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지능 수업
쑤린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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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감성지능을 갖춘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께
2.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분들께
3.감성지능을 갖춤으로써 성공을 이뤄내기를 바라는 분들께
4.감성지능과 관련된 자기계발서를 찾고있는 분들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감성지능으로 리더쉽 구축하기
2.감성지능으로 자기감정을 제어하고 정서장애를 극복하기
3.감성지능으로 대인관계망을 장악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4.김성지능으로 조직을 리드하기
5.감성지능을 실전에서 활용하여 사고하기, 성공하기

[이 책의 장점]
1.필요한 이야기: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감성지능
스티브잡스가 '감성'의 중요성을 증명한 이후로, 시장의 화두는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로 옮겨갔다. 감성의 두드림을 통해 더욱 쉽게 목표에 수렴할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는 비단 시장의 문제만은 아니다. 감성지능을 통해 자기감정을 제어함으로써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고, 성취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유용한 감성지능에 관한 지식을 담고 있다.

2.풍성한 이야기:재미있기 다양한 사례와 부연
아무리 명제가 명쾌해도 마음에 와닿지 않거나, 실전에서의 적용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배움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사례를 담고 있다. 유명인의 일화에서부터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까지, 풍성한 이야기들이 이해를 돕고 읽는 재미를 더한다.

3.생활의 이야기:삶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이야기. 유용한 기술들
독자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오로지 적용을 위해서다. 인격의 도야나 지식의 함양을 위해서 굳이 실용서를 손에 잡을 이유가 없다. 그런면에서 생활과 적용에 충실한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요구되는 지향점을 분명히 향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문제들, 그 문제들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감성지능'의 활용 기술, 그 기술이 활용된 사례로 이어지는 전개는 우리에게 감성지능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삶에서 적용해야할지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멀리서 읽기:전반적인 이야기]
인간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는 감정이 천시받는 시절이 있었다. 오로지 이성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이성의 명령대로 살아가는 것이 옳바른 삶이라고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감정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인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본연적인 느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현대에와서 '감성'은 마케팅의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고객의 감성을 울리지 못하면 상품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는 비단 상품의 판매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리더로서 리더쉽을 발휘하며 조직을 관리하고, 마음을 가진 개인으로서 감정을 제어하고 정서장애를 극복하며, 삶을 운영하는 개인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인생을 혁신하며 성공을 쫓는다. 사회인으로서 대인관계망을 장악하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감성지능'이 필요하며 감성지능을 활용함으로써 원하는 성공에 한 층 쉽게 다가설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조직의 리더이자 구성원으로서, 감정을 가진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성장과 성취를 지향하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 감성지능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구체적 활용법을 학습하며, 그럼으로써 삶에 적용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가까이 읽기:나에게 의미가 된 키워드]
1.이해:역지사지
181 당신이 그를 이해한다면 그도 당신을 이해할 것이요, 당신이 그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도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81 목자가 돼지 한 마리와 양 한 마리, 젖소 한 마리를 같은 우리 안에 가둬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자는 우리에서 돼지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고, 돼지는 격렬히 반항하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돼지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었던 양과 젖소는 이내 돼지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도 목자에게 자주 잡혀나가지만 너처럼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지는 않아."
 그러자 돼지가 대답했다.
 "너희를 데리고 나가는 거랑 나를 데리고 나가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야. 목자가 너희를 데리고 나가는 건 단지 너희의 털과 젖이 필요해서지만, 나를 데리고 나간다는 건 내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서라고!"
 
182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 알면 상대가 느낄 진실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상대에게 감정을 이입해 마치 자기 일처럼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한다. 때문에 타인의 상황과 마음을 가늠하지 못하고 상처를 주고는 한다. 마치 젖을 짜러 나가는 자신의 상황과 목숨을 내놓으러 나가는 돼지의 상황을 동일시하는 젖소처럼. 요즘의 우리 시대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서로를 자주하는 집단들이 여럿이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따라서 내면의 분노도 해소할 수 없다. 이러한 분노와 미움이 쌓여서 만들어진 스트레스는, 결국 누군가를 미워하는 자기 자신을 아프게 하기 마련이다. 서로와 입장을 바꿔놓고 역지사지 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2.자기이해
189 자네가 정말로 얻고자 하는 것을 찾고,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두는 것! 이것이 행복과 성공을 얻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지. 단순히 바람을 아는 것을 넘어서서 그 원인과 목적에 도달할 방법까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래야 자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일세

190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이야기하고, 어떤 경로로 그것을 얻을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잘 헤어리면서도 가족이나 연인이 무조건 자신을 이해해주길 갈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성의식도 투철해 이기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여 자신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줄 안다.

