"제발 내가 미치지 않게 해 주세요." 라며, "제발, 제발, 제발, 내가 미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는 알 수 없는 신께 사정했다.


때마침 그를 두 딸로 부터 구출하고 그를 다시 원래의 던바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셋째 딸 플로렌스와 윌슨 이었다.

던바에게는 너무나 사랑했던 캐서린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과는 배가 다른 막내 플로렌스가 있었다. 그녀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으나 그녀는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아비의 품을 떠났다. 이에 격분한 던바는 그녀를 미워했었다. 서운했었다.

던바는 요양원에 끌려가던 순간 때마침 자신의 충성적인 변호사 윌슨을 해고하기도 했다. 자신의 수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르고 해고했던 것이다.


플로렌스는 마음이 아프다. 아비를 떠난것이 사랑이 없음에 대한 결론이 아니었기에 다만 배다른 언니들의 욕심에 치를 떨고 그 욕심에 합류하고 싶지 않은 마음 뿐이었음에도 아비로 부터 미움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비의 행방을 알 수 없고 언니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한 그녀는 윌슨 아저씨에게 의지 해야했다. 다행히 윌슨은 해고된 것에 대한 적개심 없이 플로렌스와 같은 맘을 가지고 있었다.

"자네가 던바가의 갑옷을 입어야 할 때인지도."

"왠걸요. 벌써 입었어요. 아버지가 무사할 때까진 벗지 않을 거에요."


그들이 뭉쳤다. 다름아닌 던바를 구하기 위해. 이쯤되면 던바가 그리 불운한 노인이 아님을 알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행방 불명 된 아버지를 찾아 다른 요양원으로 옮겨놓고 자신들이 꾀한 계획을 완성하고자 하는 애비게일과 메건 그리고 그와 합류한 닥터 밥 vs 플로랜스와 윌슨. 이 와 상관없이 탈출한 노인 던바. 이 세팀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렇게, 결국 진실된 부녀간의 사랑은 확인 되었다. 너그러워진 던바는 자신을 위해 노력한 윌슨과 플로랜스에게 지극한 사과를 하였다.

하지만 리어 왕의 막내 딸 코델리아의 죽음에 안타까웠던 그 심정을 던바의 사랑스러운 막내 딸 플로랜스의 죽음을 통해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촌스럽게도 완벽한 권성징악을 꿈꾸었던 모양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그 딸을 맘껏 사랑해주지 못했음을 깨달은 동시에 딸을 잃어야 하는 늙은 노인 던바. 그의 심정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어째서 모든 게 파괴되었나. 내가 처음으로 모든 걸 깨닫기 시작한 바로 이순간에?" 라는 말과 함께 던바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세상에는 나쁜 책이 없다.

유독 고전에서 얻는 교훈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버릇이 문제겠지만, 역시 고전을 읽는 보람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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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신의 아이 1~2 세트 - 전2권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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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이 이토록 비참한 소년은 매우 드물었다

튤립이라는 꽃의 이름조차 모르는 소년

그는 어떤 세계에서 살아왔을까.






나이토는 소년 분류 심사관이 작성한 감별 결과 통지서에 시선을 고정했다. 

사회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적 수준은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인 반면, 협조성이나 사람에 대한 공감성은 현저히 결여되어 있다ㅡ 

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각성제 소지로 교도소에 들어간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 여자는 그 당시 매일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해서 그 아이가 누구의 아들인지 조차 모른다고 했다. 그렇게 소년은 아무도 환영해 주지 않는 세상 속에 무관심의 결과물로 태어났다. 부모도,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는 호적조차도 가지지 못했다.

그런 소년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의 삶을 살 수 있었을까. 그는 남의 호적으로 죽지 않기 위해 살아갔다.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을 하였고 조직의 명을 따르지 않아 살인에 연루되었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무표정 무감각으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그의 아이큐는 161 이상 이었다.

'마치다 히로시'.

그 소년은 소년원에 가게 되면서 비로서 호적을 취득 하였고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책 <신의 아이>는 불행한 청년기를 보낸 천재소년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비행 소년의 철없는 범죄와 그로 인한 처벌 그리고 흔하디 흔한 갱생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아닌 독자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공감을, 끝내는 희망의 따스함을 안겨주는 도서이다.

