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의 문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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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의 문

N.K.제미신 (지음) |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펴냄)

달이 돌아오고 있다, 나쑨.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 줄 달린 공처럼 날아가 버렸던 것이 다시 줄을 따라 끌려오고 있지.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아무 일 없이 지나쳐 멀리 날아가 버릴 거다. 전에도 그랬고, 몇 번이나 그랬지."

​"달을 어떻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지 말해 줘."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1편 『다섯번째 계절』이 아직은 뿌옇게.. 걸음을 선명히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였다면, 2편 『오벨리스크의 문』을 통해 그 걸음이 확실해짐을 느낀다. 오로진에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왜 인간은 그토록 오로진을 죽여야했는지, 오로진은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했는지 이해하게된다. 그들의 공간에는 달이 존재하지 않는다. 계절이 붕괴되고 사라졌던 달 궤도를 변경하여 달을 데려올 수 있을까.

남편 지자가 데리고 떠난 나쑨을 찾기위해 길을 나섰던 애쑨은 스톤이터 호아와 함께 지하 카스트리마 향에 도착한다. 그곳의 향장은 이카. 애쑨은 이카가 향장으로 있는 카스트리마에서 어린 오로진의 교육자가 된다. 레나니스가 카스트리마에 있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그들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애쑨을 레나니스에 갔다가 조산술을 억제하는 능력의 수호자로부터 공격을 받게된다. 오로진와 수호자의 관계 그리고 달의 존재를 알게된 애쑨.

오로진임을 숨기기위해 딸에게 냉정했던 엄마 애쑨. 나쑨은 그런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했다. 나를 꼭 닮은 딸의 병을(?)고칠 수 있다 믿었던 지자는 나쑨을 데리고 길을 떠났었다. 목적지를 찾아 가던 중 샤파를 만나게 되고, 나쑨은 따뜻하고 다정한 샤파에게 아버지같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샤파를 따라 오로진 아이들과 함께 조산술 훈련을 받게된 나쑨의 능력은 어쩌면 엄마 애쑨보다 강한것이었다.

샤파는 정말 나쑨의 느낌처럼 좋은 수호자일까? 왠지 모를 섬뜩함이 예견된다. 애쑨과 호아 그리고 나쑨과 샤파.

이야기를 읽으면서 애쑨의 능력을 감지했다. 샤파가 바라보는 나쑨의 속마음(?)도 감지했다. 끔찍한 대결이 예상되는것은 왜일까.

한편, 조금씩 돌이 되어가는 알라배스터. 자신의 끝을 감지한 알라배스터는 애쑨에게 아버지 대지와 계절에 관한 진실을 말해준다. 알라배스터는 애쑨에게 말했다. 오벨리스크를 다루는 법을 익히라고.

부서진 대지 시리즈1편 『다섯번째 계절』에 비해 2편 『오벨리스크의 문』은 조금더 역동적이었다. 나쑨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샤파가 알아낸것 처럼 독자인 내게도 느껴졌다. 3편 『석조하늘』에서 두 모녀의 재회은 행복할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능력이 발현된 시점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달이 사라진 대륙. 다섯번째 계절의 이야기가 어느새 끝을 향해가는 느낌이다. SF의 재미가 이런거구나..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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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 영혼과 매혹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한재호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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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 한재호 (옮김) | 글항아리 (펴냄)




특정 작품이 좋았다면,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에 대해 알 필요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도서였다. 막연하게 '수전 손택'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쯤으로 여기며 펼쳐든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에서 작품의 시대성을 비롯한 작가의 사고, 특히 사고가 형성된 작가의 상황들을 알게 되면서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느꼈다. 수전 손택 뿐 이겠는가마는 현대 작가에게서 느끼는 모습보다는 미련하고도 고집스러운 작품 활동을 해왔을 거라는 착각을 했던 나머지 실망이 배가 되었던 느낌도 있다. 이번에 읽은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은 무턱대고 존경의 깃발을 들었다가 책을 통해 생겨난 많은 생각들로 순수 작품을 통한 평가가 아닌 작가의 인간성 내지는 도덕성을 평가하려는 나를 깨닫는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수전 손택. 많은 인터뷰 내용과 그의 지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저자 '다니엘 슈라이버'는 이 책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에 담아놓았다. 오롯이 그의 작품의 우수성만을 기록한 책이었다면 수전 손택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을 텐데, 이 책을 통해 작품의 진정성이 흔들리기도 했다. 수전 손택의 어린 시절과 지금의 이름 '수전 손택'된 이유에서 손택의 어머니를 짐작할 수 있고, 손택의 사고방식과 생활에서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그의 인간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술 활동에 대한 판단과 기준이 인간성과 무관한 것이라면..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나는 이 책으로써 수전 손택을 이해하기 좋으리라는 마음으로 추천하고 싶다.





