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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
토마스 아퀴나스 지음, 정종휴 옮김, 이재룡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제목 :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
펴낸 곳 : 가톨릭 출판사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 ”보라, 네가 힘이 약하기에 아무도 닫을 수 없는 문을 네 앞에 열어 놓았다.“ (묵시 3,8 참조)
-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사람이 그 시련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약하면 악에 시달리지 않도록 막아 주십니다. (하느님의 예방)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기독교 교리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종합하여 스콜라 철학을 대성한 중세 기독교 최대의 신학자다. 방대한 신학 이론 체계를 수립했다. 논리와 이성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한 철학자이며 대표작으로는 『신학대전』이 있다. 가톨릭 신자라면 익숙한 기도문 하나하나를 성경에 근거하여 명료하게 논박하거나 설명을 더 한다.
이 책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구원을 위해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땅히 믿어야 할 진리, 바라야 할 진리, 행해야 할 진리가 무엇인가?
첫 번째 믿어야 할 진리는 ‘사도 신경’에서,
두 번째 바라야 할 진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세 번째 행해야 할 진리는 법, 곧 ‘참사랑의 두 계명’과 ‘십계명’
에서 배울 수 있다.
책에는 그의 대표작인 『신학대전』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읽다 보니 『신학대전』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신학대전』의 방대한 양에 포기했다. 요약서마저 방대했다. 72권이 완간이라고 하니 읽지도 못할뿐더러 이해도 못 하지 않을까? 대신 쉽게 풀어 놓았다는 신부님 강의를 들었다. 그마저도 좀 어려웠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고향 나폴리에서 시민들에게 매일 신앙강좌를 열었다. 이 책은 그때 청중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강의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가톨릭 교리 입문서라 칭할 만큼 쉬운 말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자면
“당신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전방위적 직무에 헌신한 토마스 아퀴나스였기에 쉽고 분명한 설명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토마스 아퀴나스에 빠져있던 중 우리 집 소년에게 “너 토마스 아퀴나스 아니?”라고 물으니.
아이의 대답이 놀라웠다.
“그럼 알지. 몰라? 스콜라 철학.”
“그럼, 아리스토텔레스는 알아?”
“아니, 아…왜 몰라.”
“와… 우리 아들 공부 잘하네.”
“아니…언젠 공부 못 한다며…”

❰100자 평❱
이 책은 토마스 아퀴나스가 쓴, 성경을 토대로 한 가톨릭 교리서이다.
설명에서는 신앙 진리를 근본 개념과 원리에 따라 설명하고, 성경·교회·이성 근거와 이단 오류를 분명히 제시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몬테 카시노의 수도원장이 될 수 있는 화려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1244년 도미니코회의 수도사로 들어갔다. 형들은 파리로 유학 가던 토마스를 납치하여 성에 1여년 간 감금했다. 청빈한 수도사의 길을 선택한 그는 쉼 없는 활동으로 완성한 작품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질과 양으로 결과를 맺었다. 대표작으로는 '신학대전'이 있다.
끊임없이 집필에 여념이 없었던 토마스 아퀴나스는 1273년 12월 6일 성 니콜라우스 축일 미사 중 어떤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여 주변을 당황케 했다. 그리고 미사 이후 가족들의 연금에서 풀려난 뒤 단 한 차례도 멈추지 않았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위대한 저작 활동을 완전히 멈춘다. 비서 레지날드는 그에게 글을 쓰지 않는 이유를 묻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렇게 답한다. "내가 본 것에 비하면 내가 쓴 것들은 모두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아…“
이 무렵부터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져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나폴리 시민에게 했던 시민 강좌를 모아 놓은 것인데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되고 말았다.
【책 속으로~ 발췌】
주님의 기도 : 가장 탁월한 기도로 우리가 꼭 해야 하는 것들과 피해야 할 것을 알게 한다.
기도에 응답이 없다면 우리의 기도가 합당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165p
청원의 표현인 기도는 질서 정연하게. 정신적인 것, 천국의 것을 먼저 청해야 한다.166p
✎ 하느님에 대한 것을 먼저 청하고 그다음 사람에 대한 것을 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경건한 태도로 드리는 기도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166p
✎ 바쁠 때 설거지하며 빨래 널며 의무적으로 묵주기도를 했었는데. 경건이 빠졌었네요.
【인상 깊었던 부분】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마태 10, 37 참조)
✎하느님은 전지전능한 분이고 아이는 나 없이 살아가기 힘든 어린 나이인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돌보다 보면 사랑은 더 깊어진다.
하느님은 나의 보호자이자 의지처이고, 아이는 기쁨이며 보호해줘야 할 존재인데.
나는 그럼 하느님보다 아이를 더 사랑하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합당한 사람이 아닐까? 토마스 아퀴나스님께 물어보고 싶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 5,44 참조)
✎ 아니 원수를 어떻게 사랑합니까? 만약 내 부모나 자식을 죽였다면 원수인데 그런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까? 우린 그냥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 하지만 다음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마태 5,45 참조)
✐ 친구만 사랑한다면 하느님 자녀 됨을 표식이랄 것이 없습니다. 이교도나 죄인들도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 / 분노를 조심하는 법】
급하게 터트리지 말기 / 자유를 앗아가는 분노 :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를 사랑하고 종 살이를 증오합니다. 그런데 분노는 사람에게서 자유를 빼앗아 갑니다. 화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주인 노릇을 더는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42p
말로 드러내지 말기
“미련한 자는 불쾌함을 바로 드러내지만 영리한 이는 모욕을 덮어 둔다.” (잠언 12,16 참조)


책을 읽은 후 실천해 볼 사항
【사랑 키우기】
①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말씀 읽기
② 관상 : 여러분이 하느님 사랑에 다다르려면 부지런히 베풀어지는 은총을 묵상 해야 합니다. “삐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진다.”(지혜 1,3 참조)
③ 세속의 일에서 마음 거두기
④ 역경을 견뎌 내는 인내
【욕망을 이기는 네 가지 방법】
① 죄지을 가능성 없애기
② 그릇된 생각 물리치기
③ 열심한 기도
④ 유용한 일에 몰입하기 (성경 공부)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서 쓴 주관적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