이 책의 "나 자신의 정서적 근원을 이해하라"라는 챕터에는 성공한 인생의 의미에 대한 가르침을 얻어가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얻고 싶은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젊은이는 몇 가지 답을 내놓지만 모호하다. 기준도 없고 척도도 없다. 질문에 답해가는 과정에서 대답에 구체화되기 시작하나 내놓은 대답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성공한 인생을 원하면서도,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어렴풋이 원하는것은 실현이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태도로 삶을 꾸려간다면 결코 성공도, 행복도 얻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자기이해'를 강조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삶에 대한 나름의 가치체계를 갖고 있으나, 구체적인 경로와 실현가능성을 진단하는데 부족함이 많다는 점에서, 위의 젊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지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자기이해의 과정을 빈번하게 거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나가며]
감성지능에 관련된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스스로 감정관리에 취약점이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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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유 - 내 마음 아는 한 사람
정현주.윤대현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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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힘든 일상에 지쳐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2.'소진 되었다'라는 느낌을 받는 분들께
3.사랑, 관계, 자존감, 가족의 문제로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께
4.이해와 공감으로 누군가 안아주기를 기대하는 분들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마음을 아프게 하는 우리 삶의 흔한 이야기, 그리고 위안
2.삶에 위안을 주는 예술작품들의 이야기
3.사랑, 관계, 자존감, 가족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저자들의 위로와 권함

[이 책의 장점]
1.누구나의 이야기: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흔한 일상의 이야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는 비교적 쉽지만 모두에게 도움을 주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한 사람에게 준 도움이 파급효과를 일으켜 다른 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산업에 대한 지원이 대체 산업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는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위로하는 일은 어떨까요? 미소가 미소를 만들어내고 분노가 또 다른 분노를 낳습니다. 하나의 비인간적 범죄 뒤에는 숨겨진 상처가 있는 경우가 잦습니다. 위로는 상처를 치유합니다. 하나의 위로가 다수의 사람을 이롭게 합니다. 그토록 값진 위로를 이 책은,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을 향해 전합니다. 직장에서, 연애관계에서, 친구간에, 가족간에, 누구나 겪고있고 또 겪게될만한 아픔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 누구라도, 수차례 고개를 끄덕일만한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누구나를 위한 처방:지금부터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삶의 처방
단정적 해결책을 제시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값진 것들을 나눕니다. 지금을 견뎌낼만한 위안와 위로를, 그럼으로써 언젠가는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만큼의 에너지를 줍니다. '왜 몰랐을까?', '그래, 그렇구나' 라며 웃음지을 수 있는 담백한 처방을 제시합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값진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3.마음의 위로: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위안의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만큼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 해결의 기술'이었을까요? 그보다 중요한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우리는 왜 문제때문에 고통받았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아등바등 할까요? 그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의 마음을 위해서일 것입니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상처받은 우리 마음을 보듬어줄 위안의 이야기, 지금을 견디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읽기:전반적인 이야기]
'건강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건강한 시절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다가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졌던 어느 시절, 호되게 위 문장의 의미를 깨달았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린 아기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숱하게 상처받고 또 치유된다. 때로는 병원에 가고, 때로는 혼자 앓고 지내며 그 과정에서 배움과 면역을 얻기도 한다. 때로는 무너지기도 하고.

몸의 건강에 관한 문제는 이처럼 일정한 관습적 패턴이 있고 흔하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어디에는 이게 좋다더라', '어디는 어느병원 어느 의시가 잘 본다더라'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 몸의 건강과 연결된 다른 건강의 문제에 관하서는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다르다. 바로 '마음의 건강'에 관한 문제다. '요즘 좀 우울해, 정신과에 가볼까봐', '내 친구 누가 이런 약 처방받았대, 한 번 알아봐' 와 같은 식의 열린 대화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숨기고, 외면하며, 부끄러워하고, 부담스러워한다. 꼭 이렇게 해야만 할까? 우리는 왜 몸의 건강을 챙기는가? 행복한 삶을 위해서가 아닌가? 행복한 삶은 어디에서 느껴지는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그런데, 왜 마음의 건강은 몸의 건강만큼 돌보지 못하는가? 서로의 건강한 마음을 위해, 지혜와 안부를 나누지 않는가. 정말이지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픽스 유'는 요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반가운 선물이라고 생각된다. 오랜기간 방송작가로 많은 사람들과 일상의 삶을 나눈 정현주 작가와, 정신겅강의학과 윤대현 교수가 함께 지은 이 책은, 아무런 대가와 조건없이 우리에게 마음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공감한다. 판단이나 강요없이 그저 응시한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권한다. '이렇게 해보는건 어때?'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이유로, 사랑, 관계, 자존감, 가족, 이별의 문제로 마음의 응어리를 안고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의 독서는,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의 문제를 견뎌내며, 외면하고 있던 지나간 아픈 문제를 돌아보며 웃음지을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한 시간이었다.