'문학이 구원을 약속한다'라는 철 지난 선언은 손택이 아주 어린 시절의 독서와 연관 짓는 본래의 욕망을 반영한다.


손택에게 문학은 근본적인 자유의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진보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예언적 공간이기도 했다.



중국에서 모피 사업 중인 아버지로 인해 수전은 보모 손에 맡겨졌다. 늘 그리워하던 어머니와 아버지였지만 어느 날 홀로 돌아온 수전의 어머니.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사망으로 힘들었을 수전이 안타깝다. 아름답지만 알코올 의존도가 높았던 우울한 어머니. 수전의 어머니는 재혼을 했지만 수전을 호적에 올려주지 않았고 그저 성만 따르게 했다. 수전은 책을 좋아했다. 특히 만화를 좋아했던 수전은 어느 날 '진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수전 16살에 대학에 들어가고 19에 결혼을 하여 어머니가 된다. '손택은 스스로에게 성공 외의 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불행한 결혼생활이 아니었음에도 자신의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남편과 이혼한다. 그렇게 손택의 힘든 작품 활동은 어린 아들과 함께 어려움 속에서 시작된다. 에세이를 시작으로 리뷰를 비롯한 비평가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한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기에 강의보다는 에세이를 쓰면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매일같이 보았다. 손택은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공부하고 노력하여 연극 사진은 물론 사회운동에도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인맥을 쌓고 의지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생활을 이어간다. 그의 활동에 극찬만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손택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고 매우 자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뛰어난 그의 작품들로 인해 손택은 지금의 명성을 낳고 생을 달리했다. 이 책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은 독서를 취미로 하고 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작품 하나하나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무엇으로부터 기인된 이야기인지를 아는 것 또한 흥미로우며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수전 손택의 삶에 걸쳐 그의 말과 그의 작품과 관련한 비하인드스토리가 가득 담겨있다. 수전 손택을 알기에 도움이 될 도서였다.


당신에게 수전 손택은 소설가인가? 에세이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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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혼란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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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혼란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 차은정 (옮기) | 민음사 (펴냄)

공작 자신은 이 문제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티그와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것은 낙하산이 펼쳐질 거라고 믿으면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았다.

언니는 다 감당할 거야. (....) 언니는 뭐든 다 감당할 수 있어.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 버거워 보이는 ...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종류가 달라졌을 뿐 넬의 삶이 보편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저자 '마거릿 애트우드'의 의도에 몰입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이 책 『도덕적 혼란』에 등장하는 '넬'이라는 한 여성의 생에 저자는 무엇을 담아 보여주려 했던 것일까. 이 책의 제목이 『도덕적 혼란』인 이유와 떨어트려 생각할 수 없었던 저자의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었을 이야기'에 대해 고민하며 책장을 덮는다.







'역사상 없었던 일은 넣지 않는다.'라는 원칙하에 글을 쓴다는 마거릿 애트우드.


"나는 소설가다. 그 사실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 (중략) ....... 이야기 재주가 아니었으면 ....... (중략) ....... 오늘 우리가 하는 인간 가치관 논의 따위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여, 이야기꾼을 비웃지 말지어다. 내 분야는 그대들의 분야보다 뿌리 깊다."