차갑기만 했던 마치다 히로시가 어색했던? 어쩌면 관심에도 없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운영하고 소통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동료애와 인생의 참맛이랄까? 성공적인 삶이랄까? 사람이 사람으로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알아가고 가치있게 생각해 가는 과정을 그려진 도서이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불행한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마치다 히로시는 끝까지 불행한 아이만은 아니었다. 그를 관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교도관 나이토가 있었기 때문이고, 나이토 친구의 아내인 에쓰코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년원에 있던 시절 함께 탈출을 시도한 동기의 사고 당시 보여 준 그의 행동과 출감 후 그 아이를 위해 의수를 만들며 갖은 구박과 비아냥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했던 모습을 보면 그렇게 까지 매마르고 차가윤 아이아가만 한것도 아니었다. 나이토의 배려로 함께 살게 된 가에데와의 관계에서도 역시 마치다의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보여졌다. 다메이와의 대화에서도 마치다의 뼈 속 깊이 자리 한 삶과 관계에 대한 근성이 보였다.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출생에 한을 품고 복수를 위해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기만 하며 살았더라면 이 이야기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행했지만 어쩌면, 억울 했을 자신의 출생에도 불구하고 마치다는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싶었음을 보았다. 결국, 사랑과 관심 이해와 배려, 이런 모든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정과 도리는 호적의 유무와 무관한 것 일런지도 모르겠다. 출생이 어떠할지라도 마치다의 변화와 삶을 바라보는 태도로 이미 그는 더이상 '살기위해 죽였다'던 과거와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마냥 차가울 것 만 같았던 마치다. 사람에 대한 공감성이 결여된 아이였던 마치다.

꿈을 꾸며 미노루에게 미안해 하는, 겉으로만 차가운 마치다를 알아본 교도관 나이토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이 이야기의 결말에 서 있는 마치다는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르곘다.

불행할것만 같았던 마치다의 삶이 완패로 끝나지 않았던 데에는 어쩌면 마치다의 천성이 범죄와는 거리가 먼 선한 사람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천재성을 지녔다는 장점 하나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소년에서 많은 것을 갖게되고 깨닫는 사람이 되었으니 마치다 히로시는 진정한 신의 아이가 아니었을까.



야쿠마루 가쿠의 신의 아이를 보기위해 전작 돌이킬수 없는 약속을 보았다.

다름과 같음이 있는 그의 작품들이 너무나 맘에 든다.

신의 아이의 주인공 마치다 히로시를 만나 친구가 되고 싶은? 삶의 동료가 되고 싶은? 느낌을 받았으니 나는 어쩌면 야쿠마루 가쿠의 팬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흥미로웠고 한 편의 자서전을 보듯 감동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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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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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클래식23

논어 - 공자님 말씀 <소준섭 옮김>

仁 어질 인.

人 사람(인)자와 二 둘(이)자를 합하면 仁 어질 (인)자가 만들어진다. 인간과 인간. 혼자 살수 없는 세상에서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정점에 두고 있는 동양 문화의 근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최고로 여기는 말로 유가의 핵심사상으로 여겨지는 仁 (인)에서 나오는 말이라 하겠다.

어렵다고만 생각하기에 실제로 어렵긴 하지만 한문과 그 문자가 가지의 의미를 하나하나 곱씹다 보면 사람과 한데 어우러져 사는 삶에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이라는 것만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있으리란 생각이다. 공자님 말씀을 담아 놓은 <논어>. 늘 고요한 평정심이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면 꺼내들었던 공자님 말씀이 '학이시습지'면..... 에서 끝나곤 했었더랬다. 너무나 어려운 한자 때문이었으나 그 뜻과 의미를 읽고 좋은말임을 공감하며 실천하고자 떠올리곤 했었다. 읽을 수 없는 한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 의미만큼은 늘 새기고 살아가길 다시한번 다짐하며 공자님의 말씀을 듣는다.

아마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어쩌면 이 번 펼침역시 첫번째가 아닌만큼 살면서 내내 가까이에 두고 펼쳐볼 말씀들이 무수하다. 아니 전부다 보석같은 말씀이다. 그 중 이번 독서로 가슴에 새겨둔 몇 문장을 기록 해 본다.

안연계로시. 자왈 : 합각언이지. 자로왈 : 원거마

의경, 여붕우공, 페지이무감. 안연왈 : 원무벌선,

무시로. 자로왈 : 원문자지지. 자왈 :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저의 장점을 자랑함이 없으며, 저의 공로를 드러내지 않고자 하옵니다.

열 가구에 자기 정도의 사람을 있을 수 있다는 겸손함과 그렇지만 호학에는 자기만한 사람이 없다는 자부심의 양 측명니 함께 표현되어 있다.

고 적혀있다. 열가구 정도의 작은 마을에 겸손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학문을 좋아하기로는 나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겸손과 자부심. 두가지를 본다. 겸손하되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최고인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적용하며 기억하길 나의 일에 있어 최고의 인재가 되고자 노력하되,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되고자 노려하는 것.

아름다운 가르침 이었다.

끝이 없는 공자의 말씀이지만 책을 펼칠때 마다 한문장 한문장 기억하면 언제가는 한권에 들어있는 값진 의미를 익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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