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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사라는 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주고객층을 설정하고 그에 맞게 판매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이 소설은 '1977년' 첫 편을 시작으로 '1994년'에 20편으로 마무리 되는 '캐드펠' 이라는 탐정이 펼쳐내는 장편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50년' 반백년에 달하는 시간이 흘러왔음에도 여전히 책이 '증판' 되고 세계 각국에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더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두 배나 더 과거에 출판 되었던 추리 소설 시리즈인 '셜록 홈즈' 보다 유명한가?
추리 소설에 관심 없는 사람들 조차도 '셜록 홈즈'에 대해서는 알지만, 추리 소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조차도 '캐드펠' 탐정 시리즈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1997년도에 한국에 캐드펠 시리즈 '성녀의 유골'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때즘이 '추리소설'이 가장 유행하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셜록홈즈 시리즈라던지, 아가사 크리스틴 소설과 TV에 그녀의 소설을 드라마화 포와르 탐정 시리즈를 TV에 방영해주었을 정도니 말이다.
무엇보다 '소년탐정 김전일' 그리고 '명탐정 코난'이라는 추리 만화가 등장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어주었다.
하지만 장르의 특성이라고 해야할까?
오늘날의 추리소설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그들만의 리그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보는 사람은 보는 소설'
처음으로 돌아가 '보는 사람'을 위한 리뷰를 한다면... '굳이?' 리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영역에 까지 이른다.
왜냐면...
구매층이 얇은 만큼, 독자를 만족할 만한 추리 소설에 해당하는 급의 소설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에...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추리 소설이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무 영양가 없는 뻘글을 써서 추리 소설을 검색하는 사람에게 노출이 되어 추리 소설 중에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존재 여부을 아는 것만으로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만족스러운 리뷰글이 될 것이다.
그러니 새롭게 추리 소설에 접근하려는 뉴비들을 겨냥하고 리뷰글을 쓰는 것이 옳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이 캐드펠 시리즈를 출판한 '북하우스'와 관련된 이들이 보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이어서 리뷰를 작성하려고 한다.
제일 먼저 이 책으로 '추리 소설'에 관심을 가지려는 뉴비들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당장 그 책에서 손을 떼!!!'
안 그래도 책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데, 이 책으로 '추리 소설'에 입문하려는 독자라면 정말로 당장에라도 말리고 싶다.
사다리 걷어 차기도 아니고, 뉴비들 다 죽이고 싶은건가?
이 책에 관련이 된 하우스북 관계자가 있다면 정말 걱정이 된다.
과연 이 시리즈 개정판은 끝까지 다 나올 수 있을까? 앞으로 북하우스는 추리소설 출판은 그만두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입문 하는 사람을 말리고 북하우스에 대한 걱정이 하게 되는 이유는
이 책의 '가독성'이 개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1977년도 소설이라도, 원문이 있고 그 원문을 번안하고 옮기는 소설이라고 해도...
가독성 생각 이렇게나 안 하고 나온 소설을 제대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독자들이 요즘세상에 존재는 할까?
이보다 더 더 오래된 셜록홈즈 소설은 출판되던 시절에 흔하던 가독성에 따라 문단 구성이 편집되어 있다. 새로운 년도에 출판되는 개정판들은 더욱 가독성을 생각하여 편집되어 있다.
더 나아가 아예 연령층에 맞춰 '어린이용 셜록홈즈' 시리즈를 만들어서 판매까지도 한다.
만화의 경우에는 오늘날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웹튠 형태로 일반만화의 페이지를 따로 편집하여 판매하고 있다.
난 처음에 두 눈을 의심했다.
2024년 8월 5일 초판.
뭐???
이게 지금 2024년도에 나올 법한 문단 구성이라고?
진심으로 원문의 문단구성이 살짝 궁금할 정도였다. 원문의 영어도 저딴 문단으로 작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만약 이 글의 출판 편집권에 영향이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진심을 다해서 외쳤을 것이다.
만화 원작으로 한 실사화 영화가 왜? 그렇게 욕 쳐 들어먹는지 모르세요?
원작 존중을 위하 코스프레? 코스프레!! 코스프레!!!
귀여니 소설의 중국판 사례도 이야기 할 것이다.
캐드펠 시리즈의 이후권들의 문단 구성이 여전히 이와 같다면... 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망했다!!!
글의 내용이 아무리 좋으면 무얼 하겠는가? 글을 읽는 독자도 없고 설사 읽는 독자가 생겨도 끝까지 버텨낼 독자가 몇이나 될 지 짐작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오래된 인기있는 게임의 경우도 현대 기술력에 맞춰 리메이크 혹은 리마스터 할 경우에도 최신 유저의 성향에 맞춰 '편의성' 기능을 다양하게 추가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소설 1권의 분량이 평균 25화다.
나는 1,000화가 넘는 웹소설을 쉬지 않고 계속 읽어서 완주한적이 매우 흔하다. 오히려 그런 잼난 소설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면 못 읽고 있는 게 나다.
근데... 이거 읽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래도 심각성이 안 느껴진다면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 소설로 입문 하려는 사람을 왜 말리려는 지 잘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이 추리 소설 고인물이라면?
내가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읽을거라는 거 안다.
같은 추리물 동지로써 우리는 서로의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어지간한거 다 봤잖아?
그러니 이것도 봐야지 ^-^
이거 말고 읽을 추리 소설도 없잖아?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