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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양장) ㅣ 소설Y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평점 :
읽고나서~]
작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읽게 된 소설!
누가 쓴 글일까? 맞출 수 있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일 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
한국은 서울이다. 그 서울이 물에 잠겼다.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 높이가 높아졌고, 주변에 댐을 세우게 되었는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댐이 무너지고 서울도 물에 잠기게 된다. 선율과 지오, 우찬과 유안, 서문경 삼촌과 희 아주머니, 기계인간이 된 수호와 부모님, 지아와 말없이 떠난 언니, 우찬과 유안을 떠나보낸 삼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시 한 번 품에 안고 싶은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도 이해가 가고, 다시 깨어나 살기 싫다던 아이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소중한 사람 사이의 마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복잡해서 우리를 일으키기도 넘어트리기도 하니까. 죽게 됐지만 다시 살고 싶지 않는 사람과 살아남아 어떻게든 살려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 들리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디 수호, 우찬, 지아, 서문경 삼촌이 오랜 자책과 미안함과 원망을 차례대로 내려놓고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나도 이 글을 읽을 당신도 모두 가벼워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