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 그리고 사람들 - 영화의 첫인상을 만드는 스튜디오 이야기
이원희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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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콜론북 두 번째 서평_ <영화, 포스터 그리고 사람들>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피그말리온, 프로파간다, 100 Fims 100 Posters, 빛나는, 스테디, 다이버스와 같은 팀으로 구성된 제작사부터 오시마 이데아, 조던 볼턴의 해외 제작가들 그리고 국내의 김내은 제작가까지 총 7팀의 영화 포스터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나는 영화 포스터를 통해 영화의 정보를 얻기 보다는 영화의 줄기리나 예고편을 통해 영화의 흐름이 내 취향이거나 흥미를 끌면 그 때 그 영화를 보는 편이다. 그래서 영화 포스터에는 그다지 관심을 내비치지도 않았고 굳이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영화 포스터가 영화의 가장 뚜렷한 부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래서 각 제작사마다의 포스터 성격도 뚜렷하다.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았는데 아날로그적인 색감에 멋드러지게 쓰여 있는 캘리그래피가 내 눈길을 끌었다. 캘리그래피를 활용하는 프로파간다 제작사의 작품들이다. 뭔가 엽서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책 내부는 각 제작사를 소개하는 페이지가 맨 앞을 구성하고 있고, 제작사들의 인터뷰와 그 제작사가 제작한 영화 포스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제작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포스터와 제작사 내부 사진들 등 다양한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다양한 제작사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무언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 진, 새로운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이 책 <영화, 포스터 그리고 사람들>을 읽고 나니 영화 포스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왠지 영화 포스터와 더 가까워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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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살이의 기술 -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로스 맥커먼 지음, 김현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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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로스 맥커먼의 <직장살이의 기술>

 

곧 대학교를 졸업한다. 평생 대학생 하고 싶었는데 내가 취준이라니...!
직장인이 될 나에게 꼭 필요한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살이의 기술을 마스터해서 직장생활을 야무지게 해내야지 싶은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비슷한 얘기만 들어있고 다 아는 이야기들 뿐이고 읽어도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금 다를까?
한 페이지당 들어있는 글자수도 소설보다 적고, 한 챕터도 짧고 군데군데 그림이 들어가 있어 접근하고 읽기에는 쉬웠다. 특히 두 번째 장의 [이 책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법]이란 테스트도 들어가 있어서 책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난 -3점으로 이 책을 계속 읽을 이유가 전혀 없다가 나왔다. 헐? 그렇지만 서평은 써야 하니 계속해서 다음장을 읽어나갔다.

 

몇 페이지 당 <직장살이의 기술>과 어울리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삽화를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외국인이라 내 상황과 조금 맞지 않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던 점이다.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텐데 한국 직장살이와는 조금 알맞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직장살이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그 느낌으로 읽어나갔고.

 

내용은 술술 읽힌다. 그만큼 내 머릿속에도 술술 저장되어 언젠가 잘 써먹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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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기계 -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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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신의 조화야.”
금색기계_ 신이 검을 하사한 자

비현실적인 세계로 그려낸 인간의 삶!
제1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후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온 쓰네카와 고타로의 소설 『금색기계』. 6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데뷔작 《야시》 이래 또 한 번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미스터리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인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얻었다.
환상의 존재와 인간이 공존하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범상치 않은 운명을 가진 사람들의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개성적인 등장인물과 흥미로운 사건들로 촘촘하게 짜인 훌륭한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하루카는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가망 없는 노인들에게 안락한 죽음을 선사한다. 평화로워 보이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운 그녀의 일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을 해하려던 떠돌이 무사를 얼떨결에 죽이고 만 것이다. 그가 죽기 전 남긴 말은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함께 하루카에게 큰 파문을 남긴다. 그녀가 과거 무참히 살해당한 유민 무리의 생존자라는 것.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낀 하루카는 무작정 집을 떠나 산속에서 ‘금색님’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존재와 맞닥뜨린다. 온몸이 황금으로 이루어진, 어떤 질문이든 답해준다는 절대적이고 신령한 존재. 그와의 만남을 통해 하루카의 끝을 알 수 없는 모험이 시작된다!

 

 

오래간만에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책의 띠지에는 제 6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라기에 그리고 추리소설 강국인 일본의 추리소설이라 큰 흥미가 일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같은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읽기 때문에 <금색기계>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읽어보았던 일본 추리소설의 배경이 현대였던 것에 비해 <금색기계>는 에도시대가 배경이었다. 일본 역사엔 좀 무지하기도 하고 딱히 관심이 있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터라.. 그리고 무사나 사무라이 얘기는 정말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터라 책장을 넘기는 손은 꽤 느렸다.

그래도 이야기는 꽤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에도시대라고 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이이 다이쇼군에 임명되어 막부를 개설한 1603년부터 15대 쇼군 요시노부가 정권을 조정에 반환한 1867년까지의 봉건시대를 말하는데 이 시대에 금색기계인 금색님을 등장시켰다는 것이 꽤나 신선했다. 또한 두 명의 주인공인 하루카와 구마고로의 생애와 그들의 만남까지를 시대별로 엮어 소설에 신빙성이 더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읽었는데 두깨가 꽤 되는 지라 다 읽지는 못하고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그래도 새로운 장르의 책을 읽어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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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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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conclave
: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선거회음성듣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2022년 10월 19일,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 교황이 선종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서 118명의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에 들어간다. 그들은 모두 성인들인 동시에 야망이 있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서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차기 교황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추기경은 머리 좋고 매체를 잘 다루는 걸로 알려진 프랑스계 캐나다인 조지프 트랑블레 추기경, 동성애엔 강경한 입장이지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나이지리아인 조슈아 아데예미 추기경, 초보수주의자 이탈리아인 조프레도 테데스코 추기경, 진보주의자들의 위대한 희망으로 군림하는 이탈리아인 알도 벨리니 추기경까지 모두 네 명이다. 72시간 후 이 땅 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가 될 오직 한 명은 누구인가?

