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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망망대해에 버려진 유리병같이 목적지를 잃고 떠도는 이 시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것도 알 수 없었다. / p.11
이 책은 클로에 윤이라는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예전에 작가님의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라는 작품을 읽은 기억이 있다. 제목부터 일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어 선택한 책이었는데 한국 작가님의 작품이어서 놀랐다. 당시 비슷한 제목을 가진 로맨스 소설들이 인기를 끌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착각했던 것이다. 뻔한 내용이었지만 킬링 타임으로 꽤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번 신작도 선택하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윤유라는 인물이다. 전교에서 일등을 하는 모범생이다. 그녀에게 직진하는 전율이 있다. 그리고 그 둘의 사이를 지켜보던 두 남자 역시도 윤유를 좋아하게 되었다. 세 남자는 서로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각자의 방법으로 윤유에게 다가갔고, 사랑했다. 이들의 모습을 보던 윤유는 거짓말처럼 그들을 떠났다. 1권에서는 이 네 사람의 학창시절의 이야기 위주로 펼쳐진다.
술술 읽혀진 작품이었다. 전작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어떻게 보면 예상 가능한 스토리라는 점에서 이해할 것도 없었다. 그저 재미 위주로 읽다 보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동안 로맨스 작품들을 조금 멀리 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유치한 사랑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었다. 300 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대략 한 시간 반에 모두 완독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풋풋한 매력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성과의 교류가 그렇게 많지 않던 시절 설레게 만났던 남자 친구와의 과거가 떠올랐다. 물론, 윤유처럼 여러 남자에게 고백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지점은 대리만족이었는데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여자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는 설정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2편이 참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