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 하·화도편 - 춤 하나로 세상의 보물이 된 남자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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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역시 한마디도 지지 않습니다. / p.11

이 책은 요시다 슈이치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지난달 초에 상편을 읽었는데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몰랐던 가부키 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일주일 간격으로 하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내용이 잊혀지기 전에 완독을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 하에 바로 읽게 되었다. 상편으로 충분히 어느 정도 스토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

상편에서는 등장하는 인물들의 청춘을 이야기했다면 조금 더 깊고도 내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기쿠오와 슌스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기쿠오는 상편에서도 꽤 비중 있게 드러났는데 한지로의 가르침에 따라 가부키에 입문했다. 기쿠오는 계속 신파 쪽의 장르에서 길을 걸어가고 있었으며, 다른 인물인 슌스케는 여장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길로 나아갈까.

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물론, 상편을 이미 읽었기 때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른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감이 큰 작품이었는데 몰입도는 여전했다. 기쿠오와 슌스케의 이야기를 쭉 따라가고 있으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400 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이틀에 나누어 완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일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기쿠오와 슌스케는 가부키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그들에게 늘 영광과 명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쿠오는 자신의 커리어가 끝날 것을 알면서도 의리를 지켜 무대에 올랐고, 슌스케는 자신의 병을 애써 무시하면서도 무대에 올라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등의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 되묻게 되었다.

상편에서도 그렇지만 가부키라는 내용 자체가 조금은 어렵게 와닿아서 초반에는 읽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여부를 떠나 열정적인 그들의 태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작품이었다. 조만간 다시 완독해서 읽을 계획이다. 가부키의 세계 그 이상으로 그들의 인생사가 많은 것을 알고 또 깨닫게 해 주었다. 그만큼 좋았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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