줄거리는 위와 같다.
천주교 신자라고 말하기엔 민망하지만 어쨌던 세례명도 있는 나는 종교얘기에 무척 관심이 많다. 이건 내가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종교는 어떤 종료라던 매우 흥미진진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교와 관련한 영화도 꽤나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특히 천주교와 관련한 내용에는 더 흥미가 인다.

<콘클라베>는 제목 그대로 그러니까 말 그대로 교황 사후 다음 교황을 뽑는 투표가 끝날 때 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보이는 등장인물 소개와 바티칸 지도를 본 순간 내용이 꽤나 복잡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많은 등장인물에 거기다가 로마식 이름들이 난무하는 덕분에 처음에는 내용을 파악하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
그래도 책 내용은 꽤나 흥미진진했다.
역시나 도덕적이고 윤리적일것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인간의 욕망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종교와 관련하여 비슷한 내용들의 소설이 몇 권 존재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로써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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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홀했던 것들 - 완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
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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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있는 예쁜 카페를 찾았다. 왠지 이런 책은 꼭 카페에서 읽어야 할 것만 같았다.
주로 소설을 읽는 나는 에세이나 다른 종류의 책은 잘 읽는 편이 아니다. 그런 나에게 출판사 서포터즈는 이런 나의 책 편식 습관에 좋은 도움이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연유커피 한 잔만 시켰을 뿐인데 쿠키가 함께 나왔다.
커피를 마시고 쿠키를 먹으며 <내가 소홀했던 것들>을 음미하고 싶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에세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명 SNS작가로서 SNS를 발판 삼아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작가들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등단을 거쳐 작가가 된다. 그런데 SNS의 등장으로 이러한 관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SNS에 누군가가 적어 놓을 뿐인 타인의 생각에 왜 많은 사람들이 격렬하게 공감하고 감정을 느끼는지 나로선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굳이 이런 종류의 책을 찾아서 읽고 싶지도 않았다. 책이란, 혹은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 장르의 글이란 각 장르마다의 특징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시는 함축적인 의미로 시인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공간으로 다양한 비유가 쓰인다. 따라서 누군가는 시가 어렵다고 하고 누군가는 시가 담은 의미를 찾아가며 큰 공감을 하기도 한다. 소설도 작가가 창조해 난 가공의 인물들이 그에 맞는 스토리에 따라 기승전결에 알맞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배운 것도 국문학이고 꿈 꾸는 것도 작가인 나는 SNS감성글귀에 동의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었다.

SNS 감성글귀 그 중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글은 다른 감성글보다는 훨씬 짧다. 예쁜 사진 위에 짤막한 글을 적어 올릴 뿐이니 오히려 글자수 제한이 있는 트위터보다도 더 짧게 느껴진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SNS작가인 흔글의 글조차 그동안 읽어보지 않았다.

 

책을 조금씩 읽어보았다. 한 페이지마다 제목이 붙여진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간혹 두세페이지로 넘어가는 글들도 있긴 했지만 마치 시집처럼 한 페이지 당 하나의 제목에 알맞은 하나의 글들.

 

 

 단락 또한 시처럼 나누어 놓은 글들이 제법 많았다.
시처럼.
시처럼?
그렇다면 이 글은 시일까?
시라면 시처럼 보이려면 시를 쓰려면 꼭 필요한 기법들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글인데 작가는 시를 쓰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에세이를 쓰고 싶었던 걸까.

도대체
작가가
쓰고 싶었던 글은
뭐였을까?

시의 형식만 빌린다고 시는 아닌데 말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짧막한 글들로 채워진 한 권이기에 분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사진으로 보기만 했던 책을 직접 읽어본다는 체험을 해 보니 괜히 슬퍼지고 말았다.
소설책 한 권 읽을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짬짬이 시간을 내어 읽기에 가장 좋은 글들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라는 것을 처절히 깨달은 시간이었다. 한 권을 읽기에 하루면 충분한 시간인데 그 시간이 나질 않으니 짧게 읽을만 한 글들이 도처에 넘처나고 있는게 지금 바로 요즘의 날들.

 

사진이 많은 이유는 물론 사진을 찍기엔 정말 좋은 표지와 내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설이나 시집에도 많이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책이 소품으로 쓰이는 현실을 잘 반영하듯.

어쨌든, 책 한 권 읽을 시간이 충분치는 않은데 글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겐 충분히 좋을 것 같단 생각은 했다.
딱 그 정도의 생각. 딱 그 정도의 책.

출판사 리뷰단으로서 책을 협찬받아 읽었기에 최대한 좋은 말로 적고 싶었는데 블로그에 리뷰 다 적어놓고 괜히 마음이 좀 그렇다.
시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고 밍밍한 맛의 책.
완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라는데. 글쎄. 위로라기 보다는 그냥 책 한 권은 읽었다는 뿌듯함만이 남은 시간이었다.

물론 공감가지 않는 글들도 많았다.
뭐, 이건 어느 책을 읽든 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살짝 혼나는 느낌을 받아서.

새해가 되어서 한 달에 책 한 권씩 읽기라는 목표를 세워놓은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 목표는 내가 이루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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