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읽기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서지고 있는 것을 파괴될 수 없다. / p.10

이 책은 김겨울 작가님의 에세이다. 그동안 작가님의 책을 모두 구입했었지만 부끄럽게도 처음 읽은 책이 '독서의 기쁨'이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 기대 이상으로 충족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작가님의 전작에 이어 흐름을 이어가고자 선택한 책이다.

전작이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예찬이었다고 한다면 이 에세이는 그 부분에서 조금 더 확장이 되어진 느낌을 받았다. 작가님의 인생 책이라고 불릴 수 있는 네 권의 책을 소개한다. 단순하게 책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더욱 확장되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안타깝게도 소개해 주신 네 권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지 못했다. 그나마 스토리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던 작품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구입했지만 아직 읽지 못했고, 다른 두 작품은 더욱 부끄럽게 아예 알지도 못했던 작품이었다. 알고 보니 유명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품들의 내용을 인지했더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의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메리 셸리의 작품 하면 여성 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어느 정도 다룰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역시 여성 권리라는 측면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메리 셸리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까지는 예상하지 못해서 흥미로웠다. 그동안 작품 속 인물이었던 프랑켄슈타인과 박사의 입장에서만 이해하고 있었던 이야기를 메리 셸리라는 작가의 역사와 함께 읽으니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께서 철학을 전공하셨다는 사실은 유튜브 구독자로서 이미 알고 있었던 정보이다. 컨텐츠를 보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에세이 역시도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에세이에 비해 어려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깊은 생각 거리를 안겨 주었는데 그만큼 따라주지 못했던 스스로가 너무 아쉬웠다. 시간이 흐른 이후에 더욱 풍부한 지식을 가졌을 때 읽는다면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