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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이미 돌아가신 분의 업적등을 기린 위인전을 제외하고
한 인물에 대한 이렇게 두꺼운 책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진행형이고, 지금껏 한 일에 대한 성과들이 이미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계속 나타나며, 후일 어떻게 평가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래도 노력하고 역경을 극복하고 비젼을 보여주는 삶이 궁금해서 책을 폈다.
이전부터 정치라는 부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훝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성공한 사람들의 삶에는 본받을 만한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기에
꼼꼼하게 다 읽게 되었다.
본인이 속한 그룹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혹은 내가 아직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룹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따라야하는가?
내가 내 집단의 오점, 동료의 오점을 감춰야하는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가?
정치 뿐만아니라 최근의 학폭이나 미투 등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 대입해서 읽어도 생각할 거리들이 많아진다.
'항상 투명하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밝히고
정확한 사실을 알리면
사람들은 어떤 고난이 닥쳐도 믿고 지원한다.'
인지했음에도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거나,
잘 지나가지겠지 싶은 마음에,
또는 정말 어쩔줄을 몰라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나. 내가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를
늘 염두에 두고 판단하면 좀 더 쉽게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행간마다 쉽지않은 노력과 수많은 비판/비난 등이 보였다.
결과가 좋았기에 어느정도는 덮어질 수도 있었겠지만,
평범한 사람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부담들의 느껴졌다.
리더에게 원하는 것은
낙관적인 사고와 할수 있다는 정신,
그리고 결과 지향적인 접근 방식이다.
그러기엔 다른 그룹과의 타협과 예의를 지키며 솔직함을 유지하여,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다.
책 곳곳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지만 정리하가 힘들다.
아마도 자서전이라 시간순서이지 중요도나, 요약식의 생활개발서가 아니여서인가 싶다.
(내가 주로 이런 책들만 선호하고 읽어와서일지도 모르겠다.)
읽어갈수록 래리 호건이라는 사람이 더 궁금해졌다.
주지사로서의 신념과 성과에 의미를 두어 적어간 책이라 그런지,
삶의 다른 부분은 적어 궁금했다.
어떻게 그렇게 밝고 낙천적이며 사교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는지,
평소 체력 / 활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부모님의 이혼에도 양쪽에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던지,
아무리 편견없는 미국사회라도 아이가 있는 여인과 결혼이라던지(초혼인데도),
책 곳곳에 이러함으로 힘들거나 괴로운 부분보다는
이런 부분들로 인한 반전같은 기회들을 잘 부여잡는 래리 호건이 그려진다.
늘 지금 보다 더 좋아지고 나아질 수 있다는 신념이 있나보다.
이것 아니면 저것,
이많큼 원하면 저만큼을 내 놓아야하는 것,
내 마음대로 못하면 지는 것 등
이분법적 사고로는 내내 스릴러를 읽는 느낌이였다.
그룹에 너무 얽매이지않고, 그렇다고 뿌리를 잊지 않고,
비난이나 비방에는 의연하되, 마케팅 등 보여지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큰 꿈을 갖고 단계별로 계산적으로 행동했다기보다는,
묵묵하게 당장의 옮음과 바름에 부합하는 행동들이 누적되어 성과로 나타나고,
이를 바탕으로 늘 수정(더 좋은 방향으로)하여 다듬어온 삶이 '스틸 스탱딩'에 나타나있다.
정치적인 책이라고 보지만 말고,
그렇다고 내 현실이 다르기에 나와는 별세계 사람의 얘기라 생각하지도말고,
홀로 버텨가는 일상에서 같이 '팀'을 이뤄 헤쳐가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이 책에 도움을 준 사람만 해도 저자 제외하고 19명이다.
소통하고 협업하는 것이 결국에는 더 많은 성과와 성취를 이루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
최근 복잡한 일들이 생기면서 '각자도생'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힘든 일일수록 더 나누며 길을 찾는 것이 나을 듯하다.
위기는 늘 있기마련이나 또한 헤쳐나갈 길 또한 늘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