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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
김광석 지음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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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3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책, 김광석의 '미처 다 하지 못한' 그는 자신이 남긴 메모, 음성 그리고 노랫말들이 책으로 나올 것이라고 상상했었을까? 나는 김광석 세대가 아니다. 그래서 그 열풍이 늘 궁금했다. '서른 즈음에', '일어나', '먼지가 되어' 등을 듣는 것만으로는 체감할 수 없는 갈망을 말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으며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음성 없는 노랫말, 그래서 에세이보다는 시집에 가까운듯 하다. 탁월한 표현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느껴졌고, 어떤 생각을 주로 했던 사람인지 흐릿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공연에서 한 이야기와 같은 것을 옮겨 놓은 것이었다.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시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의 서두에 '광석이 형이 글을 쓰고 싶어했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이 책을 덮고 나니 이해가 됐다. 또, 그 글 속에서 본 김광석은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김광석 노래가 없다. 그러나 기끔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 귀를 기울이게 된다.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나니, 주인 잃은 가사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미처 다 하지 못한 노래들, 세상 저 편에서는 울려퍼졌을까?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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