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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기계 -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인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신의 조화야.”
금색기계_ 신이 검을 하사한 자
비현실적인 세계로 그려낸 인간의 삶!
제1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후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온 쓰네카와 고타로의 소설 『금색기계』. 6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데뷔작 《야시》 이래 또 한 번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미스터리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인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얻었다.
환상의 존재와 인간이 공존하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범상치 않은 운명을 가진 사람들의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개성적인 등장인물과 흥미로운 사건들로 촘촘하게 짜인 훌륭한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하루카는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가망 없는 노인들에게 안락한 죽음을 선사한다. 평화로워 보이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운 그녀의 일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을 해하려던 떠돌이 무사를 얼떨결에 죽이고 만 것이다. 그가 죽기 전 남긴 말은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함께 하루카에게 큰 파문을 남긴다. 그녀가 과거 무참히 살해당한 유민 무리의 생존자라는 것.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낀 하루카는 무작정 집을 떠나 산속에서 ‘금색님’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존재와 맞닥뜨린다. 온몸이 황금으로 이루어진, 어떤 질문이든 답해준다는 절대적이고 신령한 존재. 그와의 만남을 통해 하루카의 끝을 알 수 없는 모험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