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말은 다 하려 하지 말라’ 이 구절은 진실로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벽에 써 붙여 날마다 살피는 자료로 이용해야 하겠다.

남을 책망하되 그 사람을 내 몸처럼 여기면 천하에 용서하지 못할 일이 없고, 남을 채용하되 그 사람을 내 몸처럼 여기면 천하에 얻지 못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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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마음 - 어슬렁거리는 삶의 즐거움에 관하여
박지원 지음 / 사이드웨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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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의 말 없는 것들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늙어가고, 약해지고, 스러지고 있다. 우린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인연을 흘려보내면서 고통과 죽음, 끝없는 무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존재들이다. 인간의 운명은 결코 선하지도 않고 평화롭지도 않다. 자명해서 더 가슴이 아린 진실이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정직하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된다는 건 얼마나 오랜 시간과 숱한 실패를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 세계를 사랑하고 싶었고, 세계 이전에 그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것은 왜 그리 어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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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으면서 내가 바깥을 내 안으로 ‘끌어당기는’ 것을, 또 내가 바깥을 향해 ‘끌어당겨지는’ 것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산책하는 이의 자아는 이 세계의 그럴듯한 명분과 법칙, 질서들을 거부한다. 그는 편안하게 걸어가는 자신의 감각을 깊숙하게 긍정함으로써 세상의 저 헐거운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잠시 내던질 수 있다. 그는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버렸고, 매끈하고 완벽한 것만 좋아하던 버릇을, 세상의 사물들을 미추와 호오, 우열의 그림자로 나누어보던 습성을 내려두었다.
그는 구름과 깃털처럼 가벼워졌고, 그래서 그에겐 이 세상의 온갖 존재를 그 자체로 긍정할 수 있는 겸허함이 깃들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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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마음 - 어슬렁거리는 삶의 즐거움에 관하여
박지원 지음 / 사이드웨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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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만 걷고 또 걸으면서 한평생을 마무리할 것이다. 정처 없이 어딘가를 떠돌며 할머니가 되고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부디 그 오랜 여정이 평온하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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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다른 형태의 생명체들처럼 하나하나의 인간은 지상을 거쳐가는 길손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뒤에 올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들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자연을 보존할 책임이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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