[가까이 읽기:나에게 의미가 된 키워드]
1.관점:다르게 보기
71 회사는 원래 힘든 곳이고 전혀 아름답지 않은 곳입니다. 저는 우리가 그걸 우선 받아들여야 한다고 봐요. 원래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면 역설적으로 좋은 점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 사실을 알면 아름답지 않은 일을 견디는 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135 결혼한 사람들이 불행해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 사람들이 유독 불행해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닐 겁니다. 결혼이라는 게 원래 만만치가 않아서 그래 보이는 거에요. 반면, 혼자 사는 건 어떨까요? 역시 만만치가 읺습니다. 사는 건 원래 만만치가 않은 겁니다.

154 사람이나 사랑에 대해 교과서적인 잣대를 들이대던 때가 있었습니다. 기대에 어긋날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나를 위해서 다르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은 불완전하고 나약하며 쉽게 변한다. 전제를 바꿨을 뿐인데 한결 편안하더라고요. 엉망진창인데 그중에 귀한 사람이 있으면 고맙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봐도 나약한 존재니까 그럴 수 있지.

생각해보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것은 당연히 가져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부족함과 남의 족함을 비교하며 힘겨워한다. 이것은 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으며, 나 자신을 위한 태도도 아니다. 내가 당연스레 누리고 있는 것들을 하나 둘 씩 포착해간다. 가족, 친구, 집, 오감, 의식, 나아가 존재 그 자체에까지. 시간과 공간과 자연과 우주에까지. 그렇게 당연하지 않은것들을 인식해나가다 보니 내가 당연하게 느껴야 할 것은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오로지 '고마움'밖에 남지 않았다. 기대를 버리고 타협하자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부당한 것은 싸워야 한다. 하지만 감사해야 할 일에 감사하지 않는 것 또한 부당한 것이다. 나의 존재에, 너의 존재에, 예술과 자연과 세계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늘 품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공감:해결하기 보다 공감하기
191 아내가 넋두리를 할 때가 있는데 그건 남편을 비난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공감과 위로를 위해서 하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다르게 생각해요. 내가 무능해서 이 여자를 힘들게 하고 있구나, 속상해하면서 도망을 가죠. ... "당신 많이 힘들었겠구나" 공감하는 한 마디면 되는데 말이죠.

256 친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충분히 들어주는 겁니다. "기분 풀어" "여행이나 가봐"라는 말을 하기보다는 귀를 기울이며 들어주세요.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슬픔을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75 라디오 초보일 때는 사연에 대해 무엇이라 답할까에 집중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드리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감'이 최고의 해결사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여자는 이야기 자체에 목적을 두는 반면, 남자는 자꾸만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대화가 어긋나고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책을 읽고난 뒤, 남녀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문제와 위로의 상황에서도 함께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왜 대화하는가? 타인의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감정과 에너지의 소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의 아픔을 듣는다. 왜? 그 사람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행복하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기 때문이다. 이에 조금의 힘듦은 감수하더라도, 소통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 대화의 목적은 '소중한 누군가를 위함'이지, '문제의 해결책 제시'가 아니다. 나 역시도 이러한 실수를 자주 반복하고는 했다. 누군가의 고민을 들으면, 어줍잖은 논리로 방법을 제시하려 하기 바빴다. 그것이 상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상대를 위한 방법이 아님을 안다. 나아가 어설픈 위로가 심지어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한다. 나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편협함과 조급함을 버리고, 상대의 마음과 공명하기 위한 준비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3.가족:보이는 것 너머의 진심
211 역할, 관계, 여가, 이 세가지가 있어야 사람은 행복하다고 합니다. 지금 아버님은 '아버지'라는 역할을 수행 중이신 겁니다. 굳이 말하자면 가수가 콘서트를 하듯이 자식에게 전화를 하시는 겁니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그 분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이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소한 질문이라도 던지고 조언을 구하시면 좋습니다. 부모님께 역할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223 "사소한 것이라도 아버지에게 부탁을 해봐. 아이스크림을 사다달라든가, 등본을 뗴는 일처럼 작은 것도 괜찮아. 아버지에게 할 일을 드려. 가족을 위해 일할 때 남자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거든."

228 이제는 잘 받는 딸이 됐습니다. 저에게 좋은 것을 줄 때 의기양양하게 빛나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척척 받고 아주 시나합니다. '하지 마요, 괜찮아'라고 하는게 착한 딸인 줄 알았는데 잘 받고, 잘 드리는 딸이 더 좋은 딸인 것 같아서요.

