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토호 - 모두가 사라진다
니이나 사토시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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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의 중반에는 주로 장애물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 p.12

이 책은 니이나 사토시라는 일본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한국 소설을 제외하면 일본 소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처음 듣는 작가의 작품이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요즈음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 소설을 읽는 편이어서 더욱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사실 호러는 다른 장르에 비하면 손이 덜 가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특히, 출판사에 대한 믿음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나쓰히라는 인물이다. 나쓰히에게는 아오바라는 이름을 가진 쌍둥이 여동생이 있었다. 동네에 이사 온 아키토와 가까워지는데 아키토의 실수로 아오바의 얼굴에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 그러다 아오바가 사라지게 되었고, 아키토는 이사를 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나쓰히는 국문학도가 되었는데 자신의 지도 교수가 갑자기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친구와 함께 지도 교수의 실종, 아오바와 아키토의 이야기가 맞물려 전개된다.

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소설의 소재 자체가 낯설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한국의 고전 문학이 주제가 되는데 제목인 아사토호부터 시작해 일본 고전 문학의 단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아래에 주석으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기는 하지만 전혀 모르는 주제이다 보니 이를 어느 정도 인지한 이후에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그려야만 했다. 340 페이지의 작품이었는데 대략 네 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개인적으로 설정이 인상 깊게 남았다. 나쓰히는 어린 시절에 아오바가 실종된 것을 부모님께 전달했는데 반응이 이상했다. 아니, 아오바를 모른다고 하셨다. 아오바의 존재 자체를 나쓰히와 친구인 아키토만 알고 있었다. 남들은 모르는 존재에 대한 생각들이 흥미로웠다. 거기에 지도 교수의 실종과 더불어 비슷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기분은 어떤지 호기심이 생겼고, 그게 또 궁금했다.

또한, 아사토호라는 단어도 재미있었다. 아사토호는 우리로 말하면 고전 문학의 이름 중 하나다. 그게 중심이 되어 문학을 연구하는 이들, 그리고 기이한 사건을 쫓게 되는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내용인지 의문이 들어 인공지능의 도움을 빌려 이를 확인하고 싶었다. 가상에서 지어진 문학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착각이 될 정도이다.

호러 장르의 문학인데 그것보다는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처럼 보였다. 심지어, 후반부에 이르러 나쓰히와 아키토 역시도 부모님처럼 자신들을 제대로 인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읽는 내내 혼란스러움을 안겨 주었던 작품이었다. 그 지점이 기분이 묘했다. 재미만 쫓아서 읽기에는 여러 모로 어지러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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