캐나다의 적막한 숲속에서 곤충을 관찰하며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쓰던 어린 소녀가 인류의 역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배경을 우린 조금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삶이 반영되었으리라 생각되는 『도덕적 혼란』을 읽으며 이 이야기가 주인공 '넬'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애트우드는 말하려 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엄마의 뒤늦은 출산으로 갓난아이 여동생을 감당해야 했던 어린 소녀 넬. 태어날 아이를 위한 옷을 만들고 민감하게 태어난 아이를 돌보게 된다. 힘에 부쳐 엄마에게 대들고는 따귀를 맞기도 한다. 당연히 엄마가 감당해야 할 몫이 어린 소녀 넬에게 부가되어 부당함을 토로할 수 없는 상태로 꾸역꾸역 해내야 했다. 그녀의 도피처는 독서였다. 조금 성장한 넬을 결혼을 피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 자신의 삶을 이제는 살 수 있을까. 좋아했던 책과 그녀의 학과목은 그녀에게 편집자라는 직업을 갖게 했다. 당당한 여성으로서 누구의 삶을 책임지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을 넬은 그러나 한 여자의 남자를 떠맡듯 맡게 된다.



오나는 자신의 책을 만들기 위해 프리랜서였던 편집자 넬을 만나게 된다. 넬이 본 오나의 삶은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쇼윈도 부부와 다르지 않았다. 오나는 자신의 남편 티그와 동료 넬을 의도적으로 소개한다. 넬은 완전히 이혼이 된 상태가 아닌 오나의 남편 티그를 사랑하게 되고 도피 아닌 도피처럼 시골로 이사한다. 농장을 임대하고 그들은 꽤 괜찮은 삶을 살게 될 것처럼 보였다. 채소를 가꾸고 가축을 키우며 자연을 만끽하지만 나름 좋을 수도 있었던 넬의 삶에 문제가 없지 않았다. 주말에 오나와 티그 사이의 아이들이 찾아온다. 설상가상으로 넬은 본의 아니게 예민한 여동생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다. 티그의 전 부인 오나에게 집도 사줘야 하는 상황. 동료이기도 했던 티그의 아내 오나의 태도가 당황스러운 가운데 온전히 자신만의 삶이 보이지 않는 넬.





너무나 커다란 짐이 어린 넬과 성장한 넬, 이젠 나이가 들어버린 노년의 넬에게 벗어지지 않고 이야기에 빠져있는 동안 답답하기도, 억울하기도, 가엽기도 한 채 내 가슴을 짓눌렀다. '있을법한 이야기를 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전적 냄새가 물씬 나는 이 이야기에서 '마거릿 애트우드'의 경험이 보인다. 저자는 이 책 『도덕적 혼란』를 통해 넬이 어릴 적 보았던 교과서의 안정적으로 보이는 가정의 모습, 오나를 통해 완벽해 보였던 가정의 모습, 그리고 넬의 현재의 가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릴리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가정의 모습도 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릴리. 넬의 시선을 통해 릴리를 보여주고 있는 애트우드의 의도가 꽤 멋있었다. 행복한 햇살부터 눅눅한 지하까지 모든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 느껴지는 릴리, 그런 릴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그녀에게 심적으로 기대게 된다. 고민이 생기면 그녀와 상담하는 형식으로 대화를 한다. 릴리의 삶은 또 완벽했을까?



이 책 『도덕적 혼란』은 역시나 마거릿 애트우드의 천재적 글쓰기에 몰입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배치된 인물마다 소설 속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넬이 보는 것, 생각하는 것들에서 설정 이유가 읽히니 역시 대단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고 이번 책 역시 내게 크게 기억될 책으로 남게 되기란 것을 짐작한다. 재미도 있었도 작품성도 매우 높아 보이는 넬의 이야기에 잔잔한 감동의 마침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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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다섯 번째 계절 - 부서진 대지 3부작 1 부서진 대지 3부작 1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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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계절

N.K.제미신 (지음) |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펴냄)

너(에쑨)의 이야기

여기 '고요'가 있다. 평온하고 화창한 날에도 결코 고요하지 않은 땅.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섯 번째 계절은 죽음이자 모든 계절의 군주다

