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말들 - 희미한 질문들이 선명한 답으로 바뀌는 순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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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 역시 이 책에 다양한 말들을 담아보았습니다. / p.8

이 책은 김도영 작가님의 브랜딩에 관한 도서이다. 사실 기획과 내가 업으로 하는 직종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믿었다. 그래서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 또한 기획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프로포절로 제안을 해서 이용자분들께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이 비슷한 결로 느껴진 탓이다. 그때부터 기획자분들의 책을 하나씩 골라서 읽었다. 그러다 선택해 알게 된 책이다.

책에서는 기획자로서 보고 들었던 말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아무래도 직업 자체가 기획자이기에 업무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중후반부에 이르러 일로서만 기획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 삶의 기획을 자꾸 생각하는 글들이 실린다. 브랜딩이라는 것은 사람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각보다 술술 읽혀졌던 책이었다. 원래 자기계발 서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획자나 마케터 직종의 작가님들 작품은 나름의 인사이트가 있었기에 믿고 읽었다. 이 책도 그렇다. 크게 어려운 단어나 내용은 없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스스로 어떻게 삶을 기획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하나하나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대략 두 시간 정도 내외에 완독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작가님께서는 매년 수건을 새로 교체하신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번아웃이 가장 무섭다고 하셨는데 자연스럽게 감정으로 주제가 변환된다. 감정을 마치 수건처럼 써야 한다는 점.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탈취제를 뿌린다거나 임시적으로 이를 가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감정 역시도 빨아서 쓰자는 내용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감정 컨트롤을 잘하는 상사분께 더욱 마음이 간다. 어떠한 일이든 쉽게 흥분해서 업무를 그르치거나 주변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염시키는 상사를 마주하고 나니 더욱 그렇다. 나 역시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라는 말을 마음에 품고 감정 컨트롤을 하고자 노력하는 편인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내내 읽으면서 더욱 크게 와닿았다. 단순하게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해서 감정을 대하는 방법을 배웠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찾기 위해 자주 읽게 될 책인 듯하다. 독자들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읽으면서 '일과 나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법'처럼 느껴졌다. 무조건 일에 파묻히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일을 치우고 나만 찾자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나를 업무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스스로를 일에 떠밀려가게 하지 말라는 조언처럼 들렸다. 그래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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