우리 아버지 역시 뭔가를 자주 권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제껏 나는 그리 정겹게 받는편은 아니었다.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했고, 뭔가에 열중해 있을 때는 방해가 되는듯이 느낀적도 있다. 그리 급하지도, 중요해보이지도 않는 것을 왜 저렇게 서둘러서 주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나누는  사람으로서 말이다. 왜 그 진심을 진작 헤아리지 못했을까, 소통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울리고, 저자를 향한 고마움이 느껴졌던 대목이었다. 돌이켜보면 나 자신도 그랬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되면 그 어느때보다 의욕이 넘쳐서 움직이고는 했다. 마치 지금이 아니면 때가 없는듯이 말이다. 이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한다. 감사히 받고, 기쁘게 드리며, 부모님의 역할을 즐겁게 수행할 기회를 드리고,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기쁘게 행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나가며]
참으로 따뜻한 책입니다. 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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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감옥 -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앙드레 샤르보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두려움' 때문에 고통을 겪고있는 분들께
2.'두려움'을 극복하기를 희망하며, 그 방법을 찾고있는 분들께
3.트라우마를 포함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분들께
4.인간 정신의 구조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있는 분들께
5.마음의 문제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분들께
6.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실용적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인간이 두려움에 빠지는 메커니즘
2.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메커니즘
3.두려움을 극복하며 행복한 삶에 이르는 메커니즘
4.직관과 함께하는 기쁨의 삶

[이 책의 장점]
1.잘 짜인 구조:체계적이고 일관적인 구조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인간이 두려움에 빠지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2장에서 그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3장에서 두려움을 벗어나 행복하지는 메커니즘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 직관적 태도가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과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간략하게 압축하면 문제를 제기하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구조는 독서와 이해를 돕고 저자의 주장에 대한 설득력을 강화한다.

2.설득력:충분한 논리적 근거와 사례
처방의 효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는 '당사자가 처방을 얼마나 신뢰하는 가'일 것이다. 플라시보와 노시보의 무수한 사례들이 이를 증명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제시한 대부분의 주장에 동의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일상적 사례들로, 뇌과학적 근거로, 실험사례와 전문가의 인용으로, 논리적 일관성으로 책의 주장을 충분히 부연했기 때문이다. 명료한 주장과 설득력 있는 근거는 저자의 견해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도왔고, 나는 그의 처방을 실전에 적용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3.실용성:일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실전 기술 제시
저자는 도입부에서, 중요한 것은 "내 분석이 맞는가?"가 아니라 "내가 찾은 답이 문제를 풀었는가?"라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알 수 없는 것이라면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냐고 묻는다. 이 책의 방향성은 근원을 향해있지 않다. 철저하게 삶을 향하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이해만을 부연한다. 현실의 삶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며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실용적이며 직관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행복'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뭘까? 무엇이 우리를 회피하고, 망설이고, 주저하고, 포기하고, 도망치게 하는가? 저자는 그것을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나와 행복 사이에는 두려움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물론 두려움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해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교통신호를 지키게 만들며, 각종 심혈관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건강한 식시습관을 재촉한다. 맹수에게 함부로 뛰어들지 않고, 맹수같은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게 만든다. 이러한 경우 두려움은 분명히 우리를 돕는 긍정적 현상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 두려움에 지나치게 과도하게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두려워하며, 행복의 기회로부터 스스로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실제 위험으로 느끼는 두려움'과, '착각에 의해 위험으로 느끼는 두려움'을 구별한다. 그리고 후자의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메커니즘을, 그럼으로써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메커니즘을, 직관과 함께 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제시한다. 즉, 이 책은 두려움으로 부터 벗어나 행복에 이르기 위한 이론과 기술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80페이지로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을 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차례 읽게된 이유도 있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경우를 떠올리며 마음의 안팎을 오가느라 시간이 흐르기도 했다. 그 만큼 이 책은 나에게, 눈의 독서를 넘어 마음을 되짚어보게 만들었다. 내 안의 마음감옥에 갇혀있는 어린 아이들을 대면했으며, 그들을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해방시켜주기 위해 애썼다.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친 날로부터 1주일이 흐른 지금, 나는 한결 가벼운 마음과 몸과 미소를 갖게 되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마음감옥속의 어린아이가 해방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경험할 두려움을 신호삼아 아이들과 대면하며, 영원한 해방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얻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나 마음에 묻게 될 '새로운 두려움'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그 근원의 아이를 마주함으로써 끝내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키우게 되었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은 안다. 본인이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 그 자체라는 것을.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비이성적 두려움'이며 극복해야 하는 것은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하지만 문제의 상황에 직면하는 순간 굳건했던 의지는 흔들리고, 마음의 중심은 요동친다.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왜'보다 '어떻게'이다. '왜'는 오로지 '어떻게'를 납득시키기 위한 이론적 배경이다.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을 경험하며, '담대함'을 벗삼아 충만한 '행복'을 누리기를 꿈꾸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40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과 가까운가 아니면 먼가? 열 번 중 아홉 번은 행복과 멀다고 느끼고, 그런 감정이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악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의 95퍼센트는 실제로 벌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61 아프리카 속담에 "너의 진실이 있고 나의 진실이 있고 큰 진실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각자 일정한 위치에서 진실이어야 하는 표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세계로 전체 세계를 규정한다. 각자 다른 가치의 조합을 만들고 타인이 똑같은 가치를 갖기를 바란다. 자기 생각에는 그것이 '절대적인'진리기 때문이다. ... 지혜로 가는 첫 걸음은 이원성을 인격이라는 무한수의 행렬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 수의 하나인 우리가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는 것도 말이다.