판타스틱 & 어메이징. 무엇을 상상하든 N.K.제미신의 상상력을 흉내 낼 수 있는 작가는 흔치 않을 것이다. 어렵게 시작한 초반의 흐름은 조금씩? 어느새? 회오리 속에 묶여 어딘지 모를 계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 비현실적인 현실에 흡수되어 함께 진동하고 흔들리며 동요됨을 수차례 반복하며 책장을 넘겼다. 빈번하게 접하는 장르가 아니므로 가상의 이야기가 마냥 신기했다. 아니, 놀라웠다. 이런 기막힌 상상력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가상의 인물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 흥분하고 함께 마음을 쓸어야 하는 나의 감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를 여러 차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흥미를 위해, 무료한 시간을 위해 판타지를 읽는다 생각했는데, 이 진지하고 설레는 기분은 내게 재미만을 남기고 가진 않은 듯하다. 격이 있는 판타지를 원한다면 이 책 『다섯 번째 계절』을 권해본다. 과연 이 이야기가 가상이라고 치부하기엔 감정적으로 인간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예전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한때 고요는 여러 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금은 거대한 땅덩어리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또다시 여러 조각으로 갈라질 것이다. 조만간.... .

고요 대륙. 고요 대륙은 현재 다섯 번째 계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끔찍한 대격변에 지각을 종잇장처럼 찢어버릴 수 있는 능력, 대륙의 존망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오리진이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능력 면에서 인간과 다른 오리진. 언제 올지 모르는 계절이지만 그것이 늦게 오도록 고요 대륙의 오리진들은 '흔들'을 조정하고 있다. 인간은 '계절'앞에 대항하며 오리진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무서운 능력을 가진 오리진이 인간과 함께 살기를 원치 않기에 오리진의 능력이 발현되는 순간 인간들은 오리진을 죽였다.

이 책 『다섯 번째 계절』은 너(에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범한 인간과 결혼하여 10년간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어느 날 너는 싸늘하게 죽은 아들의 시체를 마주해야 했다. 너의 아들을 죽인 자는 다름 아닌 인간인 너의 남편이다. 남편 지자가 너의 딸과 함께 사라졌다. 살아있을 거라 믿어지는 너의 딸을 찾아 너는 길을 나서야 했다. 더 이상 오리진임을 숨길 이유가 있을까?

우연히 자신의 능력이 발각되면서 펄크람으로 가게 된 다마야. 소녀는 펄크람에서 오리진의 능력을 조절하여 인류에 쓸모 있는 일을 하도록 교육을 받게 된다. 지진, 화산 폭발을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다마야, 펄크럼에서의 너의 생활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계급을 표시하는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는 시에나이트. 그녀는 4반지를 끼고 있다. 아직 능숙하지 않은 4반지이기에 최고 반열의 10반지에게 할당? 된 시에나이트. 그녀는 10반지인 알라배스터와 항구 도시 알리아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난다. 그녀의 여정은 수월했을까?

오리진의 세계는 너무나 복잡한 모양과 상상 이상의 모양을 하고 있다. 오리진의 능력 자체가 그러하고 그들의 규율이랄까? 법이랄까? 세 (여)오리진들의 삶이 너무나 기막히게 제대로 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미 오리진의 규율 속에 살고 있는 시에나이트, 그 규율 속으로 이제 막 들어간 다마야, 그리고 인간들과 섞여 인간인 척 살아가던 에쑨.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기고한 운명, 에쑨의 마을을 떠나 만나게 되는 여러 인물과 사연들도 흥미로웠지만, 시에나이트의 이야기에 많이 몰입되었던 것 같다.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저자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기에 기이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판타지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그럼에도 나는 자꾸만 이 환상의 이야기를 현실에 개입하려는 버릇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두 번째 이야기 『오밸리스크의 문』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당신 옆의 인간의 형상을 한 자는 인간인가? 오리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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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엄중한 남자 이낙연
김봄 지음 / 비타베아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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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엄중한 남자 이낙연ㆍ정치의 품격, 이낙연의 얼굴들

김봄 (지은이) | 비타베아타 (펴냄)

신뢰도 낮은 직업, 기자 & 정치인

신뢰받지 못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 정치인, 이낙연!!

