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익스프레스 - 한 권으로 빠르게 끝내는
김영석(써에이스쇼)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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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역사는 그 자체로 훌륭한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 p.7

어렸을 때부터 세계사에는 영 관심이 없었다. 학창시절 유명했던 만화였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쳐다 보지도 않고 오로지 다른 책들만 주구장창 읽었다. 세계지리나 한국지리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이과에 들어간 이후로도 종종 친구에게 모의고사 시험지를 빌려 풀 정도로 꽤 좋아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세계사에는 흥미를 붙이지 못했다. 아직도 부끄러울 정도로 세계사 지식이 얕은 편이다.

이 책은 김영석 작가님의 세계사 책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지식이 부족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영미 소설을 한국 소설이나 일본 소설에 비해 덜 읽는 이유도 있다. 특히, 영미 소설에 역사를 다룬 소재면 그야말로 흐린 눈으로 완독하기도 한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는 중이었다. 이번에 세계사 관련 책이 발간된다고 해서 바로 읽게 되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시대별로 결정적인 사건을 다룬다. 고대, 중세, 근세 및 근대, 현대로 나누어져 세계사의 사건들을 한 장 분량으로 요약해 두었다. 비교적 익숙한 실크로드와 진시황부터 조금 낯설게 로마의 분열이나 빅토리아 여왕 즉위 등 다양한 세계사들의 이야기가 핵심만 짧게 서술되어 있다. 현대 시기에서는 소련의 해체 시기로 마무리가 된다.

두 번째는 나라별로 큰 사건들을 다룬다. 역사가 깊은 로마와 중국, 러시아와 미국을 각각 다루었으며, 뉴스로 자주 언급이 되어 알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최근 이슈 중 하나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따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까지 언급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까지 넘어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뉴스에서 가자지구, 크림반도라는 파편적인 지역만 들었을 뿐 이들의 관계를 잘 모르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유대인과 종교가, 러시아와 우크라니아 사이에 정체성 등의 다소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새로웠다. 아마 이제 뉴스를 보게 된다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전반적으로 술술 읽혀지는 책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낯설었다. 이미 4대 문명을 배웠지만 이미 이십 년 전에 배웠기 때문에 가물가물 과거 기억들을 떠올리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실크로드, 예수 그리스도 등 익숙한 역사들이 나오면서 그래도 속도를 붙였다. 세계사를 모르는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는데 완벽하게 세계사를 정복하지는 못해도 약간은 자신감이 붙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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