두려움이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그 두려움 중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이유다. 필요한 두려움을 인식하되, 불필요한 두려움을 떠나보내는 것. 우리가 행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해야만 하고, 알 수 있는 일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믿고있는 진실은 과연 절대적인가? 인간의 세계는 감각기관에 의해 인식되고, 인식체계에 의해 해석된 세계다. 60억명의 사람이 있다면 60억개의 세계가 있다. 그 모든 세계는 유동적이며 그 안에 포함된 두려움의 세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 세계를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87 우리가 느끼는 비이성적 두려움 중 대부분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명제'때문이다. 유치할 정도로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 뒤에는 언제나 사랑이나 안전의 결핍이 있다. 두려움 뒤에 사랑이나 안전의 결핍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99 부모로부터 사랑이나 안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면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려 부모를 보호하려 한다. 그래서 현실을 왜곡하고 그 현실이 구현되도록 스스로를 옥죈다.
원래 세상을 거짓 세상으로 왜곡하는 것이 '신경증'이다. 우리는 모두 신경증 환자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완벽한 부모란 없기 때문이다. 부모 또한 불완전한 부모의 자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진화의 세계에서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점이 이것이다. '기관'의 진화는 그렇다고 치더라도(갈라파고스 군도에서 해당 섬의 먹이를 먹기 좋은 새부리가 자연선택 되듯), '행태'의 진화는 어떻게 세대를 거쳐 연속될 수 있는 것인가? 이를테면 새끼가 학습없이 어미의 젖을 빨듯이 말이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험이나 교육에 관계없이,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고유한 '무엇'을 갖고있다. 보통의 동물적 욕구나, '뱀'에 대한 두려움처럼 말이다. 저자는 모든 인간이 태생적으로 '안전'과 '사랑'에 대한 욕구를 갖고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두려움을 비롯한 마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보통 자책으로 나타난다. 엄마가 나를 사랑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그렇지 않은 상황을 만났을 때, 나름의 방식으로 부조리를 해결한다. 모두 다 내 잘못이라고.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이러한 거짓말에 사로잡힌 사람은 스스로 사랑을 거부한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본인만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표면적 사건들에만 접근해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스스로 마음감옥에 가둬둔 상처입은 아이와의 대면이 필요한 이유다. 

221 우리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면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넘어가야 한다. 자기 삶을 '자동 운항'에 맡기지 말고 매 순간을 정확하게 의식해야 한다.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 알마나 많은 일을 하는가? 우리가 의식하면서 하는 일은 하루에 얼마나 되는가? 명상이나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런 시간은 정말 짧다.
의식이 있다는 것은 하고 있는 것에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생각은 대부분 행동과 떨어져 있다. ... 삶의 주도권을 다시 잡으려면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한다. 설거지할 때는 설거지만 생각하고, 식사할 때는 내가 먹는 음식을 온전히 느끼고, 운전할 때는 도로 교통 상황에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몇 가지 실전적 처방을 제시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의식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그것을 하는 사람'으로 존재하라는 것. 책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제안된 바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의 태도다. 여러 문헌과 학자들에 의해 마음챙김의 장점을 들어온 바 있다. 생각을 관조할 수 있게 된다거나, 뇌의 특정 부위의 물리적 발달을 돕는다거나, 감정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거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거나, 뇌와 신체의 휴식을 유도한다거나 하는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또 다른 관점으로 마음챙김의 장점을 배울 수 있었다. 바로 '기본 프로그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 그럼으로써 '정신이 우리를 이용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우리가 정신을 이용하는' 주체적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생각과 행동을 일치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강화해가야 겠다고 다짐하게된 구절이었다. '마음챙김'을 갖춰야 할 한 가지 이유가 더해진 만큼, 더욱 생생한 깨어남으로 삶을 채워나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나가며]
저는 이 책을 3번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며 삶에 적용해나갈 예정입니다. 두려움이 두려운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용기와 축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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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들의 지혜 - 현대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허해구.진실연구회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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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한 번 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진리에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께
2.종교와 철학과 과학의 한계에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께
3.삶의 진리에 대한 한 사람의 깊은 탐구와 성찰을 만나보고자 하는 분들께
4.삶의 가치체계와 방향성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하는 분들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저자가 오랜 수행과 성찰을 통해 깨달은 삶의 진리
2.종교와 철학과 과학의 성과와 한계
3.우주의 기본적인 법칙과 질서
4.저자가 제시하는 삶의 의미와 방향성
5.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현실적인 사회적 변화

