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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메가처치 - 2026 일본 서점대상 1위
아사이 료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식기>에서는 다양성을, <정욕>에서는 욕구를,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에서는 젊음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아사이 료 작가가 이번에는 '믿음'을 소재로 독자들에게 되묻는다. 그동안 읽었던 작가의 작품을 만족스럽게 읽었고, 타인에게 권할 정도로 작가의 팬인 독자로서 이번 신작을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아사이 료 작가는 늘 무언가 편견을 깨트리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받은 가제본은 1부에서 5부까지 일부만 실렸다. 소설에는 총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혼한 뒤, 딸에게 양육비를 대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남성 구보타. 구보타의 딸인 스미카, 배우 린타로의 열정적인 팬 아야코. 이 세 사람은 각자의 사정을 안고 살아가지만 '덕질'이라는 키워드 아래 하나로 묶인다. '덕질' 산업에 들어가게 된 자, '덕질' 산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자, '덕질' 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소비자의 이야기처럼 보여졌다.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특징처럼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다. 단순하게 이야기를 해석해 읽기보다는 많은 생각이 필요했다. 어느 시점에서는 등장하는 인물에 공감하다가 갑자기 넘어온 질문의 바톤에 스스로 답을 내리면서 읽었다. 읽는 내내 묘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일부분만 읽는 것이어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관심과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했다. 더욱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덕질은 최애를 향한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일이다. 아직 믿음이라는 주제가 전면전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대가 되는 이유는 덕질을 했던 사람으로서 벌써부터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딸과 거리가 느껴지지만 희생하는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에게만큼은 다정한 말을 건네는 딸의 마음, 세상을 떠난 최애를 믿을 수 없는 팬의 마음. 어느 누구에게라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