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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 지식 쌓고 시간 버는 기적의 화학 수업
이광렬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3월
평점 :

제목 :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 지식 쌓고 시간 버는 기적의 화학 수업
지은이 : 이광렬
펴낸 곳 : 블랙피쉬
출간연도 : 2024. 3

❖지은이 이광렬님은 고려대학교 화학과 교수.
【책소개】
게으른 자는 물리력보다 화학 반응을 이용하여 청소와 빨래하기를 권한다. 피부와 화장품 이야기, 헤어의 큐티클 이야기, 염색과 탈색의 원리까지 생활 꿀 팁이 가득 담겨 있다. 몸에 해로운 화학 물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와 해충 퇴치 방법과 원리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생활을 위하여 절대 하지 않을 것들을 당부한다.
【한 줄 평】
생활인 이라면 요리 책 옆에 꽂아 두어야 할 책이다.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꼽는다면?】
1부 6. 식초와 베이킹 소다의 조합이 진짜 쓸모가 있을 때는?
평소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섞어서 청소했다. 이것은 위험한 행동이었다. 식초의 냄새는 집 전체에 진동하고 가족들은 “눈과 목이 따갑다.”고 호소했다. 이상하게 나는 괜찮아서 “뭐가 어때? 괜찮구만.” 하며 말이 오가다 다툼까지 벌어졌다. 공기 중에 식초 방울을 띄워 버리는 셈이었느니 목과 코는 당연히 따갑고 내 눈에 튀었더라면 큰 일 날 뻔한 짓이었다. 유튜브에서 자주 뜨는 쇼츠 영상. 찌든 때 손쉽게 청소하는 ‘슈퍼 세제 만드는 법! 화학 박사께서는 쓸모없는 일이라고 한다. 세제에 베이킹 소다를 넣고 천천히 식초를 부으면서 섞으면 이산화탄소가 생기면서 부글거려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 원래 주방 세제와 동일한 세척력을 가지는 조합이라고 한다. 대용량 베이킹 소다와 대용량 식초를 정기 배송 시켜서 썼었는데 이제는 가끔씩 만 구매해야겠다. 다만, 배수구 찌든 때는 이산화탄소의 기포 발생으로 인한 물리력을 이용하면 때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만, 꼭! 눈은 보호하기!
【 기억해 둘 내용을 꼽으라면?】
-구연산은 탄산칼슘을 녹여주어 물때가 잘 부서져 떨어져 나오게 만든다.
-염기성 워싱 소다는 기름 부분에 작용하여 일부 비누화를 진행시켜 때가 추가로 떨어져 나오게 한다.
-【구연산✚워싱소다】 = 【산✚염기】 ➩ 【물✚염】 ➩ 청소효과✖
【 가장 웃겼던 내용을 뽑자면?】
3부 7장 안전한 생활을 위하여 앞으로는 절대 하지 않을 것들
이 장을 읽으면 큰 소리로 웃게 된다. 내용을 담고 싶으나 읽어보시라고 말을 아낀다. ‘아... 내 배꼽 어디 갔어.’ 박사님 덕분에 화학 책을 신나게 웃으면서 읽었다. 유머가 넘치는 박사님께 배우는 학생들이 부러울 정도. 과탄산 소다 용액을 만들어서 병에 넣고 밀봉하면 폭탄됩니다. 어우 무서워.
【읽은 후 소감】
글 쓴이는 이 책을 통하여 화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과 산, 염기, 산화, 환원의 개념을 익히고, 사회 초년생들이 능숙한 살림꾼처럼 자취방을 관리하고, 수많은 가정에서 여유 시간이 확보되어 즐거운 경험들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게으른 자를 위한다고는 했으나,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일들에 힘을 덜 들이고 남은 시간은 꼭 필요한 것들에 쏟기를 희망하며 쓴 책이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더불어 재밌어서 읽는 내내 미소 짓게 한다.
산소는 원자계의 양아치다. 산소가 다른 원자에게서 전자를 빼앗는 것이 산화다. 그런데 진짜 싸움왕 불소F를 만나면 산소도 털린다. 즉 불소를 만나면 산소가 산화된다. - P244
식물은 태양에서 빛 에너지를 받아서 자기가 먹고 살아갈 당분, 단백질, 지방을 만들어요. 이 분자들을 만드는 과정은 환원 과정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로 가능한 것이며 산화와 환원 과정을 통하여 계속 이어집니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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