[이 책의 장점]
1.필력:일관된 구성과 자연스러운 전개, 그로 인한 가독성
쉬운 내용을 어렵게 쓰기는 쉽다. 그러나 방대한 내용에 논리적 일관성을 담아, 자연스러운 가독성을 갖춘 글의 묶음으로 엮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방대하고 풍부한 내용을 일관성있게 묶어냈으며, 세부적인 문단과 문장들도 자연스럽게 흘러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어려움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2.풍성함:긴 역사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풍성한 내용
개인적으로 철학에 관심이 많다. 좋아하는 철학자는 좋아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철학자가 더 많았다. 개별 철학자가 갖고있는 논리체계에 접근할 엄두가 쉽게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양철학의 전반적 맥을 짚어보게 된 것은 이 책의 독서에서 얻게된 생각지 못한 소득이었다. 36페이지에서부터 52페이지까지 '철학의 한계'를 짚어보는데, 역사의 흐름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두하게 된 가치와 철학자들을 서술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서양철학의 전반적인 전개를 개략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서양철학 뿐만 아니라  동양철학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풍성한 지식을 담고 있다. 다방면의 배움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명료함:현학적이지 않고 명료한 표현
사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다소 현학적이고 추상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표현 방식은 명료했다. 분명한 주장과 함께 논리적 근거와 사례를 제시했다. 특별한 종교가 없는 사람으로서,  특별한 거부감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4.현실성: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이야기
이 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인간으로서 지향해야 할 가치들을 서술한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의 역사와 정치와 경제와 교육을 이야기한다. 개인의 가치에서부터 사회의 담론까지, 다방면의 실용적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생각]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긴 인류의 역사동안 수많은 현자들에 의해 탐구되어온 근원적 주제다. 철학, 과학, 종교라는 각기 다른 영역이 하나의 접점에서 모이는 영역이기도 하다. 각각의 영역에서 지식과 지혜는 발전되어 왔으며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가치체계와 삶의 방향성을 확립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모른다. 알면 알수록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 철학과 과학과 종교가 가진 명확한 한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나 역시 그 한계 속에서 모르는 사람들 중 하나다. 삶의 주체로서 살아가기로 다짐한 이후로, 나름의 의미체계와 가치체계를 확립해가고 있지만, 확신은 흔들리고 결심은 흐려지기도 한다. 옳다고 확신할 수 없는것들 속에서 최선을 지향한다며 합리화하지만, 마음 한 켠의 찝찝함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열린마음과 호기심으로 세상과 삶과 나를 배워나가고 있다. 무지의 한계 덕분에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유희를 즐기고자 애쓰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독서는, 한 사람의 평생에 걸친 수행과 성찰을 통해 얻은 지혜를 만나볼 수 있게 된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열린 마음으로 저자의 세계를 받아들이며 배움을 확장할 수 있게된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20 과연 인간에게는 어떤 의미와 가치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이 세상 속에는 인간이 지키고 걸어가야 할 길이 있는가? 만약 이 우주 속에 본질적으로 그러한 길과 의미와 가치가 없다면, 우리는 세상이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이를 찾거나 지킬 이유가 없으며 양심에 걸릴 일도 없다. 왜냐하면, 이 우주 속에 본질적으로 규정된 아무런 의미나 가치가 없고 텅 빈 허공밖에 없다면, 죽으면 모든 것이 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살더라도 책임질 일도 없고 책임 물을 자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가공적인 위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약 인간이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길이 분명히 존재한다면,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반드시 찾아야 하며, 그에 따라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산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본질에서 벗어난 허깨비 삶이 되어 완전히 무의미하고 무가치해지기 때문이다.

삶에서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것'이 존재할까? 저자는 그렇다고 말한다. 또한 그것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보람과 가치라는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은 다른 의미를 찾게되기 마련이며, 이것이 소유와 쾌락으로 이어지며, 다시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 진리가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의미를 찾는 것'의 의미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방향성을 상실한 인간은 단기적 쾌락과 허무의 반복에 빠지기 쉽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이다.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또한 존재할지 모르는 진리의 발견을 위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한 성찰과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85 소크라테스는, 생각 속에서 한쪽 면만 이야기하는 독단적인 소피스트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하는 유명한 말을 남긴 것이다. 즉, 세상은 일부분만 보면 악이 성공하는 것 같지만, 악은 또 악을 낳아 스스로 파멸하게 되고, 선은 일시적으로 고통을 받는 듯 보이지만 결국 좋은 인간과 좋은 세상을 낳기 때문에 항상 절대적 가치와 진리에 따라 선과 덕을 쌓으며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 지녀야 할 미덕으로 정의, 절제, 근면, 용기, 지혜, 자유와 같은 것을 들었다
168 부처님은 인간의 마음속에 끝없는 윤회를 통해 쌓인 숙생의 업이 실재함을 보시고 실상과 바른 이치를 깨쳐 무명을 없애고 끝없는 정진으로 선근공덕을 쌓으면, 마침내 그 마음이 정화되어 해탈에 이른다는 것을 팔정도로 밝혔다. 이처럼 생활 속의 실천을 강조하는 가르침은 후대에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다소 변질되기는 했으나, 세상의 모든 일은 사실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삶 속에서 부지런히 노력하여 그에 상응한 사실적인 원인이 지어야 한다는 기본 흐름을 가지고 있었다.

