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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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2번째 글이다.


 일반적인 소설의 경우 앞권을 보지 않는다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다양한 에로사항에 쳐하게 되지만, 캐드펠 수사 시리즈처럼 장르가 추리의 경우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니 부담없이 이 책부터 읽어도 크게 상관이 없다.


 소설의 원작은 1979년도에 출판된 작품으로, 오늘날의 추리 소설을 생각하고 글을 보게 된다면 당황하게 될 것이다.


 과거 소설의 특징이라고 하자면,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한 권의 책의 내용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일단 소설의 템포가 길다.


 최신 추리 소설의 트렌드의 경우.


 문제 제시 -> 문제 풀이 라고 느껴질 정도로 짧은 템포로 한 권의 책에 다양한 사건을 집어넣고는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한 보강이나, 독자를 속이기 위한 다양한 함정을 넣어 놓는 등으로 지면을 활용한다.


 즉, 추리라는 하나의 요소를 중점으로 그에 맞춘 이야기라고 한다면,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경우에는 캐드펠 수사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그 안에 추리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생각이 든다.


 시체 한 구가 더 있다라는 제목처럼.


 이 책의 탐정인 캐드펠은 성직자(수사)다.


 이시대의 성직자로 죽은이를 하느님의 품으로 인도하고자 장례를 치뤄주는 그의 눈에 예정보다 '한 명' 더 죽은 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에 어떤 부정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는 그 비밀을 파헤쳐나간다.


 그런 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으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시대만이 지니고 있는 부정.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게 된 캐드펠 수사, 그리고 해결.


 이것이 한 권의 이야기로 끝나는 소설이라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많고 다양한 컨텐츠가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드펠 시리즈 1편을 읽고 2편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서서히 느껴지고 있을 것이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처럼,


 사건이 중심인 오늘의 추리소설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캐드펠 시리즈 이야기는.


 권수가 쌓여갈수록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더욱 늘어갈 것이다.


ps. 아오 가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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