나이가 들고 보이는 게 많아지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 대한 높았던 존경심이 사라진다. 정치인을 신뢰하기란 쉽지 않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법을 만들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사람들은 없고 오직 자신의 부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눈에 보이는 거짓과 부정부패를 일삼은 정치인들만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정치인을 신뢰할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전두환을 비롯한 이명박 박근혜 둥을 최고 권력자로 키워준 사람들이 바로 국민들이었다는 점에서 반성도 하게 된다. 무엇 하나 국민들보다 나을 게 없는 사람들을 왜 존경하고 의지해야 하는가. 나를 위해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제대로 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차기 대통령 후보 중 유력한 인물이기에 이낙연을 알아야 한다. 언론을 통해 보여준 정치인들의 거짓된 모습에 책 또한 별반 다를 게 없다 생각되지만, 책 한 권으로 사람 하나 제대로 알기란 어려운 일이란 걸 알고 있지만, 한 올의 희망 같은 어떤 기대감에 내 손이 먼저 책에 미쳤다. '국정조사'때 이미 그의 반듯한 품격을 보았기에....

문제인 하면 떠오르는 것, 가방!

이낙연 하면 떠오르는 것, 노트!

이테일이라는 별명이 생겨날 만큼 꼼꼼하고 섬세한 이낙연은 왜 늘 표정이 진지할까. 못생긴 얼굴이 더욱 못생겨 보인다.

누군가는 피부도 곱고 머릿결도 반듯하고 옷도 아주 잘 입던데.. 누구나 공감하는 사건이 생기면 누구보다 앞장서 뉴스를 장식하는 정치인들도 많던데, 국민들은 드라마틱한 포퓰리즘에 빠져 최고인 양 해답인 양 환영하고 지지하는데 이낙연은 왜 이런 쇼맨십이 없을까.

이낙연은 머리 스타일도 안 이쁘고 패션 스타일도 멋이 없다. 그는 모니터에 비칠 자신의 모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듣고 메모하고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것에만 관심이 있나보다. 총리 시절 기관 전체에 솔선수범하여 현장을 찾고 민중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현장을 다시 찾아 민중의 고심이 해결되었는지 재차 확인한다. 음.... 그래서 그런가? 조금 잘생겨 보인다.

모든 권한은 국민들에게서 나오고 모든 심판은 국민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남자 이낙연.

우리는 보았다.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정치인들이 그를 닮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도 후진국보다 못한 수준이다. 시끄럽다. 아들 문제로 시끄러웠던 ㅈㅈㅇ이나, 이쁜척하는 게 아니고 정말 이쁘다는 ㅇㅈㅈ 같은 정치인이 TV에 나오면 정신 건강을 위해 채널을 돌리게 된다. 교양 없는 하이톤의 말투와 상대방을 공격할 줄만 아는 그 품위 없는 대화법이 더욱 그들을 마음에서 밀어낸다는 것을 왜 모를까. 조용히 차분하게 진지하게 말하면 의사전달이 안되는 걸까. 이낙연의 품격 있는 의사전달을 여/야 정치인 모두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이낙연이 또 잘생겨 보인다.

우리에게 이낙연은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이낙연이 총리로 있던 시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일본과의 문제, 북한과의 문제, 미국과의 문제를 겪으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대통령과 책임과 신뢰를 말하는 이낙연의 캐미는 이 나라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징검다리 하나하나 일지도 모른다.

두려운 건 오직 국민뿐

이번 코로나사태에서 정부의 지혜로운 대응으로 (타국에 비해) 큰 문제없이 해결해 나가고 있는 듯 보이는데 의사와 국민이 잘해서지, 정치인이 잘해서냐?라고 일부 국민들은 말하기도 했다. 정책을 세우는 것은 정부인데 국민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면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정치인들은 알아야 한다. (물론 네거티브용으로 발언한 품격 없는 정치인도 있었지만...)

언제 만나도 손을 잡아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은 잘생긴 이낙연. 지금의 모습 그대로 10년 후 20년 후 신종여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그 마음 변하지 않길 희망한다.

결국,

우리에게 이낙연은 해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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