바른 원인이 바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 이것이 어찌 특정 종교만의 진리일까. 삶은 무수한 선택의 연속이며 갈등의 상황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나의 작은 편의를 위해서, 타인의 불편을 강요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의 눈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나의 신념체계를 따를 것인가? 긴 경험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하게 깨달은 사실은, 나의 신념을 벗어난 행동은 결코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편의와 신념 사이에서 선택과 실천의 자유로운 힘을 갖춘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좋은 원인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251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을 생각하고, 낮에는 주어진 일을 살펴 사실과 이치에 맞게 문제를 풀고, 저녁에는 지친 몸을 가족의 사랑과 위로로 풀고, 다음 날 아침에는 생기를 충전하여 다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규칙적이고 평범한 일상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삶이다.
274 양심이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나쁜 일을 하지 않는 맑고 좋은 마음을 말함이니, 거짓 없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부지런히 일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줄 알며 바른 이치에 따라 올바르게 생활하고 약속을 지키며 잘못을 바로잡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마음이다. 거짓이 없으면 마음에 어둠이 없고 세상에 믿음이 넘치며, 부지런하면 부족함이 없고 세상이 풍성해지며, 세상을 바로 보고 이치에 따라 산다면 사실과 어긋남이 없고 참되고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 그리고 도리를 지키고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면 세상이 밝아지고, 은혜를 갚을 줄 알면 세상이 아름다워지며 신뢰가 넘치게 된다.

'삶의 의미'를 쫓는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실현되는 것은 결국 현실의 삶이다. 위대한 가치를 집대성해내는 일보다 단 하루의 바른 삶이 의미를 가질 것이다. 가치를 쫓다가 현실을 놓치지 말자. 지금 이 순간 삶에 충실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기억하자. 그렇게 종국에는 삶과 앎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 

우주와, 사람과, 삶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들. 책에서 진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제시되지만, 아직까지는 무엇하나 확신하지 못하겠다. '배움'의 영역이 아닌 '깨달음'의 영역이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것은 '현실의 삶'을 강조하기 때문이었다. 특정한 종교를 갖고있지 않은 사람으로써, 다양한 종교의 세계관을 접해보고 저자의 세계를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제 다음은 나의 몫이다. 나의 세계를 완성해나가기 위한 숙고와 성찰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향상을 향한 정진을 멈추지 않아야겠다고 다시 다짐해본다.

[나가며]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근원적 진리에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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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과 운을 연결하는 가속력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희정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자기계발서 독서를 즐기는 분들께
2.업무성과의 개선을 모색중인 분들께
3.'속도'와 '성장'에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성공에 힘이되는 '가속력'에 관하여
2.'가속력'의 쾌감과 활용방법에 관하여
3.가속력으로 집중하는 방법에 관하여
4.역경을 이겨내는 방법에 관하여
5.가속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이 책의 장점]
1.가독성:가벼운 문체의 쉬운 이야기
저는 책을 읽기에 앞서서 네이버 책정보 검색으로 개략적인 책의 내용과, 저자의 다른 저서들을 검색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읽어보기는 처음이었기에 저자의 다른 저서들을 검색해보았는데, 수많은 저자의 저서들에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책을 써낸 저자인 만큼, 매끄러운 문체가, 그로인한 가독성이 돋보였습니다. 주장과 부연과 예시의 매끄러움은, 이 책을 읽는 시간을 한결 줄여줄 것입니다.
 
2.일관성:'가속력'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의 내용은 제목인 '노력과 운을 연결하는 가속력'에 충실합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가속력'이 무엇인지 다루고 그 장점과 활용법, 문제 상황에서의 극복방법 등을 제시합니다. 주제에 충실한 일관된 이야기는 독서의 목적을 충족시키고, 독서의 편의를 더할 것입니다.

3.실용성:다양한 구체적 방법론
자기계발서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실용성'일 것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가속력 활용 방법론'은 지극히 일상적인 기술들입니다. 가속력을 활용하여 업무의 성과와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보통의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독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저마다가 성공을 꿈꾼다. 각자의 의미체계와 가치체계에 따라 그 지향점은 다를지언정, 무언가를 원하고, 그 대상을 얻기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무엇'을 향해 각자의 '어떻게'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 '노력과 운을 연결하는 가속력의 힘'은 그 중 '어떻게'에 충실한다. 일반적인 성공의 조건으로 '노력'과 '운'을 제시하고 그 두가지를 연결해주는 힘으로 '가속력'을 제시한다. 성공을 향해 가속해나가는 힘을 더함으로써 강력한 원동력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노력과 운을 연결하는 가속력의 힘'의 독서는, 나의 '어떻게'를 점검하고,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슬럼프를 극볼할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게 된, 의미있는 성장의 경험이었다.

20 가속이란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것을 몸에 익혀 가는 프로세스에서의 감각을 말한다. 한 달 전에 비해 자신의 기량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신체 감각으로 성장을 실감할 수 있는가? 그 차이가 쾌감을 낳는다.
21 악기를 습득할 때 만큼 그 프로세스가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일, 말하자면 자동화된 업무의 양이 점점 늘어날수록 그 시기는 가속되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등속 직선 운동이란, 하나의 포지션에 머무른 채 기존의 자동화된 일만 반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지 않으니 몸은 편할 것이다. 계속 가속만 하면 몸이 견디지 못하니 때로는 그런 시기도 필요하긴 하다.
다만 이 습관이 오랫동안 몸에 배어 당연해지면 성장이 멈추고 침체 상태에 빠진다. 보통은 그러한 환경에 점차 스스로 불만을 느끼게 된다.

삶의 많은 사건들이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성장'이 주는 희열은 다른 즐거움들과 사뭇 다르다. 저자가 말하는 '가속력'은 '성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감을 자각하면서 '가속쾌감'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성과의 개선과 쾌감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68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대체로 70~80퍼센트까지는 상당한 스피드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서 90~100퍼센트라는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부분의 지나친 '완벽주의'가 전체의 완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업무를 할 때나 공부를 할 떄 지엽적인 부분에 집착한 나머지 전체적인 능률개선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마는 경향이 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시야가 이미 좁아져버린 상태에서는 전체의 효율을 바라보지 못하고는 한다. 저자는 80에서 20을 채워 100을 만들어낼 시간에 차라리 또다른 80을 이뤄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이번 기회에 100보다 80을 지향함으로써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은것들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73 애당초 아무것도 없으면 결여감도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잘한다. 무언가가 부족하기 떄문에 그곳을 채워 나간다. 그것을 되풀이함으로써 점점 가속해 나간다.
그렇다면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빈칸을 만들어 채우고 싶은 충동을 일으켜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정월에 한 해 동안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의 목록을 작성해 보는 방법이 있다. 나는 정월이나 월초에 수첩에 계획을 세우는 취미가 있다. 스케줄이나 목표까지 대충 정해 두면 부족한 것은 내용뿐이다. 다시 말해 공란으로는 실행만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채우고 싶어진다.

100을 지향하지 않고 80을 지향함으로써 20의 빈자리가 생긴다. 저자는 이러한 결여감을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명확한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 역시 월말에 다음달의 목표를 세우고는 하는데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조한 성과에 아쉬움과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목표를 일종의 '채우고 싶은 빈 칸'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독특하게 느껴졌다. 부담의 대상이 아닌 능동적 채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196 인생의 부침은 함수 그래프와 같이 물결치는 곡선으로 나타낼 수 있다. 파란만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기복은 있다.
그렇다면 그 부침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일단 포인트는 상황을 숫자로 보지 않는 것이다. 그래프의 정점이든 밑바닥이든 그 포지션에서 판단하지 않고, 그래프를 잘게 잘라 내어 어느 시점에서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인생을 '미분'의 발상으로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래프의 미분값은 방향성이 중요하다. 과거에 아무리 급격한 상승세를 이뤄왔더라도 미분값에서 꺾일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삶은 순간의 연속이며 '지금 이 순간'에서 나의 자각이 이루어진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미분값을 최적화하기 위해 애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47 자동차를 운전할 때 곧잘 느끼지만, 차선을 변경할 때는 가볍게 가속하는 것이 요령이다. 바들바들 떨며 저속으로 끼어들면 위험하다. 인생이 자동차 운전과 똑같지는 않지만 나는 일상의 체험을 비유로써 인생에 활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곳에는 공통적인 신체 감각이 있다.

인생의 엑셀을 밟는다. 인생의 기어를 바꾼다. 이러한 비유는 나에게 리얼한 신체 감각을 수반한다.
줄곧 액셀만 밟아댈 필요는 없다. 이때다 하는 타이밍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타이밍)을 포착하는 인식을 '가속력'이라는 말과 세트로 일상에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인간은 움직이는 존재다. 삶을 단순화한다면 속도와 방향으로 나눠진다. 무엇을 지향할지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향해 얼마나 빠르게 다가설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과와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때로는 전속력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때로는 천천히 삶을 관조하며, 내 인생의 기어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삶의 중심을 갖춰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나가며]
가볍고 빠르게 읽어볼만한 대중을 위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성장과 성과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슬럼프를 벗어나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보통의 여러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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